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길에 가다 보니 펼침막 하나가 걸려 있는데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한 중학교에 발달장애인 직업센터가 들어서는데 이를 결사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결사반대(決死反對)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죽기를 각오하고 있는 힘을 다하여 반대함이라고 나옵니다. 과연 중학교에 발달장애인직업센터가 들어서는 게 과연 목숨을 걸고 반대할 일인가요? 자신의 목숨을 이렇게 가벼이 여기는 것도 문제지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마치 바퀴벌레 보듯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제발 우리 말글살이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쓰는 버릇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는 흡연은 흡연부스에서라는 펼침막이 걸렸습니다. 부스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칸막이한 공간이나 좌석이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부스라고 쓰지 말고 담배는 담배 피우는 곳에서 하면 안 되나요? 우리말로 쓸 수 있는 것을 굳이 외래어를 쓰는 것은 삼갔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노력 하나가 우리말을 살리는 것입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밤에 찍어 사진은 깨끗하지 않지만 우리말 사랑하는 이런 병원도 있습니다. 기존 이비인후과(耳鼻咽喉科)라고 한자말로 쓰던 것을 이 병원은 우리말로 퀴코목 진료센터라고 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네요. 어떤 이들은 한자말 이름이 많은데 이렇게 일부 한자말을 우리말로 바꾼다고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이 진정 우리말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요? 다만 옥에 티는 영어가 들어간 진료센터까지 진료하는 곳처럼 우리말로 고쳤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제목에 樹下閑話, 深淵란 어려운 한자를 쓴 칼럼들 경향신문에는 요일에 따라 여러 사람의 칼럼이 교대로 실립니다. 그런데 그 칼럼의 제목 가운데 하나는 김종철의 樹下閑話도 있는데 나무 아래서 하는 한가로운 이야기라는 뜻인가요? 또 하나는 배철현의 深淵입니다. 이는 깊은 못이란 뜻인지요? 왜 이렇게 어려운 한자말을 쓰는지 묻고 싶습니다. 자신이 잘났음을 과시하는 것인가요? 그런데 이분들보다 더 많이 알려진 고종석이란 분도 칼럼을 쓰는데 이분은 그저 고종석의 편지입니다. 그것도 한글로 썼구요. 누가 더 잘난 것인가요? 여러분의 의견을 묻습니다. ▲ 같은 신문의 고종석의 편지 칼럼, 쉬운 한글로만 썼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롯데의 영어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제569돌 한글날 직전에 한 광고는 가관입니다. 우선 제목이 GENTLEMENS Fashion Taste라고 하더니 Lovely Life, KOREA SALE, SPECIAL DAY, BIG 사은 페스티벌과 브랜드 이름이 모두 영어입니다. 얼마 전 롯데 회장이 국회에 나와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하더니만 이렇게 영어광고에 열을 올리고서야 어찌 한국기업이라 할까요? 더더구나 한글날을 앞두고 한 영어광고에는 정말 화가 납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내일은 세계의 으뜸글자 한글을 기리는 제570돌 한글날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한글이 세계 으뜸글자임을 잊고 있는 듯합니다. 어제 신문을 보니까 공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광고를 냈는데 커다랗게 OUT이라고 영어를 써놓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향신문은 Go Choo~ 빨갛게 익었네라며 역시 영어자랑을 합니다. 되도록 영어를 써서는 안 되며, 꼭 영어를 쓸 수밖에 없다면 한글을 쓴 뒤에 괄호 속에 영어를 넣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말 사랑에 앞장 서야할 공공기업과 언론이 나서서 영어에 맹종하고 있습니다. 제570돌 한글날을 맞아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굳이 GENTLEMAN이라고 영어를 쓰는 까닭은 사대주의자여서? ▲ 화장실 문짝 위에도 역시 영어로 광고를 한다.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화장실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변기 앞의 문마다 남성 그림과 함께 GENTLEMAN'이라고 쓰여 있고그 문 위에는 역시 Hand made Bag과 AIR GARDEN 처럼 영어가 똬리를 틀고 았습니다. 참 답답합니다. 이렇게 한글 없이 영어만 난무하는 화장실을 보고 과연 외국인들은 창찬할까요? 중국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우리 동포들은 간판을 모두 한글로 먼저 쓴 다음 그 아래에 중국어를 써놓았습니다. 남의 나라에 사는동포들보다 못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모습입니다. 한글로 먼저 쓰고 그 아래에 영어로 토를 달아둔다면 모양도 좋고 외국인들도 이용하기 좋을텐데 제발 영어에 빠진 사대주의자가 되지 맙시다. ▲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간판들은 모두 한글로 먼저 쓰고 그 아레에 중국어로 써놓았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지하철에 가면 지하철공사가 운영하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부터가 StoryWay라고 영어로 짓고 썼는데 그 안 진열장을 보면 FAST FOOD, COOL DRINK라고 써놓아 영어 천국입니다. 한글이라곤 작은 글씨의 편의점 뿐입니다. 분명히 이 편의점의 판매대상은 한국인이 대부분일텐데 왜 영어 일색으로 해놓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런 정도의 영어가 자랑거리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 하는 까닭은 잘난 체인가요?
[한국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롯데백화점이 영어광고에 열을 올리더니 이젠 현대백화점도 영어사랑에 동참합니다. 그것도 롯데백화점을 따라서 KOREA GRAND SALE이라고 똑 같이 올렸습니다. 흉내 낼 것이 없어서 영어광고를 흉내 내나요? 그뿐만이 아니라 현대백화점은 한술 더 뜹니다. BUYERS SELECTION, HOT PRICE WEEK, BIG 3 FAIR, EVENT, BENEFIT 등 온통 영어투성이입니다. 이 정도 써야 롯데백화점을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좋은 것을 따라하지 않고 우리말 사랑이 아닌 영어 사랑에 목매달고 따르는 것은 보기 좋지 않네요.
[한국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하철에 있는 소화기함입니다. 그런데 설명이 한자말로만 되어 있습니다. 이 소화기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인데 쉬운 우리말로 바꿔줄 수는 없나요? 먼저 투척용 소화기함은 던져서 쓰는 소화기, 소화기 사용방법은 소화기 쓰는 법, 상단 유리에 충격을 가해 깬다는 위 유리를 깬다, 화재장소 상부에 던진다는 불이 난 곳 위에 던진다라고 하면 더 좋지 않나요? 저렇게 한자말을 쓴다고 유식해지는 것도 아닌데 작은 것일지 몰라도 시민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지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