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조선 중기의 선비인 김선(15681642) 선생의 초상화 '시서영정(市西影幀)'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45호로 지정된 370여년된 초상화이다. 김선의 호는 시서거사로, 선조 38년(1605) 사마시에 급제하였으나 광해군의 어지러운 정치를 한탄하며 관료로 진출하지 않고, 초가집을 지어 은거생활을 하였다. 초상화는 오른쪽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있는 전신상으로, 원본을 후대에 그대로 옮겨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른손은 무릎에 올려놓고 왼손에는 부채를 들고 있으며, 머리에는 대나무로 만든 두건을 쓰고 있다. 얼굴은 마마를 앓은 자국까지 세밀하게 표현하였으며, 옷은 유학자의 기품을 느끼게 하는 학창의를 입고 있다. 얼굴의 모습에서는 시골 선비다운 강건한 기개와 소담한 촌로의 풍모가 느껴지며, 두건학창의의 겉옷신발 등에서는 17세기 초상화의 화풍은 물론 당대의 복장상태도 엿볼 수 있다. 화폭의 오른쪽 윗부분에 김선의 글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어 그림의 원본이 인조 4년(1626) 이응하라는 화가가 방문하였을 때 그 아들인 김시길이 부탁하여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1987.06.01 문화재지정 전라남도영암군문화관광과06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고려 후기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목화를 심은 곳이 경남 산청이다. 공민왕 12년(1363) 문익점은 중국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 목화 몇 송이를 따서 그 씨앗을 붓통에 넣어가지고 왔다. 장인 정천익과 함께 시험재배를 하였는데, 처음에는 재배기술을 몰라 한 그루만을 겨우 살릴 수 있었다. 그러다가 3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성공하여 전국에 목화재배를 널리 퍼지게 하였다. ▲ 처음으로 목화를 심은 곳 문익점이 태어난 곳인 배양마을은 지금까지도 목화재배의 역사를 간직해오고 있으며, 지리산으로 향하는 길가 오른쪽에는 낮은 돌담으로 둘러싼 백여 평의 밭이 있다. 밭 옆에는 기와지붕을 한 비각 안에 삼우당선생면화시배지라는 제목의 비석이 서 있다. ▲ 처음으로 목화를 심었다는 빗돌과 전시관 이곳에서는 지금도 문익점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옛터에 밭을 일구어 해마다 면화를 재배하고 있다. ※(목면시배유지 산청 목면시배 유지)으로 명칭변경 되었다.(2011.07.28 고시) 1963.01.21 문화재 지정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 목화로 887 (사월리)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소재 대학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서울시 유학생 봉사단이 오는 12월 26일에 전남 신안군 임자도 어린이들과 함께 1박2일 서울여행을 나섰다. 서울시 유학생 자원봉사단은 지난 7월부터 매주2회 임자도 초등학생들에게 외국어 학습지도 등 온라인 멘토링 활동을 해왔다. 7월에는 전남 임자도에서 멘토멘티 결연식과 오리엔테이션을 하였고, 이번에는 임자도 초등학생들을 초청하여 서울시 주요명소를 둘러보며 1박2일을 같이 보냈다. 서울여행은 서울시청사를 둘러보고 서울시장실에서 박원순 시장의 어린시절 꿈을 듣고,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도 하며, 사진찍는 시간을 가졌다. 벽화 그리기 활동 모습 이어 동대문 DDP의 디자인 놀이터,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공연장인 Klive에서 K-POP스타들의 공연도 즐기고,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 등 서울시 주요 명소들을 둘러보며 멘토멘티들이 서로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올해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한 서울시 유학생 자원봉사단은 서울여행에 앞서 진행되는 제1기 자원봉사단 수료식을 통해 지난 6개월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정리를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봉사단은 그 동안 서울 소재 지
