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이하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성폭력 문제 재발방지를 위해 세계 시민들과 연대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평화비(평화의 소녀상)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시 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이자 여성 인권의 상징물이다. 인권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시민의 마음이 모여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 건립, 전시되고 있다. 오는 4월 25일(금)부터 5월 12일(월)까지 약 3주 동안 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시회(Feria del Libro Internacional de Buenos Aires,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도서전 가운데 하나)가 열리는 La Rural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다. 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의 아르헨티나 이민 60돌과 일제강점기 해방 80돌을 기념하여 아르헨티나 한인회(회장 최도선)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이번 전시를 진행하는 아르헨티나 한인회에서는 행사기간중 소녀상 전시 말고도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우리문화신문=글 이윤옥, 사진 김영조 기자] 그제(20일) 저녁 4시부터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까페 싸목싸목 다목적홀에서는 아주 특별한 강연이 있었다. 연사는 김봉준 작가로 ‘민주화운동과 나의 민중미술-창작을 징검다리로 50년을 건너다-’라는 주제의 강연이었다. 저녁 4시 강연에 맞춰 서울에서 KTX를 타고 광주송정리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까페 싸목싸목다목적홀’을 가달라고 하니 택시 운전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주소를 알려달란다. 신참 기사였나보다. 그 유명한 까페 싸목싸목 다목적홀을 모르다니 말이다. 이에 앞서 2주 전쯤 광주에서 시민사회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장인 김순흥 교수로부터 김봉준 작가의 강연 홍보물을 카톡으로 받았다. 덧붙이는 말에 “우리나라 민중미술 특히 걸개그림과 판화의 선구자이신 김봉준 선생이 직접 자신이 문예운동 50년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릴 수 있으니 미리미리 사전 예약을 하셔야합니다.” 라는 말을 듣고 일찌감치 사전 예약과 동시에 KTX를 예매했다. 강연 시간은 오후 4시부터 2시간이 잡혀있어 귀경 열차는 넉넉하게 8시 50분 차를 예매하고 강연장을 찾았다. 강연은 4시에 시작되었고 쉬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2018년 전통선박 재현연구 사업의 하나로 제작한 ‘조선통신사선’으로 4월 28일 부산에서 출항해 15일 동안 대한·쓰시마 해협을 건너 5월 11일 오사카[大阪]에 입항하는 여정에 돌입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재)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오재환),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회장 마치다 카즈토[町田一仁])와 조선통신사선을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3년에는 1811년에 있었던 제12차 사행(사신 행차)이자 마지막 사행의 종착지였던 쓰시마까지 운항해 첫 뱃길 재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811년의 제12차 사행보다 훨씬 길었던 1763~1764년의 제11차 사행 항로의 중간 기착지였던 시모노세키에 입항한 바 있다. 올해는 제11차 사행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오사카까지 이동할 예정이라 역사적으로는 261년 만의 오사카 항로가 재현되는 셈이다. 목포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오사카까지 다녀오는 올해 항해 거리는 왕복 약 2,000km(약 1,079해리)로 역대 통신사선 항해 가운데 최장거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본격적인 출항에 앞서, 4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인의 사랑을 흠뻑 받고있는 윤동주 시인은 올해, 순국 80주기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이곳 도쿄의 릿쿄대학(⽴教⼤学)에서 유학한 것은 1942년 일입니다. 이후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学)에 편입한 뒤 학업을 이어가다 한국어로 시를 쓴다는 이유를 들어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진 지 8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윤동주 시인의 시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올해 윤동주 시인 추도행사에는 특별히 니시하라 렌타(西原廉太) 총장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난 18일(토),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의 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 泰子) 씨로부터 전해 들은 추도 행사 소식이다. 올해도 빠짐없이 윤동주 시인의 추도 행사가 일본 도쿄 릿쿄대학을 시작으로 열릴 예정이다. 윤동주 시인은 27살의 나이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1945년 2월 16일 숨졌다. 이번 윤동주 시인 80주기 추도회는 2025년 2월 23일(일), 윤동주 시인이 8달 동안 유학생활을 했던 도쿄 릿쿄대학 교정에서 열린다. 1부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 글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작은 도시 ‘샬롯’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김미영 선생님이 보내온 것입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자긍심으로 미국인들에게 가르치고 계시는 김미영 선생님께 크게 손뼉을 쳐 드립니다.(편집자말) 누가 와서 제게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우리말(한국말)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경영하는 곳에서는 여러 가지를 가르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말입니다.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실감을 합니다. 약 2017년 정도까지만 해도 미국 사람들이 가장 자발적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 말이 일본어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조금씩 조짐이 바뀌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당연히 우리말, 한국어입니다. 제 공간에서 일본어도 가르쳤기에 그 변화를 100%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가요, 드라마를 본 여자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주로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성별도 나이도 그 이유들도 다양합니다. 