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2020년 ‘예비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 지원 대상으로 9개 관광권역의 관광지 23개소를 선정했다.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이 이동의 제약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기존 관광지를 개‧보수해 국민의 관광 향유권을 보장하는 사업이다. * ’20년부터 조성이 완료된 관광지점과 아직 조성하고 있는 관광지점을 구분하기 위해 ‘예비 열린 관광지’ 제도를 도입 이번 공모에서는 지방자치단체 23곳(71개 관광지점)이 지원한 가운데, 12곳(40개 관광지점)이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현장 심사에 참여했다. 최종 선정된 ‘예비 열린 관광지’ 23개소는 다음과 같다. 예비 열린 관광지는 ▲ 맞춤형 현장 상담(컨설팅), ▲ 화장실, 편의시설, 경사로 등 시설 개·보수를 포함한 무장애 동선 조성, ▲ 체험형 관광 콘텐츠 개발, ▲ 나눔여행 등 온·오프라인 홍보, ▲ 관광지 종사자 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성 후 5년이 지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코로나19와 관련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지난 연휴 동안 많은 사람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 여행객들은 대부분 제주도 흑돼지 고기를 먹고 왔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제주 재래 흑돼지는 옛날 만주지역에서 살던 돼지가 우리 겨레와 함께 한반도로 들어와 기르게 된 것으로 짐작되며 제주에서 발견된 소와 돼지 등의 뼈로 미루어보아 제주에서 흑돼지가 살기 시작한 때는 아마도 석기시대 말이나 청동기 시대 정도일 것이라고 합니다. 제주흑돼지는 《삼국지위지동이전(三國志魏志東夷傳, 285년)》, 《탐라지(眈羅志, 1651~1653년)》, 《성호사설(星湖僿說, (1681~1763년)》 등의 고문헌을 통해 흑돼지를 길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제주흑돼지가 유서 깊은 제주 전통 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 흑돼지는 근대화를 거치며 외국에서 들어온 개량종 돼지와의 교잡으로 순수 재래 흑돼지의 개체수가 점점 사라져 갔지요. 그러다 가까스로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이 1986년 우도 등 제주 재래종 돼지 5마리를 확보하여 복원사업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 제주흑돼지는 2015년 3월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되어 현재 206여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판소리 춘향가의 시작 부분이 제(制)에 따라서는 조금씩 다르다는 점, 춘향가의 앞부분은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 노래, <이별> 노래, 그리고 <신연맞이>로 이어지는 점에서 감정과 소리가 달라진다는 점, 이처럼 사람의 마음이 스스로 즐겁고, 슬프고, 기쁘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상물이나 상황에 느껴 감정이 달라지고, 그 달라진 느낌이 마음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서 소리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얘기했다. 한 예로 마음이 슬프면 그 소리는 초이쇄(噍以殺), 곧 그 소리가 타는 듯 하면서도 힘이 없고, 즐거운 마음이 느껴질 때는 그 소리가 명랑하면서도 여유가 있고, 기쁜 마음이 느껴질 때는 그 소리가 높아져서 흩어지며, 분노의 마음을 느낄 때는 그 소리가 거칠고도 사납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주에는 “이별 후 삼년이 지났네요”로 시작되는 춘향의 편지내용을 소개한다. 십장(十杖)가를 비롯하여 몇 대목은 이 난에 소개한 바 있거니와 춘향가 가운데는 다시 한번 듣고 싶거나 음미해 볼 만한 문장이 많은 편이다. 옥에 갇힌 춘향이가 이 도령에게 편지를 써 보내는 내용으로, 시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가족 모두 쉽고 재미있게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5월 23일(토)과 24일(일) 낮 3시,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이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궁중무용을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공연으로,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황호준 작곡가와 안덕기 안무가가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연주단의 단원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의 뿌리 내린 ‘효명세자’ 코로나19로 멀어진 마음의 거리, 백성사랑 담은 궁중예술로 좁힌다 조선의 궁중무용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효명세자’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효명세자는 짧은 대리 청정 기간 크고 작은 궁중 잔치를 주최하면서 새로운 궁중무용과 시를 만들어 선보임으로써 예술을 통해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과 함께 예술을 나누고자 했던 백성사랑의 마음을 드러냈다. 대본을 구성한 한아름 작가는 궁중예술에 담긴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효명세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한국전쟁 70주년과 4·19혁명 60주년을 기념하여 그 시대의 서울과 서울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문학을 통해 들여다보는 「서울은 소설의 주인공이다」 특별전시를 오는 11월 1일(일) 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문학으로 역사의 행간을 읽어봄으로써 해방과 한국전쟁, 그리고 4·19혁명 당시의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해방의 기쁨을 박종화의 시 「대조선의 봄」으로 느껴보고 그 기쁨 속에서도 안타까웠던 분단 현실을 이용악의 「38도에서」로 만나보자. 