[한국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옥천사는 연화산 기슭에 있는 통일신라 문무왕 16년(676)때 의상대사가 지은 유서 깊은 절이다.이 절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제 제 59호로지정된아름다운 향로가 있다.향로란 절에서 마음의 때를 씻어준다는 의미를 가진 향을 피우는데 사용하는 도구를 말한다. 이 향로는 높이 23㎝, 입 지름 27.5㎝인 청동으로 만들어진 조선시대 향로로, 입 주위에는 넓은 테를 가진 전이 있으며, 안쪽으로 의령수도사라고 점선으로 새긴 글자가 있다. 향로 몸체의 둘레에는 4곳에 꽃 모양으로 창을 만들고, 그 안에 봉황을, 남은 공간에는 빈틈없이 덩굴무늬를 새겨 넣었다. 아랫부분의 받침대에는 문양이 없고, 그 형태가 몸체와 균형이 맞지 않으며, 조선 순조 16년(1816)에 보수하였다는 글씨이 새겨 있다. 이 향로는 무늬를 먼저 새긴 다음 은으로 입히는 방법을 사용하여 문양을 만들었으며, 표충사 은입사 향로와 같은 수법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으로,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1972.02.12 문화재 지정 경상남도고성군문화관광과055-670-2221 자료: 문화재청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꽝꽝나무 참 특이한 이름이다. 꽝꽝나무는 전라북도 변산반도와 거제도, 보길도, 제주도 등에 자라는데 잎이 탈 때 꽝꽝소리를 내며 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참 재미나는 이름이다. 정원수울타리분재따위로 쓰이고 있다. 부안 중계리의 꽝꽝나무 군락은 산 위쪽의 다소 평평한 곳에 형성되어 있는데, 과거 기록에 의하면 약 700여 그루가 모여 튼 군락을 형성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그 수가 크게 줄어 200여 그루 정도만 남아 있다. ▲ 꽝꽝나무 꽝꽝나무 군락이 있는 이곳을 잠두(누에머리)라고도 부르며, 풍수지리적으로는 명당 자리에 해당한다고 한다. 특히 부안 중계리의 꽝꽝나무 군락은 그 분포상 꽝꽝나무가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지역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전북 부안의 꽝꽝나무 군락지 또한 이곳의 꽝꽝나무는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어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군락건생식물군락(乾生植物群落)이라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1962.12.03 문화재 지정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산1번지 문화재청 자료에서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문화체육관광부(김종덕 장관, 이하 문체부)는 12월 22일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영화산업 불공정행위 심의 결과로 확인된 대기업들의 위법행위에 대해 영화산업 주무부처 차원에서 별도의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문체부는 그동안 영화산업의 문제들에 대해 규제보다는 업계의 자율적 시정과 개선 노력을 유도해왔다. 영화 스태프와 제작자, 영화계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다양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표준계약서 등을 마련하여 보급했다. ▲ 사진은 자료 사진임 특히 스태프들의 안정적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근로표준계약서 확산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 2013년 5.1%에 불과했던 표준계약서 사용률이 2014년 23.0%로 4배 이상 증가했고, 현장에서도 스태프 인건비의 상향평준화, 작업 효율성 제고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13년 6월과 9월에는 시지브이(CGV)와 롯데시네마가, 영화상영관 몫의 입장권 매출액 분배비율을 축소(50% 45%)하여, 제작투자 부문의 분배 비율을 증가시켰고 (서울 지역 직영상영관), 올해 10월에는 배급사들이 내던 디지털 영사비용(Virtual Print Fee)을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분청사기 상감모란당초문장군 (粉靑沙器 象嵌牡丹唐草文 獐本)은 측면이 완전한 직사각형에 가깝고 양쪽 옆면이 직선에 가까운 완만한 곡면을 이루고 있어서 양감이 크고 듬직하며 무게감이 느껴지는 형태이다. 몸통의 듬직함과 같이 입술도 넓고 굵으며 굽다리도 완전한 직사각형으로 넓게 만들어 붙여서 전체는 크고 듬직하며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면에는 윤곽선이 굵은 모란당초문과 조밀하게 찍은 인화문(印花文)을 중심으로 가는 상감선을 사용하였는데 굵은 면은 더욱 굵고 듬직하게, 가는 선은 섬세하고 유려하게 새겨 넣어 강과 약의 조화를 꾀하였다. ▲ 분청사기 상감모란당초문 장군 문양은 넓은 몸통을 수직상으로 나누고 다시 구연부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되게 나누었는데, 중심부에 가는 선상감의 당초문대를 내리고 좌우편에 간결한 선으로 윤곽을 두른 넓은 잎과 모란꽃을 좌우 대칭으로 면상감 한 후 옆면 둥근 마구리면은 인화상감을 조밀하게 찍어 넣었다. 굽의 안바닥에는 복부에 23줄의 음각선이 있는데 이것은 음각하고 굽을 붙인 후 백상감을 한 흔적이다. 