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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갑사 대웅전과 5층석탑

   
 

   
 

   
 

[그린경제=최우성 기자]  영암 월출산 도갑사 대웅전과 5층석탑

도갑사는 백제시대부터 있던 절로 그 풍수적 위치가 하도 좋아 도를 닦기에도 가장 좋은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도갑사 역시 전란의 참화는 벗어나지 못하여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전각이 불타고 말았다. 다만 절의 입구에 있는 해탈문 만은 조선초기의 건축양식을 간직하고 있어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 절의 특징은 한국의 많은 절들에서 볼 수 없는 2층 전각의 대웅보전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본래 한국의 전통사찰의 대웅전은 대부분 2층이었다는 것을 안다면, 도갑사의 경우가 제대로 된 것이고 다른 절들이 품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대부분의 절들은 사찰 내 가장 중요한 건물로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을 두고 있으나 본래 2층으로 짓던 대웅전이 조선시대에는 주로 1층이 되고 말았다.

당시에 대웅전을 2층으로 지었던 까닭은 부처님을 모신 곳으로서 그 위상을 나타내기 위함이었고 이는 임금이 있는 궁궐의 정전과 급을 같이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불교의 탄압과 전란으로 소실된 이후에는 중건하기 위한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2층을 짓지 못하고 적은 금액으로도 지을 수 있는 1층으로 중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도갑사는 근래 다시 중건하면서 대웅보전을 2층으로 중건함으로써 대웅전의 전각이 본래 위상과 권위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짓는 다른 절들의 경우에도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사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본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사진활동은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해리티지채널 문화사진기자, 포토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