그리고 수많은 정치세력의 등장으로 혼란했던 서울을 오장환의 「병든 서울」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새 세상에 대한 기대의 좌절을 최태응의 소설 「슬픔과 고난의 광영」으로, 미군정 하에 영어를 매개로 새롭게 등장한 지배세력에 대한 풍자를 채만식의 「미스터 방」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 3일 만에 점령되어 적의 치하에서 고된 3개월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박완서의 『목마른 계절』로 한국전쟁 당시 서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1·4후퇴 전날 폐허가 된 텅 빈 서울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밀레니얼 세대’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새천년 세대’를 뽑았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밀레니얼 세대’의 대체어로 ‘새천년 세대’를 뽑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문체부와 국어원은 ‘밀레니얼 세대’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새천년 세대’처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기록원은 5월 11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맞아 전봉준 등 동학농민군들의 ‘형사재판원본(1895년)’에 대한 복원을 완료하고, 복원된 원문의 디지털이미지를 국가기록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복원된 형사재판원본은 최초의 근대적 형사재판 판결문으로서 전봉준, 손화중, 최경선, 대원군 손자 이준용 등 모두 217명의 최종 판결선고서가 포함된 217매 분량의 판결기록이다. 이 기록물은 120년 이상의 시간 경과로 종이에 황변화가 일어나고 일부 부위는 결실과 가장자리 바스라짐 등이 진행되고 있어 복원이 시급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의 종이복원 전문인력에 의해 3달에 걸쳐 오염제거 및 결실부 보강처리가 이루어졌으며, 한지를 이용한 구조물 보완과 우리나라 전통 오침안정법*으로 제책을 마쳐 복원이 완성됐다. * 오침안정법 : 책의 등 쪽에 다섯 개의 구멍을 뚫고 (무명)실로 꿰메는 제본 방식 이 형사재판원본은 갑오개혁기 설치된 법무아문권설재판소(法務衙門勸設裁判所)*, 특별법원, 고등재판소의 판결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록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무아문권설재판소 판결문 가운데 전봉준의 판결선고서**에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사비기 백제 왕궁을 방어하였던 부소산성에 방재설비를 설치한다. 왕궁의 후원 기능도 했을 것으로 보이는 부소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금도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부소산성(사적 제5호) 말고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인 사자루(제99호), 영일루(제101호), 삼충사(제115호) 등 여러 문화재가 산재해 있으나 산속에 있어 화재나 방범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누각과 사당 등에 화재감지기와 옥외소화전 설치, 주요 길목에만 있던 폐쇄회로TV(CCTV)를 증설하기로 해 지난 3월 설계를 마쳤으며, 현재 공사업체를 선정한 상태다. 부소산성에는 땅 위뿐만 아니라 땅 밑에도 백제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소화용수 배관은 지하 탐사 레이더(GPR) 장비 등을 동원해 옛 상수도관 자리에 설치하고, 부득이 새로 설치해야 하는 곳은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의 참관조사나 발굴조사를 함께 진행해 유적의 훼손을 방지할 계획이다. * GPR : 지하 탐사 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 현재 5월부터 1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2개 종목의 문화재수리기능자 교육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7월 3일(금)부터 9월 21일(월)까지 실습 위주의 전통기법에 대한 교육을 시행한다. 문화재수리기능자란 문화재수리 현장에서 문화재를 직접 수리하는 장인으로, 대목, 소목, 쌓기석공, 화공 등 24개 종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러한 전문분야들은 과거에는 도제식으로 문화재수리에 필요한 전통기법이 전승되어 왔으나 산업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도제관계가 와해되면서 교육 기회가 사라져 문화재 업계로부터 전문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시행 근거를 마련했으며, 그 첫해인 올해는 소목과 대목, 목조각, 석조각 등 12개 종목부터 전문교육을 시작하기로 했다. * 12개 종목 : 모사, 한식미장, 온돌, 도금, 번와와공, 목조각, 석조각, 가공석공, 쌓기석공, 화공, 소목, 대목 이번 12개 종목에 관한 문화재수리기능자 전문교육을 받고자 하는 희망자는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누리집(http://www.kcca88.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여 5월 22일까지 전자우편(h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5월 6일(수) 코로나19로 임시 휴관하였던 박물관의 재개관과 함께 어린이박물관의 새로운 전시 ‘골골이와 인형친구들’을 시작한다. 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계인형조사로 수집된 인형을 바탕으로 기획한 전시이다. 어린이와 가족들은 골골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새로운 ‘나’를 찾아보는 경험과 함께 봉제인형부터 로봇까지 모두 241점의 세계 여러 나라 인형이 전해주는 의미를 통해서 흥미와 즐거움, 추억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할 수 있어! 전시는 어린이들이 자기의 고민과 같은 고민을 가진 다양한 모습의 인형을 만나고 체험활동을 하면서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과 씩씩한 마음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주인공 ‘골골이’는 왜소하고 미완성인 자기의 모습 때문에 친구도 없이 늘 다락방 구석에서 외롭게 지낸다. 언제나 ‘나는 왜 이럴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친구들이 못 생겼다고 놀리면 어떡하지?’ 등 고민이 많지만, 바깥세상이 궁금하다. 전시장에 온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청한 골골이는 친구들을 만나러 길을 나선다. 인형마을에서 여러 친구를 만나면서 자기만 고민이 있는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