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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으로 덮인 구마모토의 절 ‘코헤이지’

[맛있는 일본이야기 576]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구마모토현(熊本県) 야마가시시(山鹿市)에 있는 코헤이지(康平寺)는 지금 노란 은행잎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마치 흰눈이 지붕 위에도 절 경내에도 소복하게 쌓인 것처럼 노란 은행잎이 절 경내와 지붕에 소복하게 싸여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야마가시(山鹿市)는 구마모토현 북부 내륙부에 자리하며 구마모토시에서 북쪽으로 약 30km, 후쿠오카시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있다. 아무래도 남쪽 지방이라 은행잎도 단풍도 북쪽보다 늦다. 12월 중순까지 단풍을 즐기니 말이다.

 

코헤이지(康平寺)는 1058년 창건된 절로 천년고찰이다. 이 절은 현지 주민으로 구성된 ‘관리조합원 34명’이 절 경내를 비롯하여 본당 청소를 맡아 하고 있는데 특별히 단풍철에는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잎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쌓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은행잎이 소복하게 쌓인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이 무렵만 되면 몰려든다.

 

 

이곳을 찾은 사카이 신이치로 씨(31)는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이 치유된다.”라며 은행잎이 쌓이는 계절에는 어김없이 이 절을 찾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도 백양사의 단풍이라든지 용문사의 은행나무와 같이 계절별로 특징이 있는 절이 꽤 있지만, 일본의 경우는 더 특별한 절이 많다. 수선화로 유명한 나라(奈良) 한냐지(般若寺), 수국꽃으로 이름난 우지시(宇治市)의 미무로토지(三室寺), 단풍으로 이름난 시가현(滋賀縣)의 백제사, 교토의 키요미즈데라(淸水寺)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꽃절, 단풍절 들이 사람을 불러 모은다.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쳐가는 때라 그런지 유달리 일본 신문에 실린 ‘은행잎으로 덮인 고즈넉한 산사’ 사진 한 장이 시선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