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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국립민속박물관서 동짓날 뜻깊고 즐겁게 보내기

국립민속박물관 ‘우리 작은 설, 동지’ 행사 열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오는 12월 21일(토)에 ‘우리 작은 설, 동지(冬至)를 아세(亞歲)!’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동지 세시풍속 체험 운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민속 문화의 이해와 확산을 도모하고자 기획되었다. 동짓날 당일 국립민속박물관 본관과 어린이박물관, 파주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작은 설, 동지(冬至) 이야기

 

동지는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일 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고 불렀다. 이는 동지를 기점으로 점차 낮이 길어지는데, 이것을 태양의 부활로 본 것과 관계가 깊다. 우리나라의 동지 풍속을 보면 동짓날 궁중에서는 관상감에서 만든 책력을 백관에게 나누어 주었고, 백관들은 하사받은 책력을 다시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민간에서는 벽사(辟邪)의 의미로 동지에 팥죽을 쑤어 사당에 올리는 동지 고사를 지냈고 집안의 여러 곳에 팥죽을 뿌렸다. 또한 웃어른의 장수를 기원하며 버선을 지어 드리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우리의 세시풍속에 담긴 의미를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즐겁게 나누는 기회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즐기는 우리 풍속, 동지 체험!

 

국립민속박물관 본관과 어린이박물관 그리고 파주관에서는 동짓날인 12월 21일 동지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ㅇ 동지 현대 공연과 전통 고사

아침 9시 30분부터 국립민속박물관 본관과 오촌댁에서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 해의 액운을 물리쳐 주는 <“새해도 풍년을 기원한다” 동지 공연과 팥죽 고사>가 진행된다. 본관 로비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세시풍속인 동지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현대무용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지난해 뉴욕 링컨센터의 공연 전석 매진과 기립박수로 유명한 ‘일무’의 전 서울시립무용단 정혜진 단장이 예술감독으로, 이반이 음악감독으로 ‘최현 우리 춤원’ 가운데 유지나ㆍ박정은ㆍ신한서ㆍ최승은ㆍ김시백 5인이 모여 새롭게 만든 <ON:정>이 출연한다. 이 공연을 통해서 우리는 개인화된 사회에 ‘정’, ‘공동체’, ‘따뜻함’의 위로를 전하며 새해 풍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다. 오촌댁에서는 전통 세시풍속을 계승하는 의미로 팥죽 고사를 진행한다.

 

ㅇ 팥죽 나누기와 체험교육

본관에서는 관람객들의 새해 건강을 기원하는 <“건강한 한 해를 맞이할래” 동지 팥죽 나누기> 행사가 아침 10시부터 운영된다. 이와 함께, 동지의 의미를 알아보고 되새기는 <을사년의 간지인 뱀 장식이 들어간 버선 만들기(닥종이)>, <양의 털을 이용한 뱀 모형 만들기(양모)>, <청어 문양을 붙인 접시 만들기(한지)>와 어린이 체험교육 <“나쁜 기운 물럿거라” 동지 팥죽 만들기>가 관람객 여러분을 맞이할 예정이다. 어린이 손으로 직접 새알심을 빚어 팥죽을 만들어 먹으며 동지에 나쁜 기운을 막아내고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ㅇ 동지 선물에는 역시 달력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하선동력(夏扇冬曆)’과 ‘동지책력(冬至冊曆)’ 풍속과 연계한 <“찾으면 받는다! 동지 달력” 전시관 속 달력 찾기> 행사에서는 관람객에게 국립민속박물관의 2025년도 달력을 배포한다. 아울러, 올해에 첫선을 보이는 <민속의 귀여운 뱀을 그리는 나만의 동지 달력 만들기> 체험교육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나만의 달력’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ㅇ 새해 새로운 각오와 염원

또한, 전통 서예가와 현대 멋글씨 작가와 함께 <가훈 및 좌우명 쓰기(서예)> 잔치를 진행한다. 아울러 좋은 일만 생기도록 하는 ‘동지부적(冬至符籍)’ 풍속과 연계한 <“나쁜 기운들 다 물럿거라” 동지 부적 도장 찍기> 체험을 운영한다.

 

파주 수장고에서 만나는 동지

 

같은 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경기도 파주시 헤이리로 30)에서도 동지 풍속과 관련된 체험들을 만날 수 있다. 개방형 수장고와 민속아카이브 자료 속에서 다양한 동지 정보를 찾아 채워보는 활동지 프로그램 <‘수장고에 오세, 동지를 아세(亞歲)’>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기 전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자 마련했던 <동지 부적을 직접 찍어보는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팥죽색 털실을 묶어 만든 둥근 장식에 새알심 모양을 더하여 만드는 <‘동지 팥죽 리스(wreath) 만들기’> 체험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번 동지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과 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kids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마련한 행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추운 나날 속에서도 마음만은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