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산 유기방가옥(충남민속문화재 23호)은 고즈넉한 한옥과 노란 수선화를 가득 심은 언덕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산등성이에 울창한 솔 숲이 이어져 수선화의 노란빛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수선화의 영어 이름은 나르시서스(narcissus)다. 자연스레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미소년 나르키소스가 떠오른다. 언뜻 이국의 꽃으로 느껴지지만, 옛 선비들의 문인화에서도 수선화를 흔히 만난다. 해마다 3~4월이면 유기방가옥에서 수선화축제가 열리고, 4월 중순까지 만개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3월 13일부터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1900년대 초에 지은 유기방가옥은 서산 지역 전통 양반가옥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2018년에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알려졌으며, 현재 한옥 체험이 가능하다. 고택에서 나와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수령 350년에 가까운 비자나무도 있다. 10년 넘게 방치된 정미소를 리모델링한 여미갤러리는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인다. 여행자에겐 잠시 걸음을 쉬었다 갈 수 있는 카페도 겸한다. 서산을 대표하는 여행지 해미읍성과 개심사가 유기방가옥에서 자동차로 20분 내외 거리다. 천주교 성지 해미읍성(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내산 승용마 100여 마리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있는 난지축산연구소 풀밭에 방목한다고 밝혔다. 국내산 승용마는 국내 고유 유전자원인 제주마와 더러브렛의 교배종이다. 털색은 흑색 또는 흑백 얼루기이고, 몸의 높이는 145∼150cm를 목표로 육성 중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마의 강건성과 더러브렛의 체형을 활용해 한국인 체형에 맞게 품종을 개량하고 있다. 국내산 승용마는 오는 10월 말까지 약 210일 동안 풀밭에서 신선한 풀을 먹으며 자유롭게 활동하게 된다. 말을 방목하면 근육과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말이 무리 생활을 하면서 사회성과 바른 품성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말에게 신선한 풀을 먹일 수 있어 에너지뿐만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물 등의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 영양소 가운데 비타민 A와 E 등은 어미 말이 새끼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방목을 하면 말을 축사에서 관리하는 것보다 농후사료와 건초의 급여량이 줄어 관리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병철 난지축산연구소장은 “겨우내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말들을 너른 풀밭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4월 15일(수)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투표에서 장애인이 불편 없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2,252개 전 투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및 점검을 일제히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기간은 2020. 4. 6. ~ 4. 10.까지이며 조사원은 평소 서울시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장애인 당사자로 구성된 모니터링 요원 184명이 2인 1조로 투표소를 직접 찾아가 점검하고 불편사항이 있을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 개선요구했다. 조사내용은 투표소 설치위치 및 접근로 편의성, 주출입구 폭 적정성,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설치여부, 장애인화장실 설치, 주출입문 점형블록 설치, 휠체어장애인 투표 가능 여부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 모니터링 요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예방조치에 따라 개인 위생사항을 철저히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투표소별 조사결과 시정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고 문제점을 사전에 시정조치 하도록 하여 투표 당일 장애인이 투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장애인 당사자로 구성된 모니터링 요원이 투표소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기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4월 9일 자로 새로 출범하는 제7기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이하 도서관위원회) 위원장에 신기남 변호사를 재위촉했다. 올해 새로 위촉된 제7기 위원회는 당연직 위원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11개 부처 장관과 위촉직 위원 19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20. 4. 9.~’22. 4. 8.)이다. 위촉된 위원들은 ▲ 고영만 성균관대학교 교수, ▲ 김영일 조선대학교 교수, ▲ 남영준 중앙대학교 교수, ▲ 노영희 건국대학교 교수, ▲ 박재섭 인제대학교 교수, ▲ 손애경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 안일남 청송진보병원 원장, ▲ 오석륜 인덕대학교 교수, ▲ 이상복 대진대학교 교수, ▲ 이진우 성북문화재단 부장, ▲ 이현주 대진대학교 겸임교수, ▲ 정윤희 출판저널 대표, ▲ 정진근 강원대학교 교수, ▲ 조현양 경기대학교 교수, ▲ 최상희 대구카톨릭대학교 교수, ▲ 최현미 문화일보 편집국 부장, ▲ 한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수석연구위원, ▲ 홍현진 전남대학교 교수 등이다.(성명 가나다순) 이번에 출범하는 제7기 위원회는 도서관계 현안인 ▲ 「도서관법」 전면 개정, ▲ 사서 자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조혜연 9단이 대주배 결승 도전 삼세번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10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 단판 승부에서 조혜연 9단이 김영환 9단에게 276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2전 3기’에 도전한 조혜연 9단과 첫 출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려 했던 김영환 9단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초중반 우상귀 흑 대마와 우변의 백 대마가 바꿔치기 되며 김영환 9단이 앞서갔다. 이후 기회를 엿보던 조혜연 9단이 중반 우변의 백 사석을 활용해 하변 흑 모양을 지우면서 동시에 흑 넉점을 포획하며 승기를 잡았다. 