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김경배 이사장)은 ‘정가(正歌)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故) 김월하 선생의 서거 30주기를 기리기 위해 <선가 김월하 선생 30주기 추모음악회 "학이 머물던 자리">를 연다. 이번 추모음악회는 10월 2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시작으로, 10월 15일(수)ㆍ17일(금) 저녁 7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정가풍류방’ 무대로 이어진다.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 가곡 예능보유자 김경배, 김영기를 비롯해 한자이, 이승윤, 강권순, 김재락 등 국내 정상급 정가 명인 40여 명이 출연한다. 가야금 정해임ㆍ이지영, 거문고 유영주, 대금 김상준, 피리 박영기, 해금 윤문숙, 장고 김웅식 등 연주자들과 김영운 전국립국악원 원장의 해설로 고품격의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모두 2부 구성으로 마련된다. 1부에서는 남ㆍ녀창 가곡 ‘반우반계 환계락’, ‘계면조 태평가’, ‘평조 언락’, ‘평조 우락’ 등 정통 성악 연주곡이 선보여 전통의 진수를 전한다. 이어 2부에서는 김월하 선생을 기리는 창작가악 세 편이 연주된다. 황의종 작곡의 「어젯밤 꿈길에서」, 김소하 작곡--위촉초연 「완화삼」, 그리고 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나전산수무늬삼층장(螺鈿山水文三層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 나전산수무늬삼층장(螺鈿山水文三層欌): (재질) 소나무, 나전, 금속 (크기) 가로 114.9cm, 세로 54.6cm, 높이 180.3cm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은 배재학당을 설립한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8~1902)가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았다고 전하며, 그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보관해 오다 외증손녀 다이앤 크롬(Diane Dodge Crom, 1957~) 여사가 아펜젤러의 업적을 기리고 유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자 2022년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 아펜젤러: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생으로, 감리회 선교사로서 1885년 조선에 입국하여 청년들에게 영어와 신학문을 가르쳤으며 1886년 고종이 이 학교에 ‘배재학당(培材學堂)’이라는 이름을 내려줌. 1887년 서울에 벧엘 예배당(지금의 정동제일교회)을 설립했으며, 성서번역사업과 전도 활동을 펼치다 1902년 인천에서 목포로 가던 중 선박 사고로 사망함. 삼층장은 조선 후기인 1800년대 이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오랫동안 마을을 보호해 온 전통 마을 숲인 「고창 하고리 삼태마을숲」을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고창 하고리 삼태마을숲」은 고창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삼태천을 따라 형성된 800여 미터 길이의 마을 숲으로, 마을 주민들이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조성하였다.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이자 하천 주변 농경지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방에 조성된 호안림 역할을 한 숲이다. 또한,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나무 높이 10미터, 줄기 둘레 3미터가 훌쩍 넘는 왕버들 노거수 95그루를 비롯하여 버드나무, 팽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벽오동 등 다양한 수종의 큰 나무 224주가 안정적으로 숲을 이루고 있다. 삼태마을 앞에는 삼태천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배 모양인 마을이 떠내려가지 않게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주민들이 삼태천 양 둑에 숲을 조성한 것이라 전하며, 이 숲이 훼손되면 마을에 큰 재앙이 온다고 믿어 신성시하며 보호해 왔다고 한다. 「전라도무장현도」에서 삼태마을숲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1830년대 훨씬 이전부터 이 숲이 존재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