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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상상 담은 공공미술작 '솜사탕코끼리,'모래-시간' 공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예술가와 함께 시민의 추억과 상상을 담은 스토리를 작품으로 구현하는 사업인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사업의 최종 선정작인 서울대공원 <솜사탕코끼리>(보라리作)와 문화비축기지 <모래-시간>(서세희作)을 각각 11월 17일(서울대공원)과 11월 24일(문화비축기지)에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11월 17일 서울대공원에서 개방되는 <솜사탕코끼리>는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 인접 측면 잔디광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코끼리 형상의 작품이다. <솜사탕코끼리는> 너비 22m, 폭16m, 높이5m의 작품으로 솜사탕 느낌의 파스텔 유리로 구성되었다. 낮에는 컬러접합유리에 빛이 비쳐 다채로운 색그림자가 만들어지고, 밤에는 안에서 밖으로 비추는 조명으로 빛그림자가 투영된다. 또한 코끼리 코와 귀 사이의 입구를 통해서 시민들이 직접 작품 내·외부를 돌아다니며 색과 빛그림자를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11월 24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방되는 <모래-시간>은 문화비축기지 광장에 설치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지름 18m의 원형 작품이다. <모래-시간>은 콘크리트 구조의 바닥에 자갈, 모래, 흙 등을 구성하여 시민들이 직접 내부에 들어가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시민들은 높이 2m의 루버 지붕으로 인해 빛의 변화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그늘과 그림자를 감상할 수 있고 작품 속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은 시민이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과정 중심형 사업이다. 대표작품으로는 2019년 중랑 용마폭포공원에 설치한 <타원본부>(정지현作)가 있다. 시민스토리 선정자 김가연씨의 시(詩)「솜사탕」을 기반으로 기획하였다. 어린시절 서울대공원에서 솜사탕 하나에 세상을 가진 것만 같았던 꿈 많고 순수했던 자신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시다. 작품 앞 바닥 보도블럭에 김가연씨의 시 「솜사탕」을 음각으로 새겨 시민이 걸어가면서 읽도록 함으로써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시민스토리 선정자 박계현 씨의「육아일기」를 기반으로 기획하였다. 4년간 문화비축기지를 오가며 8살, 7살 두 남매를 키운 시민의 육아일기로 문화비축기지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의 기록과 경험을 공유한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 작품은 온라인으로도 개방된다. 공공미술작품의 시민개방을 축하하고 작품이 자리잡은 장소의 특성을 더 효과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서울대공원은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며, 문화비축기지는 현대무용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은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대공원(https://news.seoul.go.kr/culture/archives/514472) 문화비축기지(https://news.seoul.go.kr/culture/archives/51446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사업은 기존의 전문가 주도의 작품에서 벗어나, 시민의 이야기와 상상력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주도형 공공미술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작가가 함께 만든 <솜사탕코끼리>와 <모래-시간>을 시민이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가 감상함으로써, 대상지의 특성을 충분히 누리고 장소형 공공미술 작품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