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 아래 박물관)은 개관 10돌을 맞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한글박물관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10종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 시범운영과 전문가의 점검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어린이 등 주 고객층에 특화된 교육 콘텐츠 개발
한글박물관은 2014년 개관 이후 유아, 어른, 외국인 등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운영해 왔으나, 한류 확산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한국문화 콘텐츠 관심 증대 등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2024년 한글 콘텐츠 기반 문화예술 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 (’24.6~11.)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새로 개발 중인 교육 프로그램 <아! 한글, 오! 예술>은 한글 교육 콘텐츠 수요가 높은 유아(3종), 초등학생(2종), 외국인(5종)에 초점을 맞췄다. 언어문자 습득 초보 단계의 유아, 내적 언어 형성 시기의 초등학생, 한글 학습 및 다양한 한글문화 체험을 희망하는 국내외 외국인들이 한글박물관 교육의 주된 수요층이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기존의 교육 콘텐츠가 한글 캘리그래피 체험, 목판인쇄 체험, 한글문학 작품 감상 등으로 한정되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상층을 한국어 능력 단계별로 세분화하여 5종(단체-초ㆍ중ㆍ고급, 가족-초ㆍ중급)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소장품과 문화예술이 만난 한글 교육
기존의 한글박물관의 교육은 전시실 탐방 뒤 참가자들이 주어진 틀 안에서 유사한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와 달리 <아! 한글, 오! 예술>은 참가자들이 한글박물관의 소장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에서 출발해 미술, 음악, 연극, 무용, 패션디자인 등의 예술 장르를 통해 한글문화를 재해석하고 나만의 결과물로 확장ㆍ재창조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개발 프로그램으로는 <꼬물꼬물 춤추는 한글>(유아단체, 무용+미술), <두근~ 두근~ 조각공원으로 초대합니다>(초등단체, 미술+신체동작). <쉿! 꿈꾸는 중이에요.>(초등가족, 문학+미술+연극), <삶을 노래하는 가사, 나의 서사를 담아~ 담아~>(외국인 단체-고급, 문학+음악) 등이 있다.
2025년 본격적으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
올해 추진하는 한글박물관의 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개선하려는 시도 가운데 하나로서 대내외적인 한글의 위상 제고 등으로 한글문화 교육에 대해 증가하는 수요를 반영하고자 하였다. 유호선 연구교육과장은 “시대 흐름과 수요에 부응하는 미래 박물관 교육의 방향을 고민한 끝에, 문화예술 분야와 접목한 한글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기획하게 되었다”라며, “올 하반기에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신규 교육프로그램 10종을 수정ㆍ보완하여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