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이 2024년도 마지막 기획공연으로 민속악 기악곡인 시나위의 본 모습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오늘의 허튼가락>을 11월 6일(수)과 7일(목) 저녁 7시 30분,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선보인다. 시나위는 연주자의 기량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는 민속악의 대표 음악이다. 시나위는 즉흥 음악으로 연주자들의 기량과 호흡이 그대로 표현되는데, 연주자들이 각자의 소리를 내다가도 어느 순간 흐름을 끌고 가는 악기의 소리를 쫓아 그 선율을 뒷받침해 주며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음악이 완성된다. 그렇기에 연주자들의 기량과 호흡만큼 각기 다른 수준의 음악이 완성된다. 이번 공연은 시나위의 본모습과 함께 다양한 시나위의 모습을 보여주는 무대로 꾸며진다. 민속악단의 김정림 악장, 윤서경, 이재혁 단원이 새롭게 구성한 현악시나위, 관악시나위, 구음시나위, 태평소시나위 가락과 함께, 시나위 음악의 원형을 나타내는 남도시나위까지 다섯 가지 시나위 음악이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윤서경 단원이 구성한 <현악시나위 – 강산지곡(江山之曲)>은 가야금, 거문고, 아쟁 세 현악기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9월 3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대구 수성구 미술관로 70.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개관기념 국보ㆍ보물전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가 전시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을 기리려고 한국의 국보와 보물 40건 97점이 모였다. 미처 오지 못한 석탑과 승탑은 아쉬움을 달래고자 그 모습을 디지털 미디어로 구현하였다. 모두가 간송 전형필이 혼신의 열정과 많은 자금을 들여 수집한 우리의 고귀한 미술이자 문화유산이다. 이 취지를 함께 누리자는 뜻으로 전시 이름을 <여세동보(與世同寶)>로 하였다. 보화각 머릿돌에 새겨진 오세창(吳世昌, 1864~1953)의 글귀로 “세상 함께 보배 삼아”라는 뜻이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요금은 성인 10,000원, 어린이ㆍ청소년 5,000원이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대구간송미술관(053-793-2022 )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1월 1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아트씨어터 문’(안톤체홉극장)에서는 연극 <잉여인간 이바노프>를 공연하고 있다. 누가 이바노프를 죽였는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주인공은 거액의 빚에 시달리고 부인은 불치의 병에 걸려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매일 밤 외출하며 부적절한 관계를 저지르며 타인의 재산을 노리려 한다? 환갑이 다 된 외삼촌은 30살 연하 미망인의 재산을 노려 백작의 이름을 팔고 거액을 받아내는 결혼 사업을 진행중이다. 막장드라마로 분류되어도 마땅한 줄거리이다. 27살 청년 체홉은 왜 이런 유치한 희곡을 썼을까? 그것은 바로 풍자다. 사회가 어렵고 혼란스러울수록 막장은 아주 쉽게 펼쳐진다는 것은 지금의 시대와 다를 바 없다. <이바노프>는 1887년, 작가의 나이 27살에 한 극장장의 의뢰로 단 열흘 만에 완성한 희곡이다. 모스크바의 아브라모프 극장에서 개막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만 작가는 자기 작품 같지 않다고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낸 기록이 있다. 그간 체홉의 4대장막에 가려져 계속 저평가 되어오다가 현대사회에 들어와 우울증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대두되면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인천 제물포 살기는 좋아도 외인 등쌀에 못살겠네 에구 데구 흥 ~ 성화가 났네 흥 단 둘이서만 살자는데 싫다아 흥 산도 설고 물도나 설은데 누구를 바라고 나 여기 왔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이는 19세기 말 개화기에 인천에서 불렸던 <인천아리랑> 가사다. 어제 11월 2일 낮 3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은 이 인천아리랑을 창작동기로 하여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우선 공연은 유인석ㆍ오지연이 진행자로 나서 재미난 재담과 함께 매끄러운 진행을 보였고, 총괄기획 서광일, 예술감독 오승재, 연출ㆍ대본 김병훈, 무대감독 정하규, 무대총괄 전승우가 함께 해 2시간의 공연이 어느새 끝난 줄 모르게 했다. 먼저 첫 번째 프로그램인 ‘벽사진경’에서는 조선명의 인천아리랑 노래로 시작하여 김재민ㆍ진기동ㆍ신선일ㆍ최민기가 출연한 봉산사자탈이 등장해 나쁜 액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오는 사자춤을 앙증맞게 선보여 객석을 자지러지게 하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9월 24일부터 내년(2025) 2월 2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길 11. ‘양주회암사지박물관’에서는 특별전 <대가람 회암사 262>를 열고 있다. 양주 회암사터 유적은 동아시아 불교에 유행했던 선종사원의 전형을 증명하는 값어치가 인정되어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유산이다. 고려시대에 창건되어 조선 중기까지 융성하게 번영한 회암사는 현재 터만 남아 있는데, 옛 회암사의 모습을 증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자료가 바로 목은 이색이 지은 「천보산회암사수조기」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보산회암사수조기」의 내용을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옛 회암사의 모습과 세계유산으로의 값어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별전 <대가람 회암사 262>는 3부로 펼쳐진다. 먼저 제1부에서는 고려 왕실이 지향한 이상적 도덕 정치 그 중심에 있던 회암사는 조선시대에 들어와 불교를 억압하던 분위기 속에서도 자리를 굳게 지켰고, 태조 이성계와 효령대군 그리고 정희왕후까지 많은 왕실 인사들이 회암사의 중창을 주도하며 회암사는 전국 으뜸의 대가람으로 성장하였음을 보여준다. 