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9월 25일(금), 서울문화마당 제17권 《서울의 배구》를 발간하였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09년부터 서울의 다양한 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알고자 하는 시민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여 소책자 <서울문화마당>을 기획하였고, 현재까지 모두 16권의 <서울문화마당> 시리즈를 발간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서울의 배구》에서는 개항과 함께 서울을 통하여 수용된 배구라는 스포츠가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전개 되었는지 서울 배구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였다. 미국 YMCA 체육주임 윌리엄 모건에 의하여 창안된 배구는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전 세계로 확산되어, 1915년 미국 선교사 요스터 베크를 통하여 우리나라에도 처음 전해졌다. 배구는 청소년 체육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보급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배구경기가 바로 세브란스병원 마당에서 치러진 YMCA팀과 세브란스병원팀의 경기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식민도시 경성에는 많은 남녀학생 배구단이 만들어졌고, 조선인 선수들은 배구를 통하여 조선인의 역량과 민족의식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서울문화마당 제17권 《서울의 배구》는 서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과 함께 제574돌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5일(월)부터 11일(일)까지, ‘2020 한글주간’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 한글주간 누리집(www.hangeulweek.co.kr)’을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이와 함께 전국 국어문화원, 재외 한국문화원, 해외 세종학당 등에서 10월 5일부터 우리 국민과 외국인이 한글의 창제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하며, 한글날 기념 공연·전시 등 온라인 행사 마련 ‘2020 한글주간’의 주제는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 글’이다. 이번 주제에 맞는 전시, 공연, 체험,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 한글날 전야제는 10월 8일(목) 오후 6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의철 가단의 ‘우리글로 듣는 우리 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세종문화상’, ‘한글 창의산업 아이디어 공모전’ 및 ‘국어책임관 실적 우수기관’ 시상식과 ‘한글, 언어의 품격을 말하다’를 주제로 하는 방송인 정재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예술과 천문학, 그 이름만으로는 연관성이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예술작품을 천문학적 관점에서 소개하는 미술학자의 이야기는 밤하늘과 우주만큼이나 환상적이고 새롭다. 그림 위에 내려앉은 별과 행성,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태양계 이야기와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천문학, 별, 우주, 밤하늘을 그린 화가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다양한 도판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미술관에 입장해서 도슨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천제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찾아보고 있는 느낌도 갖게 한다. 엘스하이머의 <이집트로의 피신>은 천문학과 미술의 융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되는 그림이다. 달의 분화구가 그려진 최초의 밤 풍경화로 무려 1,200여개의 별을 찾아볼 수 있다. 유독 별을 좋아했던 화가 고흐는 밤하늘과 별을 표현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그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기도 했다. 고흐의 그림에 흥미를 느낀 천문학자들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그림을 그린 날짜와 시각, 위치까지 정확하게 계산해내고 있다. 별과 행성, 우주, 그림과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 책은 서로 다른 시대, 서로 다른 사회적 환경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두 인물, 존 케이지와 이기동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풀어낸다. 소설 속 주인공인 이기동은 특별할 것 없는 인물로, 공부는 못하지만 아들의 장래희망을 의사라고 굳게 믿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삼수 끝에 간신히 4년제 대학에 들어간 이기동은 졸업 후에 아버지가 남긴 소설을 뜯어고쳐 등단하지만 잘 되는 일 하나 없는 백수생활을 전전하다가 삼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꿈을 포기하고 어머니 김밥집에서 일하게 된다. ‘4분 33초’는 존 케이지가 작곡한 무음의 연주곡이다. 저자는 4분 33초 동안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무음의 연주곡처럼,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에서 소리 없는 무음의 연주곡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누군가는 그 연주를 듣고 있다고 말한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시대의 모든 이기동에게 감동과 위로를 건네는 독특하고 재기 발랄한 소설이다. 저자 : 이서수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구제, 빈티지 혹은 구원〉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2020년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로 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일이 꽃길 펼쳐지듯 잘 되는 것, 그것을 우리는 흔히 운이라고 생각한다. 운이란 가만히 있어도 때가 되면 찾아오는 막연한 기대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풍수건축가이자 역술가인 박성준은 이렇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잘못 인식하고 있었던 운의 비밀을 정리하고 새책 《운의 힘》(소미미디어)을 펴냈다. 박성준 저자는 《운의 힘》을 통해 동양철학 명리학 관점에서 바라본 진정한 운이란 지금, 이 순간, 오늘의 내 생각과 행동과 선택이 켜켜이 쌓여 천천히 다가와 한순간 폭발적으로 커지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트이게 해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여년 동안 이러한 운의 본질을 꿰뚫고 운을 단련하는 방법을 찾아내 국내 유일 맥락적인 생각과 행동 지침서로 완성돼 이 책으로 공개하게 됐다. 