태토는 밝은 회청색이며 좁쌀만한 크기의 철분이 유층으로 튀어나온 상태이며, 유약(釉藥)은 얇고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지난 여름과 가을, 풍성한 곡식으로 마음을 풍요롭게 했던 노들텃밭680㎡ 논이 아이들을 위한 겨울 놀이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도심에서 보기 힘든 노들텃밭 너른 논에 물을 채워 시골처럼 자연결빙으로 만든 얼음썰매장을 오는 24일(수) 개장하고 내년 2월 7일까지 썰매장과 함께 다양한 겨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노들텃밭이 농한기를 이용해 오는 680㎡의 토종논에 물을 채워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무료로 얼음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12월24일(수)부터 2월7일까지 썰매장을 개장한다. 썰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무료로 빌려 쓸 수 있는 썰매와 팽이도 함께 준비했다. 다만, 자연결빙으로 만든 썰매장이라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은 얼음 복원을 위해 휴장한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천막과 난로도 함께 마련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농촌에서 사용하고 있는 농기구와 노들텃밭에서 직접 제배한 토종벼와 토종콩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지금은 시골에서도 잘 볼 수 없는 발탈곡기, 홀테기, 매통 등 벼 탈곡과 도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내년 2월 15일까지 유럽모던풍경화의 탄생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을 열고 있다. 모네와 부댕뿐만 아니라 쿠르베, 코로 등 모던 아트의 거장들이 그린 노르망디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풍경화 전시로 서양미술사의 가장 빛나는 모던아트의 시작을 이해 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풍경화, 유화. 소묘, 판화, 사진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 인상파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곳은 파리 근교 숲 지대인 바르비종과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지역인 노르망디이다.노르망디는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바다에 접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19세기 후반 철도가 연결되면서 파리시민의 휴식처가 된 노르망디는 프랑스 유수의 리조트 지역으로 발전해 왔다. 파리에 거주하던 많은 화가들도 해변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지역인 노르망디를 찾았다. 파리 화가들이 찾아오기 이전인 19세기 전반부터 노르망디의 풍경화가들은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야외에서 보이는 그대로 담는 작업을 해왔다. 자연스럽게 파리에서 온 화가들은 이 지역 화가들의 야외 풍경화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게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지석(誌石)은 죽은 사람의 인적사항, 묘(墓)의 위치와 좌향(坐向) 을 적어서 무덤에 묻은 판석(板石)이나 도판(陶板)을 말한다. 이 지석 지문(誌文)의 주인공인 홍정명(16921748)은 선조의 부마(駙馬)인 당원위(唐原尉) 홍우경(洪友敬)의 4대손으로 숙종 18년(1692)에 출생하여 숙종 41년(1715)에 상상(上庠)하고 영조 원년(1725)에 정시병과(庭試丙科)에 급제하였다. 지문의 찬자(撰者)는 외손(外孫)인 백곡(栢谷) 이득신(李得臣, 17421802)이며, 필사자(筆寫者)는 시(詩)서(書)화(畵)의 대가(大家)인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이다. 제작연대는 지문의 찬자인 이득신의 직함이 홍충도관찰사(洪忠道觀察使)(1785년)로 나타나고 필사자 강세황의 품계가 자헌대부(資憲大夫)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7851790년경으로 추정된다. ▲ 묘지석 4매째 뒷면 이 지석은 오석(烏石)에 해서체(楷書體)로 음각하였는데 4매 총 8면이며, 크기는 28203cm이고, 내외로 각 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오석으로 제작된 것으로 조선시대 지석 제작양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문인 이득신의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