[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싱그러운 계절 5월은 뭐니뭐니해도 산나물이 풍성한 때다. 어제(11일) 찾은 제1회 홍천 산나물 잔치에는 많은 이들이 향긋한 산나물을 구경하고 맛보고 사기 위해 몰려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 10일부터 오늘(12일)까지 홍천읍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이는 해마다 가을에 열렸던 '홍천인삼·한우명품축제' 가운데 '한우와 산나물'을 함께 묶어 여는 잔치로 정식 명칭은 '홍천 한우, 산나물 축제'다.
산나물은 여러 농원에서 출품한 것들로 명이, 곰취, 두릅, 눈개승마 등이 눈에 많이 띄었다. 명이나물의 경우 울릉도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홍천 지역에도 명이나물 재배가 활발하여 잎명이, 줄기명이 등을 많이 팔고 있었고 생나물 뿐 아니라 이들을 장아찌로 담근 것들도 선보였다.
잎명이의 경우 1킬로에 18000원, 줄기명이는 1킬로에 14000원 선이고, 작은 포장 단위로 5000원 정도의 팩 포장도 있다. 산나물 판매장에는 화분에 심은 관상용 명이나물도 있었고 두릅, 인삼 등을 튀긴 튀김코너 등도 있었다. 한우의 경우는 현장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과 판매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산나물을 좋아해서 11시 무렵에 찾았는데 벌써 주차장이 만차 상태였어요. 무엇보다도 잔뜩 기대했던 산나물의 종류가 많지 않고 명이나물 등 농원에서 재배한 산나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조금 아쉽네요. 그나마도 참여 농원이 많지 않아 행사장이 단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장아찌를 담그려고 명이나물을 샀습니다. 모처럼 친정 어머니와 홍천 한우로 점심을 먹고 갈 참입니다."
서울 홍은동에서 친정어머니와 함께 왔다는 조순옥(60살) 씨는 행사장을 둘러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기자 역시 비슷한 시간대에 있었는데 안내소에는 벌써 행사 홍보전단이 동이 나는 등 제1회 행사라 그런지 미비한 점이 보였다. 하지만 산나물 등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큰 만큼 다양한 산나물과 주차등 편의 시설을 갖춘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잔치가 될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