천지인(天地人)을 바탕으로 한 오행ㆍ역학ㆍ풍수를 유용한 도구로 활용해 오늘의 나를 단련하고 준비하면 그 운의 힘은 더욱더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이 박성준 저자의 설명이다. 그 때문에 운 나쁠 때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도 시간의 운, 공간의 운, 나의 운, 3대 운의 단련 비법을 공개하며 9일 동안 차근차근 실천해볼 것을 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문학세상(회장 김영일)은 아동문학가 이순애의 첫 동시집 《별을 줍는 아이들》(9000원, 한국문학세상)을 펴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고향 향수를 동심과 어우러 천진난만한 감성을 오롯이 녹여냈다. 특히 동시의 아련함을 부추기며 아침에 일어나면 개울로 달려가 세수를 하고 학교로 가는 개울가에 많은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는 것을 생동감 있게 연출하고 있다. 또한, 소라와 우렁이가 꼬물거리고, 밤이면 개구리들이 요란하게 울어대거나 물속에 발을 담그면 발가락을 간지럽히던 금빛 모래의 감촉이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음을 연상시켜 준다. 이렇듯 이순애 작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진한 감동으로 우려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어린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녹여내기 위해 작가 스스로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어 그곳에 가면 아름답게 반짝이던 사금들이 아직도 남아 있겠냐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래서일까. 동시집 《별을 줍는 아이들》은 자라나는 어린이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자연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것을 응원하기 위해 《별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짧은 유행으로 지나갈 줄 알았던 먹방의 인기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먹방’이라는 단어는 고유명사가 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음식을 즐기는’ 콘텐츠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마치 유튜브 먹방을 보는 듯한 생생한 음식 묘사가 돋보이는 《가모가와 식당》시리즈 3권이 출간됐다. 《가모가와 식당》시리즈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음식을 찾아주는 특별한 식당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작 소설로, 특히 이번 여섯 가지 이야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후회’와 ‘반성’이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담백한 문체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생생한 음식 묘사로 마치 가모가와 식당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이 책은 우리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 줄 것이다. 《가모가와 식당》, 가시와이 히사시 지음, 김진아 뒤침, 문학사상, 202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 연대를 외치는 세계적 석학의 인문철학서 ‘타인에 대한 연민’이 출간됐다. 2020년, 인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대유행에 직면해 있다. 생활의 자유가 제한당하고 코앞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바쁘다.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 나서기보다 특정 인물, 교회 집단, 외국인, 성 소수자 등의 주체를 표적으로 삼아 맹비난한다. 인터넷 세상에서도, 현실 세계에서도 ‘여혐’, ‘남혐’, ‘호모포비아’ 등 차별과 혐오 표현이 넘쳐나고 있다. 저명한 정치철학자인 저자 마사 누스바움(Martha C. Nussbaum)은 이 같은 상황은 역사적으로 자주 반복됐으며 이는 인류의 본성 때문임을 지적한다. 성별, 종교, 국적, 직업, 나이, 장애, 성적 지향 등 다양한 사회적 편 가르기의 근본에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이 배어 있다. 무력하게 태어나 불확실한 인생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인간이란 존재가 느끼는 두려움이란 감정이 근원이다. 이 두려움은 타인(기득권 또는 소수 집단)을 향한 혐오, 분노, 비난과 뒤섞여 타자화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 클래식 음악을 많이 알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된 저자가 한평생 클래식 음악과 함께하며 얻은 음악의 기쁨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엮은 책이다.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던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청력손실로 사람보다 자연을 사랑했던 베토벤의 이야기, 교향곡 연주 중간에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을 보고 일부러 음악을 반복적으로 작게 연주해 더욱 졸음을 유도한 뒤 모든 악기가 “꽝!” 소리를 내어 청중을 놀라게 한 유쾌한 하이든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호두까기 인형〉과 〈백조의 호수〉 등 발레음악으로 친숙한 ‘멜로디의 천재’ 차이콥스키가 동성애로 인해 겪은 고통과 그의 여인들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가득하다. 책에서 소개된 음악을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삽입된 QR코드를 활용하여 저자의 글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한다면 조금은 어려웠던 클래식 음악이 점차 쉽고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9월의 책> 제공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5년 후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이런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강조한다. 첫 회사에 입사 후 ‘사장’이 되겠다는 명확한 꿈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37살 젊은 나이에 미국 반도체 회사의 한국 지사 대표가 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와 기업 등에서 강연을 하며 인연이 된 멘티들의 사례를 들려준다. 나이에 상관없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긴다면 그 과정에서 실패를 만나더라도 결국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저자는 그 과정에 조력자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당신에게 다가올 5년 뒤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는가?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마음속에 있는 꿈을 꺼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