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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집무실이자 생활공간, 희정당 내부를 본다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희정당 내부관람 프로그램 운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오는 9월 1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하루 두 차례 희정당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희정당 내부관람은 창덕궁의 권역별 특성과 주제를 심화 해설로 탐구하는 ‘창덕궁 깊이보기’ 프로그램으로의 하나로 마련되었다. * 운영일정(1일 2회): 9.16.(화)~9.27.(토), 매주 화~토요일, 10:00, 16:00/ 약 60분 소요 희정당(熙政堂)은 조선 시대 임금과 왕비의 생활공간이자 임금의 집무실로 사용되던 전각으로, ‘밝은 정치를 베풀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된 뒤 1920년에 재건되면서 전통 건축 양식과 근대 문물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희정당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됐으나, 2019년부터 지붕ㆍ마루ㆍ창호ㆍ벽지ㆍ카펫ㆍ전등 등 다양한 요소를 당시의 모습으로 되살리는 복원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한시적 공개로, 국가유산

고궁에서 즐기는 동서양 융합 공연

한 국궁중음악과 서양 궁중무용의 만남 ‘발레×수제천’ 종묘제례악의 재해석 ‘풍류에 제례악을 더하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9월 경복궁과 10월 종묘에서 2025년 하반기 「고궁음악회」를 연다. ■ 동서양 고전 예술의 만남, ‘발레(궁중무용)×수제천(궁중음악)’ 먼저, 경복궁 집옥재에서는 ‘발레×수제천’ 공연이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저녁 7시에 열린다. 2022년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던 ‘발레×수제천’은 우리나라 궁중음악인 ‘수제천’과 서양의 궁중무용 ‘발레’가 만난 융합(크로스오버, Crossover) 공연으로, 동서양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 크로스오버(Crossover): 분야(장르)가 서로 다른 음악의 형식을 혼합하여 만든 음악 ‘발레×수제천’은 수제천과 고전 발레의 조화를 담은 <발레 정재>, 로맨틱 발레와 전통음악이 만난 <발레 판타지>, 신진 무용수들의 에너지를 담은 현대 발레 <발레 비나리> 등 3막으로 구성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케이아츠(K-Arts) 발레단, 국립국악원 정악단, 앙상블 시나위, 연희컴퍼니 유희 등 다양한 예술단체의 90여 명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예매는 9월 9일 낮 2시부

일제강점기에 실시한 발굴조사 되짚어보기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광복 80주년 맞아 ‘일제강점기 한국 주요유적 발굴조사’ 학술대회 열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광복 80돌을 맞아, 9월 11일 아침 10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대강당(서울 종로구)에서 ‘일제강점기 한국 주요유적 발굴조사’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 동안 이루어진 대한민국 중요유적 발굴조사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민국 고고학의 관점에서 일제강점기 동안 진행된 발굴조사가 우리 고고학 연구에 끼친 의미를 되짚어보는 자리다. 나아가, 대한민국 고고학이 지향해야 할 주체적 연구와 학문적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되었다. 학술대회는 5개의 주제발표와 2개의 재발굴 사례발표,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주제발표는 기조강연 ▲ ‘일제강점기 한국 유적의 발굴조사와 과제의 극복’(최병현, 숭실대학교 명예교수)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에 실시된 ▲ ‘석기시대 유적 조사’(이기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 ‘고구려·낙랑 유적의 고고학 조사’(강현숙, 전 동국대학교), ▲ ‘백제·마한 유적 고고학 조사’(이정호, 동신대학교), ▲ ‘신라·가야유적 고고학 조사’(차순철, (재)서라벌문화유산연구원)의 현황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이어 일제강점기에 조사됐던 유적으로 현재 재발

국립전주박물관 주제전시, 소설 삼국지를 보는 즐거움

삼국지연의도의 유행과 전주의 관우신앙 조명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2025년 8월 30일(토)부터 상설전시관에서 주제전시 ‘소설 삼국지를 보는 즐거움’을 진행한다. 삼국지연의는 중국 후한부터 서진시대까지 약 100년 동안 위, 촉, 오가 난립했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동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에서 간행된 소설 《삼국지연의》, 그 내용을 그린 <삼국지연의도>와 함께 관우를 신으로 모신 관우신앙을 조명한다. 삼국지연의 장면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이번 주제전시에서는 국립전주박물관이 구입한 <삼국지연의도> 병풍과 족자를 처음 선보인다. 먼저 1897년 임경수(林景洙, 19세기-20세기 활동)가 그린 <삼국지연의도10폭병풍>은 각 폭마다 삼국지연의의 초반부 주요 장면을 묘사했다. 특히 도원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는 장면이나 유비가 제갈공명을 세 번이나 찾아간 삼고초려는 소설의 장면을 상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임경수는 지운영(池雲英, 1852-1935)에게 인물화를 배워 스승처럼 인물의 표정을 강조했고, 섬세한 채색을 더해 품격 있는 삼국지연의도병풍을 그려냈다. 현재 4폭의 족자로 전하는 &l

