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 책은 서로 다른 시대, 서로 다른 사회적 환경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두 인물, 존 케이지와 이기동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풀어낸다. 소설 속 주인공인 이기동은 특별할 것 없는 인물로, 공부는 못하지만 아들의 장래희망을 의사라고 굳게 믿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삼수 끝에 간신히 4년제 대학에 들어간 이기동은 졸업 후에 아버지가 남긴 소설을 뜯어고쳐 등단하지만 잘 되는 일 하나 없는 백수생활을 전전하다가 삼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꿈을 포기하고 어머니 김밥집에서 일하게 된다. ‘4분 33초’는 존 케이지가 작곡한 무음의 연주곡이다. 저자는 4분 33초 동안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무음의 연주곡처럼,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에서 소리 없는 무음의 연주곡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누군가는 그 연주를 듣고 있다고 말한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시대의 모든 이기동에게 감동과 위로를 건네는 독특하고 재기 발랄한 소설이다. 저자 : 이서수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구제, 빈티지 혹은 구원〉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2020년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로 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일이 꽃길 펼쳐지듯 잘 되는 것, 그것을 우리는 흔히 운이라고 생각한다. 운이란 가만히 있어도 때가 되면 찾아오는 막연한 기대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풍수건축가이자 역술가인 박성준은 이렇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잘못 인식하고 있었던 운의 비밀을 정리하고 새책 《운의 힘》(소미미디어)을 펴냈다. 박성준 저자는 《운의 힘》을 통해 동양철학 명리학 관점에서 바라본 진정한 운이란 지금, 이 순간, 오늘의 내 생각과 행동과 선택이 켜켜이 쌓여 천천히 다가와 한순간 폭발적으로 커지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트이게 해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여년 동안 이러한 운의 본질을 꿰뚫고 운을 단련하는 방법을 찾아내 국내 유일 맥락적인 생각과 행동 지침서로 완성돼 이 책으로 공개하게 됐다. 천지인(天地人)을 바탕으로 한 오행ㆍ역학ㆍ풍수를 유용한 도구로 활용해 오늘의 나를 단련하고 준비하면 그 운의 힘은 더욱더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이 박성준 저자의 설명이다. 그 때문에 운 나쁠 때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도 시간의 운, 공간의 운, 나의 운, 3대 운의 단련 비법을 공개하며 9일 동안 차근차근 실천해볼 것을 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문학세상(회장 김영일)은 아동문학가 이순애의 첫 동시집 《별을 줍는 아이들》(9000원, 한국문학세상)을 펴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고향 향수를 동심과 어우러 천진난만한 감성을 오롯이 녹여냈다. 특히 동시의 아련함을 부추기며 아침에 일어나면 개울로 달려가 세수를 하고 학교로 가는 개울가에 많은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는 것을 생동감 있게 연출하고 있다. 또한, 소라와 우렁이가 꼬물거리고, 밤이면 개구리들이 요란하게 울어대거나 물속에 발을 담그면 발가락을 간지럽히던 금빛 모래의 감촉이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음을 연상시켜 준다. 이렇듯 이순애 작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진한 감동으로 우려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어린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녹여내기 위해 작가 스스로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어 그곳에 가면 아름답게 반짝이던 사금들이 아직도 남아 있겠냐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래서일까. 동시집 《별을 줍는 아이들》은 자라나는 어린이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자연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것을 응원하기 위해 《별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짧은 유행으로 지나갈 줄 알았던 먹방의 인기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먹방’이라는 단어는 고유명사가 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음식을 즐기는’ 콘텐츠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마치 유튜브 먹방을 보는 듯한 생생한 음식 묘사가 돋보이는 《가모가와 식당》시리즈 3권이 출간됐다. 《가모가와 식당》시리즈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음식을 찾아주는 특별한 식당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작 소설로, 특히 이번 여섯 가지 이야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후회’와 ‘반성’이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담백한 문체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생생한 음식 묘사로 마치 가모가와 식당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이 책은 우리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 줄 것이다. 《가모가와 식당》, 가시와이 히사시 지음, 김진아 뒤침, 문학사상, 202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 연대를 외치는 세계적 석학의 인문철학서 ‘타인에 대한 연민’이 출간됐다. 2020년, 인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대유행에 직면해 있다. 생활의 자유가 제한당하고 코앞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바쁘다.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 나서기보다 특정 인물, 교회 집단, 외국인, 성 소수자 등의 주체를 표적으로 삼아 맹비난한다. 인터넷 세상에서도, 현실 세계에서도 ‘여혐’, ‘남혐’, ‘호모포비아’ 등 차별과 혐오 표현이 넘쳐나고 있다. 저명한 정치철학자인 저자 마사 누스바움(Martha C. Nussbaum)은 이 같은 상황은 역사적으로 자주 반복됐으며 이는 인류의 본성 때문임을 지적한다. 성별, 종교, 국적, 직업, 나이, 장애, 성적 지향 등 다양한 사회적 편 가르기의 근본에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이 배어 있다. 무력하게 태어나 불확실한 인생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인간이란 존재가 느끼는 두려움이란 감정이 근원이다. 