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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노후 자금은 얼마가 필요할까?

[맛있는 일본이야기 596]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어느 나라던 노후의 삶에 관한 관심이 크다. 초장수 국가로 알려진 일본도 노후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심찮게 언론 보도에서 이를 다루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4월 11일 치, ‘LIFE & MONEY’에 따르면 노후자금으로 1억 엔(한화 10억 2,869만 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근거로 노부부 2명의 생활비를 매달 25만 엔(한화 257만 1,725원)으로 잡으면 연간 300만 엔(한화 3,086만 700 원)이 든다는 것이다. 이는 연간 비용이며 만일 남편이 60살에 정년퇴직하여 92살까지 살면 9600만 엔(한화 9억7,725만 5,500원)이 들며 여기에 400만 엔은 장례 등에 필요하므로 이를 더하면 1억 엔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산은 92살 정도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의 이야기로 이 나이를 훌쩍 넘어 100살 이상까지 살지 말란 법도 없고 더욱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의료비 등이 늘어나므로 나이 들수록 돈이 더욱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독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는지 ‘LIFE & MONEY’는 다시 말한다. “안심하시라, 현역 시절에 1억 엔을 모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대신 죽을 때까지 공적연금을 받아 생활할 수 있으니 너무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라고 말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표준적인 봉급생활자와 전업주부인 부부는 65살부터 죽을 때까지 매달 약 22만 엔(한화 226만 3,118원)의 공적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22만 엔은 부부의 최소한의 생활비이기 때문에 소소한 사치는 즐기기 어려운 돈이다. 이 경우는 자가(自家)가 있는 경우이고 만일 자기 집이 없이 월세를 사는 가구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가에서 받는 공적연금 가운데 절반 이상을 월세로 내고 나면 그만큼 생활비는 더 빠듯해진다. 따라서 ‘LIFE & MONEY’는 말한다. 연금으로 노후를 살기 위해서는 자가(自家)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이다. 말인즉 바른 말이지만 일본도 은행돈을 빌리지 않고 봉급생활자가 자기집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빌린 돈은 평생을 갚아야 하기에 저축도 쉽지 않다.

 

평생 융자를 갚아나가다가 끝날 무렵이면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 그래도 그렇게 해서 내집을 마련한 사람들은 다행이다. 그도 저도 없는 사람들의 노후는 정말 생각만 해도 아득하다.

‘LIFE & MONEY’ 기사도 대안은 없다. 단지 ‘노후에 1억 엔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늘 ‘노후자금이 얼마가 필요하다’라는 기사는 공허하고 두렵기까지 하다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