물론 우리말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제가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만 가장 기쁜 순간들은 우리 학생들이 한국으로 우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11월 22일) 낮 2시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동영ㆍ양문석ㆍ김용만ㆍ김준혁 의원이 주최하고 ‘국가만들기 시민모임’, ‘시민모임 독립’ 주관으로 “한일관계 다시본다. 정치ㆍ문화 그리고 역사”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로는 1. “한미일 군사동맹 - 전쟁으로의 초대장 : 신한일공동선언”을 제목으로 서울대 남기정 교수가 발제하고 전남대 진활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고, 2. “친일파의 명예회복(?) - 에키타이안(안익태) 사례”를 주제로 한신대 이해영 교수가 발제하고, 민족문제연구소 김순흥 광주지역위원장이 토론을 맡았으며, 3. “한일문화관계의 재조명: 엔카와 트로트, 그 탄생과 음악적 연관성”을 제목으로 한국음악연구소 강태구 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문화평론가 김태균 한국음악학 박사가 토론했다. 또 네 번째는 ‘한일 역사문제의 신쟁점’ 가운데 “뉴라이트 역시관”에 관해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 발제를,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이 토론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의 이론 기반과 인적 계보”는 전 서울과기대 이재윤 강사가 발제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유승경 수석연구위원이 토론을 맡아 4시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오늘(2일) 오늘(2일) 아침 10시 30분, 여의도 국회 소통회관에서는 <국군의 역사를 법제화하는 국군조직법 개정안 발의(아래, 국군조직법 개정안)>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번 <국군조직법 개정안> 발의는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용인시(병) 국회의원의 대표 발의로 추미애, 안규백, 정성호, 박홍근, 윤후덕, 한정애, 신정훈, 김준혁, 김현정, 박용갑, 이기헌, 정진욱, 조국 의원이 공동발의로 힘을 모았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부승찬 의원은 <국군조직법 개정안>의 필요성에 대해 말을 꺼냈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있는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이회영 등 독립전쟁 지도자 흉상을 철거하려고 하여 수많은 독립운동 단체의 반발을 일으켜 국론을 분열시켰다. 또한, 국방부는 장병들의 정신교육교재에서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화하여 논란을 일으키더니, 재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는 독도의 영토분쟁 설명과 함께 독립영웅을 삭제하여 국민통합이 아닌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다시는 우리 국군의 역사가 흔들리지 않고, 우리 국군이 헌법이 정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만인의총관리소(소장 임동훈)는 오는 26일 낮 3시 남원 만인의총(萬人義塚, 전북 남원시)에서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순의제향(殉義祭享)을 거행하며, 이에 앞서 낮 2시에는 ‘만인의총역사문화관’의 개관행사를 연다. * 만인의총: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 6천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하신 민·관·군 의사를 모신 곳으로, 1981년 사적으로 지정됨. * 제향: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 올해로 제427돌을 맞이하는 만인의사 순의제향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하여 만인의사 후손, 지자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 초헌관(만인의총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 ▲ 초헌관이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初獻禮), ▲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 ▲ 대통령 헌화(獻花, 국가유산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제향행제(祭享行祭) 후에는 남원시립국악단의 추모 공연 ‘만인의 염원’과 의총 참배가 이어진다. * 초헌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그제(6일) 오전, 완도 고금도 다녀왔다. 충무공 이순신 사당 건너편, 솔바람이 향긋한 솔숲 월송대(月松臺, 고금면 충무사길 86-31)에 올랐다. 보름밤이었으면 휘영청 밝은 달이 노송 사이로 두둥실 떠올랐을 그 월송대에서 소나무 사이의 먼바다를 바라다본다. 이곳 월송대는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충무공의 유해가 열흘 동안 안치되어 있던 곳이다. “이곳 월송대는 충무사 맞은편에 있으며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의 유해가 임시로 안치되었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은 1598년 2월 11일, 고금도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하고 수군을 재정비하여 왜적을 물리쳤다. 장군이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순국하자 본영이었던 이곳에 11월 22일 무렵 도착하여 10여 일간 안치되었다. 이후 1599년 2월 11일, 아산 금성산(錦城山)에 안장되었다가 1614년 4월 어라산(於羅山)으로 이장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완도군 - 완도군 고금도는 임진왜란 7년 전쟁의 마지막 통제영이 있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은 고금도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하고 노량해전을 준비했다. 이곳은 고니시 유키나가의 순천 왜성과 100리 거리를 두고 있는 곳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29)는 국치일(國恥日)이었다. 국치일이란 “나라가 수치를 당한 날 곧,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국권을 강탈당한 날인 1910년 8월 29일을 이른다.”라고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국권을 강탈당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던 ‘모든 것’을 강탈당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에게 있던 모든 것이란 ‘숨 쉬는 것’만 빼고 모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 숨 쉬는 것조차 편하지 않았으니 생사여탈권을 모두 빼앗긴 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의식주 가운데 의생활을 담당했던 면화도 그 ‘강탈’ 가운데 하나다. <목포근대역사관1관> 2층에는 일제의 면화 침탈의 시작을 알리는 ‘조선육지면발상지지(朝鮮陸地綿發祥之地)’라는 비석이 있다. 비석 글씨는 조선제 6대 총독인 우가키 가즈시게(宇垣 一成, 재임 1931~1936)의 글씨다. 이 비석 뒷면은 '明治37年(1904년)에 목포주재 대일본제국 영사 와카마츠 도사브로(若松兎三郞)가 고하도에서 처음으로 육지면 재배를 시작했다'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이 비석의 원본은 전라남도 목포시 달동, 고하도 선착장에서 원마을로 가는 들머리 오른쪽 언덕에 있으며(2012.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