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초기 의관(醫官)이었던 전순의의 요리책이자 종합농업서적인 ≪산가요록 (山家要錄)≫에는 동절양채(冬節養菜, 겨울에 채소 키우기) 항목에 온실 건축에 관한 기록이 나옵니다. 기록을 보면 남쪽을 제외한 삼면을 진흙과 볏짚으로 만든 흙벽돌로 벽을 쌓고, 바닥은 구들로 하고 그 위에 30cm 정도의 배양토를 깔았으며 45°로 경사진 남쪽 면은 창살에 기름 먹인 한지(韓紙)를 붙여 막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난방 온실이 유럽 최초의 난방온실인 독일 하이델베르크보다 무려 170년이나 앞선 500여 년 전 조선 땅에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