어느새 어머니 닮은 코스모스 키를 훌쩍 넘어섰다

이춘우​, <코스모스> [겨레문화와 시마을 22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코스모스 - 이춘우​ ​ 어머니 닮은 코스모스 삽짝에 서서 날 반겨주고 떠나올 때도 손짓으로 나를 보냈다 "잘 살아야 한데이" 어머니의 걱정에 눈시울 뜨거워지고 나는 어느새 코스모스 키를 훌쩍 넘어섰다 코스모스, 우리말로 ‘살사리꽃’이라 한다. 앞장서서 가을을 맞이하는 꽃으로 예부터 시인, 가객들이 즐겨 노래로 읊조렸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해살이풀 코스모스는 멕시코가 원산지로 1910년 무렵 건너왔다고 하며,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하늘거리는 모양이 참 아름답게 보여 ‘살사리꽃’이라고 했으리라 짐작된다. 다만 이 아름다운 말은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코스모스의 잘못된 이름” 또는 “코스모스의 비표준어”라고 깎아내려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 이틀 뒤면 24절기의 열다섯째 <백로(白露)>다. 이때쯤 보내는 옛 편지 첫머리를 보면 “포도순절(葡萄旬節)에 기체만강하시고…….” 하는 구절을 잘 썼는데, 포도가 익어 수확하는 백로에서 한가위까지를 <포도순절>이라 했다. 또 부모에게 배은망덕한 행위를 했을 때 <포도지정(葡萄之情)>을 잊었다고 하는데 이 “포도의 정”이란

중용의 미학

균형 잡힌 삶이 가장 아름다운 삶 [정운복의 아침시평 276]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라는 뜻으로 지나친 것과 모자란 것을 동일시 하고 있지요. 어떤 일이든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이 단순한 진리는, 인생의 모든 면에 적용되는 불변의 이치를 담고 있습니다. 동양철학의 중용(中庸)이나 중도(中道)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지요. 우리는 흔히 ‘적당한 것이 좋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적당함’이라는 단어는 다소 어정쩡하고 추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과유불급의 관점에서 보면, ‘적당함’이란 단순히 어떤 기준점에서 조금 벗어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맞춤옷처럼 개인과 상황에 꼭 맞아떨어지는 최적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요. 몸에 좋은 약이라도 과하게 먹으면 독이 됩니다. 향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은은한 향기는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지나치게 강한 향기는 오히려 불쾌감을 초래합니다. 이처럼 어떤 것이든 정도가 지나치면 본래의 목적과는 반대의 결과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사랑, 일, 공부 등 어떤 일이든 지나치면 독이 됩니다. 사랑에 빠져 다른 모든

새로운 ‘나’를 만나러 극장에 간다

국립국악원, 명상체험공연 <관.조.(觀.照.) - 나를 비추어 보다> 명상 상태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 선보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좌식극장 풍류사랑방에서 명상체험공연 “관.조.(觀.照.)-나를 비추어 보다”를 연다. 이 공연은 일반적인 명상음악회와 달리, 명상 상태에서 국악을 감상하는 새로운 극장 경험을 제공하는 공연이다. 관객은 명상가의 안내에 따라 호흡에 집중하고 마음을 고요히 한 상태에서 국악 연주를 맞이하며, 국악 특유의 울림은 단순한 청각적 경험을 넘어 몸과 마음 전체에 공명하는 특별한 예술 체험으로 확장된다. 명상과 국악의 공통점에 착안, 새로운 만남을 통해 깊은 감상을 체험하는 상승효과 기대 현대 사회에서 명상은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집중력 향상과 심신의 회복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명상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지구촌 기업들도 명상 프로그램을 업무에 도입하여 긍정적인 업무 성과를 내는 등 명상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국악에는 유장한 호흡, 여백의 미, 자연을 닮은 장단과 음률 등 내면을 향한 집중과 통찰의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 많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이러한 특징들이 현대의 명상과 상통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공연과 명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