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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도섬 세계문화유산 등록은 후안무치의 극치

맛있는 일본이야기<638>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 니가타현에 속하는 사도섬(新潟県 佐渡島)을 알게 된 것은 모리 오가이(森鷗外)의 소설인 《산쇼다유(山椒大夫)》를 통해서다. 《산쇼다유》는 헤이안시대(794~1185) 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사회 혼란기를 틈타 인신매매로 가족이 흩어지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미조구치 겐지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인기리에 방영되는 바람에 근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사도섬(佐渡島)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근대에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는 했지만 사도는 그 옛날, 발해국 사신들이 이곳을 통해 일본에 건너온 기록 등 우리와도 관련이 깊은 땅이다. 《속일본기(續日本紀)》 권제18, 천평승보 4년(752년)조에 “발해사보국대장군모시몽 등 75인이 도착했다.(渤海使輔国大将軍慕施蒙ら75人が着く)” 라는 기록이 있다. 발해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길목으로 사도섬이 이용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가마쿠라 시대로 접어들면 사도섬은 유배지로 전락하게 된다. “승구 3년 (1221), 승구의 난으로 순덕상황이 사도로 유배되었다(承久の乱、順徳上皇が佐渡に流される)” 라는 기록에서 보는 것처럼 일왕의 아버지인 상왕조차

'너무'를 긍정적인 말에 쓰는 건 잘못이다

국립국어원의 잘못된 정책에 쓴소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독자 한 분이 우리문화편지 제4677호 <“너무 예뻐요” 대신 “정말 예뻐요”로 쓰자>를 읽고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을 참고하라며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관심을 두고 의견을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시사상식사전에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뛰어넘은 상태를 뜻하는 부사다. 종전에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표현할 때만 쓰였다. 그러다 2015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이 ‘한계에 지나치게’를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라고 그 뜻을 수정하면서 긍정적인 말과도 함께 쓰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너무 좋다’, ‘너무 멋지다’ 등처럼 사용할 수 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론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온라인가나다’(어문 규범, 어법, 표준국어대사전 내용 등에 대하여 문의하는 곳)을 보면 한 시민의 질문에 두 가지 다 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답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문의한 모두 가능한 표현입니다. '너무'는 과거에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를 뜻하여 부정적인 의미의 서술어와 어울렸으나, 사전 뜻풀이가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로 바뀌면서

‘한국 급식센터 비난’ 일본은 국제적 조롱거리

[맛있는 일본이야기 612]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어에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말이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말이겠지만 <다음 국어사전>의 뜻을 빌리자면 “지은 죄가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는 말”이라고 한다. 일본어에는 이런 말이 없지만 구태여 일본말로 옮겨보면 “悪いことをすると気がとがめて必ずばれてしまう(나쁜 짓을 하면 마음의 가책을 느껴 반드시 들통난다)”라는 정도로 바꿀 수 있겠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그제(2일), 교도통신(共同通信) 보도가 볼썽사나운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한국선수단이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후쿠시마 산 식재료를 피해 자체 급식센터를 설치했다”라면서 근거없는 피해(風評被害, 후효히가이)를 조장하는 한국선수단의 급식센터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대응해야 한다는 게 골자였다. 이러한 교도통신의 뉴스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의 언론에서도 “2008년 북경 올림픽 때부터 자체 급식센터를 운영해왔는데 새삼 무슨 소리냐.”라고 반박하는 기사가 나와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본질은 일본이 후쿠시마산 식재료에 대해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단순한 관광객들이 아니

영어와 어려운 한자말로 잘난 체하는 풍경들

글은 소통하기 위한 것, 쉬운 우리말로 써야만 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최근 우리 신문에는 “'나도 쓰레기 없애기' 함께하기!”라는 기사를 올린 적이 있었다. 이는 원래 컴퓨터 백신 ‘V3’를 만든 안랩 콘텐츠기획팀에서 작성한 글로 내용이 아주 좋아 우리 신문 독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하여 옮겨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원문을 보면 일반 독자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아 쓰여 있었다. 우선 제목부터 ‘제로웨이스트’라는 말을 쓴 것이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란 ‘쓰레기를 줄이자’라는 뜻으로 쓴 영어로 지구가 오염되면 마침내는 사람이 더는 살지 못할 세상이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운동이다. 제로웨이스트 뿐이 아니다. A4 용지 3쪽의 글에는 스토리, 고고챌린지, 플랫폼, 에코백, 업사이클링, 패키지 프리 스토어, 라이프스타일, 슬로건, 트렌드, 그로서란트, 프리사이클링, 패브릭, 비건 카페, 숍, 비건 디저트, 리필 스테이션, 메인 보컬, 론칭 등 무려 20여 개의 영어를 쓰고 있다. 따라서 ‘여기가 미국도 아닌데 꼭 이렇게 영어를 써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신문에는 이런 말들을 될 수 있는 대로 우리말로 풀어 기사를 올렸다

일제상품 불매한다면서 벚꽃축제에 목매다나?