이 두려움은 타인(기득권 또는 소수 집단)을 향한 혐오, 분노, 비난과 뒤섞여 타자화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 클래식 음악을 많이 알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된 저자가 한평생 클래식 음악과 함께하며 얻은 음악의 기쁨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엮은 책이다.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던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청력손실로 사람보다 자연을 사랑했던 베토벤의 이야기, 교향곡 연주 중간에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을 보고 일부러 음악을 반복적으로 작게 연주해 더욱 졸음을 유도한 뒤 모든 악기가 “꽝!” 소리를 내어 청중을 놀라게 한 유쾌한 하이든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호두까기 인형〉과 〈백조의 호수〉 등 발레음악으로 친숙한 ‘멜로디의 천재’ 차이콥스키가 동성애로 인해 겪은 고통과 그의 여인들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가득하다. 책에서 소개된 음악을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삽입된 QR코드를 활용하여 저자의 글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한다면 조금은 어려웠던 클래식 음악이 점차 쉽고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9월의 책> 제공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5년 후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이런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강조한다. 첫 회사에 입사 후 ‘사장’이 되겠다는 명확한 꿈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37살 젊은 나이에 미국 반도체 회사의 한국 지사 대표가 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와 기업 등에서 강연을 하며 인연이 된 멘티들의 사례를 들려준다. 나이에 상관없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긴다면 그 과정에서 실패를 만나더라도 결국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저자는 그 과정에 조력자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당신에게 다가올 5년 뒤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는가?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마음속에 있는 꿈을 꺼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출판사 다락원은 구독자 34만 자연ㆍ생물 어린이용 창작자 크리에이터 ‘에그박사’가 쓴 생물도감 책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를 펴냈다.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는 생물에 관심 있는 모든 어린이가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다양한 생물의 특징을 비교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격 비교 관찰 생물도감’이라는 부제처럼 비슷해 보이는 생물들의 결정적 한 가지 차이점을 들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섬세하고 생생한 그림과 재미있고 간결한 설명으로 30쌍, 모두 60마리의 다양한 생물을 수록해 그 특징을 견주어 관찰할 수 있다. 에그박사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보기 힘들었던 생물들도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에 실려 있으며, QR코드를 찍으면 에그박사의 추천 영상을 그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보는 재미뿐 아니라, 생생한 영상으로 만난 생물의 특징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도록 구성했다. 이밖에도 ‘에그박사의 이상한 생물 상식’에서는 생물들의 뜻밖의 기상천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를 사면 특별 부록 닮은꼴 사파리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며, 온라인 서점에서 살 때 ‘에그박사 그립톡’과 ‘친필 사인지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우리는 세상에 얼마나 많은 일이 물리법칙 때문에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 채 일상을 살아간다. 예를 들어 우리가 책을 읽는 동안에도 많은 물리법칙들이 적용된다. 글자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빛, 우리가 쓰는 장치의 전자, 주위의 온도, 발아래 지구의 움직임까지도 물리법칙에 의한 현상이다. 아인슈타인은 정말 수학을 낙제 했을까? 우리가 대충 알고 있는 진실인 이 질문에 대해 이 책은 수학이 아닌 다른 과목 성적이 낮아서 낙제를 했다고 설명한다. 흔히 수학을 포기하거나 수학을 못해도 인생을 사는 데 불편함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의 핑계 거리였던 이 말은 팩트 체크가 일상화 된 현실 속에선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바로바로 대화에 써먹을 수도 있다. 회의 중 신선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다면, 수업 시간에 친구보다 똑똑한 학생으로 보이고 싶다면, 결혼식이나 동호회처럼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서 자신의 ‘있어빌리티’를 돋보이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제임스 리스(James Lees) 영국의 과학 강연가. 요크대학에서 나노 단위 물질의 열전도에 대해 연구했으며 영국 전역에서 물리학 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요즘 뜨고 있는 맛집의 메뉴가 알고 싶거나 새로 출시된 전자 기기의 사용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제 우리는 ‘녹색창’ 보다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검색해 최근 직접 촬영한 이미지와 소소한 팁을 곁들인 동영상으로 궁금증을 해결한다. 검색 서비스의 핵심은 콘텐츠인 것이다. 저자는 글로벌 IT 공룡 기업인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디즈니 등이 그들의 지식재산권(IP) 확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데, 이들의 움직임은 곧 미디어 산업의 생태계가 플랫폼에서 콘텐츠 주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최근 사용자들은 인터넷 기반으로 유통되는 동영상, 소셜미디어, 게임, 음악, 팟캐스트, AR·VR 등 미디어 산업 전 분야에서 나만을 위해 특화된 맞춤 콘텐츠, 내가 찾는 것 그 이상을 찾아주는 추천 검색, 여기에만 있는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선호하고 소비하는 추세다. 즉 양질의 콘텐츠가 플랫폼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미디어 산업의 핵심인 콘텐츠의 힘과 플랫폼의 트렌드와 방향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자. <콘텐츠가 전부다> 지은이 노가영,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