역전당한 김영환 9단은 불리한 형세를 뒤집기 위해 좌변 백 모양을 공략했지만, 조혜연 9단이 완벽하게 정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혜연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2012년 이후 첫 우승인데 큰 기전인 대주배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라면서 “대주배 2연패는 물론 다른 기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영환 9단은 첫 출전 우승을 노렸지만, 반집으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조혜연 9단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이름만 들어도 어여쁜 '물안개 공원', 정식으로는 '팔당물안개공원' 이다. 경기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에 있는 팔당물안개공원의 4월은 평화롭다. 잔잔한 호수처럼 느껴지는 팔당호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공원 안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물안개섬이 나온다. 원래 이 섬 이름은 귀여섬이었으며 이 섬이 있는 동네 이름은 지금도 귀여리다. 물안개섬은 꽤 넓어 가족단위의 나들이에 쾌적하다. 끝없이 펼쳐진 산책로 등 다목적광장과 시민의 숲 등이 있다보니 주말이면 나들이객들로 매우 붐비는 곳이다. 따라서 사회적거리두기의 하나로 공원은 11~12일(주말), 15일(선거일), 18~19(주말) 등은 문을 닫는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예방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공원 내 화장실 등 필수 공간시설 소독 등 지역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확진(자)’과 ‘자가격리’를 표현하는 여러 수어 표현 중에서 정부 발표(브리핑) 수어통역에서 사용하는 권장안을 뽑았다. 이번 권장안은 지난 3월 17일부터 27일까지 새수어모임 위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저마다 농사회에서 수집한 수어들을 제시하고 열띤 토론을 하여 결정하였다. * 새수어모임: 시사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농인에게 수용도가 높은 수어를 마련해 보급하고자 (사)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 수어 통역사(공공수어 통역사, 청각장애인 통역사), 수어 교원, 언어학 전공자 등 수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온라인 화상회의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확진(자)’ 수어는 ‘확진’과 ‘확진자’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며 좀 더 명확한 소통을 위해 이 수어 앞에 특정 병명 / 감염증 등을 붙일 수 있다. ‘자가격리’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두 가지 표현을 권장안으로 뽑았다. 뽑힌 권장 수어는 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의 ‘수어/점자 > 수어 > 새수어’에서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고구려 사절단 모습이 그려진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박물관 소장 궁전벽화의 보존ㆍ관리 상태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치고, 벽화 조각 11점을 지난해 12월 국내로 들여와 최근 과학적 분석을 마무리했다. * 현지조사: 온ㆍ습도, 조명 상태, 조도, 벽화상태, 보호시설 관리ㆍ운영 현황파악(‘19.9.3~9.7)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유적지인 사마르칸트 지역에 있는 박물관으로, 이곳에는 7세기 바르후만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구려와 티베트, 당나라 등 외국사절단 모습이 그려진 궁전벽화가 소장되어 있다. 이 벽화 속에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포함되어 있어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 때 직접 방문하였다. 문화재청도 당시 우즈베키스탄 문화부ㆍ과학아카데미와 문화유산 분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해 이 궁전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로 들여온 벽화 조각들에 대한 전자현미경 분석, X선 형광분석ㆍ회절분석, 열분석 등 과학적인 분석을 다양하게 시행했으며, 그 결과 벽화의 제작기법과 청색ㆍ적색ㆍ흑색 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수목원 (원장 이유미)은 수목 분포 탐사 활동 중 전라남도 도서 산림지역에서 제주백서향의 대규모 자생지를 확인하였다. 팥꽃나무과 제주백서향 (Daphne jejudoensis)은 한반도 특산 식물로 2013년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고, 현재까지 제주도 일부 장소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는 숲 안팎 환경에서 많은 수의 제주백서향 개체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좁은 장소에서 백여 개체 이상이 집단으로 분포하였다. 또한, 어린 개체에서부터 1m가 넘는 어른나무까지 고루 분포하며, 다양한 잎 모양과 꽃 빛깔을 보이는 개체가 자생하고 있었다. 또한, 신규 자생지에서 제주백서향이 백서향(잎이 넓고 꽃의 수가 적음)의 특징을 일부 함께 나타내기도 하였다. 희귀 수목인 제주백서향 및 백서향(Daphne kiusiana)은 현재 분류학적 검토가 필요한 종으로 새로운 개체군의 발견은 이들의 분류학적 문제를 해결할 형태 및 유전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국립수목원은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수목 분포와 다양성, 그리고 그들의 생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새로운 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차 맛을 위해 평생을 바친 제다 명인을 만나러 하동 화개로 간다. 화개제다는 홍소술 명인이 운영하는 다원으로, 화개동 일대에 자리한 수많은 야생차 밭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쌍계제다는 하동 야생차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며 다양한 전통차를 만드는 김동곤 명인이 운영하는 다원이다. 두 곳 모두 명인이 만든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시음장을 운영한다. 하동 차문화센터에서는 하동 야생차의 역사와 차 문화에 대해 전시하고 차 덖기, 떡차 만들기, 다례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년 5월 말경에는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도 열린다. 초의선사가 머물며 《동다송》을 지은 칠불사와 차 시배지, 백련리도요지도 함께 둘러보고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의 야생차 구간을 걸으며 봄날을 만끽한다. 문의 :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