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근래 팔도에 흉년이 들어 백성이 곤경에 허덕이니 걱정스러운 마음 끝이 없다. 이는 나의 자수(自修, 스스로 학문을 닦음)가 미진한 탓이나 감사 또한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전에 이미 명하여 농사일과 누에 치는 일에 힘쓰도록 하였는데도 오히려 힘쓰지 않았으며, 학교의 교화에 대하여도 아직 그 도리를 다하는 자를 못 보겠으니, 《여씨향약(呂氏鄕約)》을 권하여 읽게 하라.“ 이는 《중종실록》 35권, 중종 14년(1519년) 4월 5일 기록으로 중종이 《여씨향약》을 모든 백성이 읽도록 하게 하라는 하교입니다. 《여씨향약언해(呂氏鄕約諺解)》은 조선 전기의 학자 김안국이 경상도 관찰사로 있으면서 한글로 풀이하여 펴낸 책이지요. 중국 남송의 주희가 주석을 단 《주자증손여씨향약》에 구결(토)을 달고 한글로 뒤쳐 향약을 보급하고 백성을 가르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었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하여 원전보다도 주석을 풍부하게 달았지요. 《여씨향약언해》는 1518년에 김안국이 펴냈으나, 이듬해인 1519년에 이를 중앙정부에서 교정한 중간본(重刊本)이 간행되었습니다. 중간본 말고도 여러 시기의 이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2026년 첫 번째 대형 신작 <귀향(歸鄕)>을 4월 23일(목)부터 4월 26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한국춤의 서정성에 연극적 서사를 결합한 무용극으로, 관객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기억을 불러낸다. <귀향>은 드라마적 서사를 한국춤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예술감독 김종덕이 <사자의 서>(2024)에 이어 국립무용단과 선보이는 두 번째 신작이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김성옥의 시 「귀향」을 창작 동기로 한 작품으로, 어머니와 아들의 사이에 쌓인 내면의 기억과 감정을 주된 소재로 삼았다. 작품 속 ‘귀향’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의 차원을 넘어 감정과 기억, 관계의 회귀를 의미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서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근원적인 감정을 무대 위에 담아낸다. 작품은 1장 ‘저무는 꽃잎’, 2장 ‘귀향’, 3장 ‘꿈이런가’ 모두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저무는 꽃잎’은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어머니의 현재를 표현한다. 삶의 회한과 인생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주관하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24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가 오는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는 국악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미래 전통예술 인재를 발굴하는 자리다. 장관상 수여의 권위와 20년 이상 이어온 역사를 바탕으로 전통예술 인재 등용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승취약종목 활성화를 위해 ‘정가’ 부문 경연이 새롭게 도입된다. ▲관악 ▲현악 ▲민요 ▲정가 ▲병창 ▲무용 ▲판소리 ▲풍물 등 모두 8개 부문으로 확대되어 더욱 폭넓은 국악 꿈나무들을 뽑을 예정이다. 대회 일정은 오는 7월 5일 예선을 시작으로, 7월 11일 결선이 치러진다. 경연은 서울 소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과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1,880만 원이며, 예선에서 선발된 부문별 1~3위가 결선에서 최종 경합을 벌이게 된다. 전 부문 통합 1위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만 원을 준다. 김은영 국가유산진흥원 공연진흥팀장은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