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기 2569(2025)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려 (사)한국불교사진협회 정기 회원전이 열린다.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중심으로 열리는 회원사진전으로 올해는 주제를 <미소>로 정하여 다양한 영상으로 작품화 하였다. 이에 따라 전국의 회원들은 각자 자신이 발견한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한국인이 조성한 다양한 부처님, 보살님, 아라한들은 물론 현재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스님들의 모습 속에서도 아름답고 편안한 미소라면 모두 작품의 대상으로 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미소는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 가운데서 오직 사람의 얼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표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특별한 감정의 표현인 미소이지만, 특히 불교에서는 그 의미가 크다. 불경에 전하는 미소에 대한 이야기에서 비롯한, 〈염화시중의 미소〉라는 말이 있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의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때, 부처님의 말없는 가르침에 깨달음을 얻은 가섭존자와의 관계에서 유래한 말이다.
2,600여년 전, 어느 날 석가모니부처님이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다가, 문득 자신의 앞에 놓여있던 연꽃 한송이를 들어서 설법을 듣고 있던 대중에게 들어 보였다. 이는 연꽃을 보여줌으로써 말로 표현한 그 이상 깨달음의 의미를 전하고자 하였던 것인데, 수많은 대중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었지만, 연꽃을 들어 올린 뜻은 오직 가섭존자 만이 부처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빙긋이 웃어 보였다고 한다. 이에 부처님도 빙긋이 웃음을 보이며 가섭존자를 자신의 앞으로 오게 하여 자신이 앉아있던 방석을 나누어 주고 가섭의 깨달음에 대한 인가를 하였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염화시중의 미소란 부처님이 들어보인 연꽃을 보고 그 뜻을 알고 빙긋이 웃어보였다는 것이고, 이때 부처님과 가섭의 미소는 바로 서로가 서로의 뜻을 이해한 깨달음의 미소이면서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 뜻으로 '이심전심의 미소'였던 것이다. 이처럼 불교에서 미소는 근심걱정 없는 사람이 행복해 하여 보이는 뜻만이 아니라 바로 진리를 구하는 구도자가 궁극적 깨달음을 구하다 그 목표에 도달하였음을 의미하는 깨달음의 미소인 것이다. 이에 고대로 부터 이어온 한국의 불상에도 은은한 미소가 깃들여 왔음을 알 수 있다.
올해 한국불교사진협회의 <미소! 마음의 문을 열다>전은 부처님을 닮고자 살아온 불자들이 전국의 수많은 불상과 보살상 그리고 현존하는 스님들의 모습 속에서도 아름다운 모습 깨달음의 모습으로 표현된 작품들로 구성한 것으로, 역사를 초월하여 현재 한국의 불교와 더불어 존재하는 다양한 모습의 미소들을 볼 수 있는 사진전시회다. 올해 작가들의 출품 작품은 모두 108점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다양하고 풍부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시일정>
서울 2025년 4월 23일(수) ~ 4월 29일(화)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광주 2025년 6월 16(월) ~ 6월 22(일) 광주시청 1층 전시실
대구 2025년 6월 24일(화) ~ 6월 29일(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제7,8전시실
문의 : 010-8398 2296(최금란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