천년이 넘은 일본인들의 벛꽃축제, 따라 하지 말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창경궁의 현판을 창경원으로 바꿔 달고 나서 2년이 지난 1911년에, 일본 놈들이 자기나라의 정신을 조선에 심는다며 창경원에 대대적으로 벚나무를 심었어요. 자그마치 1,800그루를 심은 겁니다. 그 나무들이 10년 남짓 자라니까 화사하게 꽃이 필 것 아닙니까. 그러자 일제는 그 벚꽃을 이용해서 정례적인 축제를 열어볼까 기획을 하고는, 1924년 봄에 연습 삼아서 조심스럽게 밤 벚꽃놀이 행사를 열었지요.” 이 말은 예전 창경원 수의사였던 김정만 씨가 들려주는 “창경원 벚꽃놀이”가 시작된 내력이다. 일제는 우리의 궁궐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바꾸고 동물원을 만들었으며 벚나무를 심어 아예 조선의 궁궐이 아닌 일본 혼으로 즐기는 난장판을 만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제는 조선의 절에도 벚꽃을 심으라고 강요하고 있는데 1937년 3월 5일 치 조선일보에는 경기도 시흥군내 20여 개 사철경내(京畿道 始興郡內 20餘個 寺刹境內)에 벚꽃나무, 단풍 따위를 심으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묘목은 “될 수 있는 대로 군에서 공동 구입으로 할 것이며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군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그렇게 일제는 절에까지 벚꽃을 심으라고

중국에 한복과 김치를 빼앗길 것인가?

중국과 일본의 역사ㆍ문화 침탈을 막아내야만 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지난 3월 5일 JTBC 뉴스에서는 “김치가 중국 거라고?...'파오차이' 김치 종주국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랐다. 최근 중국에서 자신들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발단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채소절임 음식 '파오차이'가 받은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인증을 받은 것으로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이 '김치 종주국의 굴욕' 등으로 보도한 것이다. 사실 '김치'와 '파오차이'는 만드는 방식이나 맛이 완전히 다른 음식이다. 한국의 '김치'는 저온에서 자연 발효를 시키는 음식이며, 숙성될수록 유산균이 월등히 많아지는 특징을 지닌다. 하지만, 중국의 '파오차이'는 쓰촨(四川)의 염장 채소로, 김치처럼 추가 부재료를 써서 2차 발효를 거치지 않고 제조 공정에 조미 단계를 추가해 맛을 내는 음식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억지를 쓰고만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 유튜버 '시인'(Shiyin)이 “한복을 중국 '한푸'(Hanfu)의 영향을 받았다. 한푸는 오랜 역사를 보유했으며 동아시아 국가에게 영향을 줬다.”라면서 억지를 부리는 글을 올렸다. 이는 복식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는 무식한 주장이다. 우리 한복의 복식을 보면 옷에 몸

김원웅 광복회장의 주장, 당연한 이야기다

친일청산은 이 시대 우리 겨레의 책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한 기념사를 두고 미래통합당 정치인들이 나서 반발하면서 파장이 퍼지고 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최근 광복회가 독일 정부로부터 안익태의 친일ㆍ친나치 관련 자료를 받았다. 그 가운데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야스쿠니에 합사된 전범의 졸개가 국립묘지에 묻혀 그뿐만 아니라 “일본 정치인을 만나 '독일처럼 진심으로 과거청산을 하라' '전범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일본 정치인은 '서울에 있는 국립현충원에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전범, 그 전범의 졸개들이 묻혀 있더라. 당신들은 왜 그곳을 참배하느냐?'라고 했다.”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 국회에서 외교ㆍ통일

말과 글을 구분할 줄 모르는 국립한글박물관

순우리말 이름을 전시를 하면서 ‘한글이름’이라고 잘못 썼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이하 박물관, 관장 심동섭)은 제623돌 세종대왕탄신일(5.15.)을 맞이하여 진행했던 ‘순우리말 한글 이름 찾기’ 행사 결과 뽑힌 순우리말 한글 이름 40개를 2층 출입구에 올해 연말까지 전시하여 소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온라인으로 접수된 700개의 이름 가운데서 아름다운 순우리말 한글이름 40개를 대표적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는 선정된 40개의 이름, 작명 의미, 사전적 의미를 함께 게시하여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이름을 소개한다.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와 어울리는 느낌의 서체(폰트)를 사용한 것에 초점을 두고 관람하면 더 흥미로울 수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글이름’이라고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는 오래전부터 그 잘못이 지적되어 온 것인데 여전히 그 잘못이 고쳐지지 않고 이를 소개한 책들도 ‘한글이름’으로 써왔으며, 결국은 한글을 드높인다는 국립한글박물관마저도 말과 글을 구분할 줄 모르고 그들의 잘못에 부화뇌동하고 말았다. 여기서 ‘한글이름’이란 ‘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말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한자로 된 문재인 대통령을 한글로 ‘문재인’이라고 썼다고 ‘한글이름’일까?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