이어서 제2부는 조선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 세계 한류 팬들을 찾아가 한국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2024 한류생활문화한마당 모꼬지 대한민국’(아래 모꼬지 대한민국)이 지난 10월 6일(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1만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K-팝 콘서트에는 7,000여 명의 팬들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함께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이 주관한 ‘모꼬지 대한민국’은 헝가리 현지 팬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K-푸드, K-드라마, K-패션 등 다채로운 한국 삶의 경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졌다. 현지 유력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Index’를 비롯해 ‘Hír TV’, ‘Pestidivat.hu’, ‘BlikK-POP’, ‘Bdpst24’ 등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매체들이 소식을 다뤘고, 특히 현지 언론들은 이번 행사에 관해 ‘최고의 K-POP 스타들이 부다페스트를 찾았고, 그들은 으뜸의 무대를 선사했다’, ‘K-컬처의 힘은 현장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고, 이번 모꼬지 대한민국은 그 중심에 있었다’라고 극찬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9월 1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청년극장’(옛 대학로 아트홀 1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대학로극장)에서는 ㈜나인진엔터테인먼트의 연극 <로스트> 공연이 펼쳐진다. <로스트> 관계 속에서 쉽게 일어나는 소통의 부재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다. 마주 보며 대화하는 시대가 아닌 글자로 대화를 이어가는 현시대에서 더욱 뜻깊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는 연극 <로스트> 여러 관계 속에 존재하는 소통의 부재. <로스트>는 그로 인해 파생되는 수많은 단절과 상처 입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소통의 부재 끝에 오는 비극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2인극으로 진행되는 연극 <로스트>는 제임스와 앨리,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까워질 듯 가까워지지 않는 두 사람의 대화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두 사람이 감추고 있는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 제임스와 앨리는 오직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대화한다. 서로에게만 집중한 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임에도 두 사람은 한 번씩 독백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뜨려 놓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는 <나는 광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과정을 담은 전시와 발표회를 오는 11월 공개한다고 밝혔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중랑구에 둥지를 틀어 활동하고 있는 창작연희 예술단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창작연희극을 제작하기 위해 ‘신중년과 함께하는 <모두 광대>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이는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사업에 뽑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첫 시작인 2024년 <나는 광대>는 중랑구의 중년부터 신중년 12명을 뽑아 진행된 예술 교육 프로젝트이다. 참여자 개개인이 광대로 거듭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풍물, 탈춤, 재담 등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삶의 중반부를 넘어온 참여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이 언제인지 이야기 나누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 안대천은 “광대들이 전통예술로 ‘나’를 표현해 왔던 과정, 함께 찾아본 ‘광대’와 ‘인생’에 대한 의미를 이번 전시와 공연을 통해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광대들의 첫걸음을 응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2024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뽑혀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 공연을 인천의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잔치마당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인천지역의 청년ㆍ중견 예술가들과 함께 전통 예술의 원형을 계승하고 현대적인 창작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인천의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한 무대에서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는 오는 11월 2일 낮 3시, 3일 낮 3시와 저녁 7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11월 12일 저녁 7시 청라블루노바홀, 11월 20일 저녁 7시와 21일 낮 2시 강화문예회관에서 각각 공연된다. 이 작품에는 인천전통연희단의 단원 39명이 출연하며, 풍물연희, 줄타기연희, 사자탈춤, 기악, 무용, 소리, 연기 등 다양한 전통 예술 요소들이 결합된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의 제작은 서광일 대표가 맡았으며, 대본과 연출은 김병훈, 예술감독은 오승재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인천의 해양문화와 농경문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완창판소리 - 김차경의 흥보가>를 11월 23일(토)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무대에 올린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김차경 명창이 국립극장 무대에서 14년 만에 만정제 ‘흥보가’를 완창하는 것이다. 김차경은 소리의 본고장인 전라북도 남원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교내 합창단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등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11살이 되던 해, 남원국악원에서 흘러나오던 판소리와 가야금 가락에 매료된 김차경은 강도근 명창 아래서 토막 소리를 배우며 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어린 나이에도 단단하고 탁월한 성음의 김차경을 알아본 스승 성우향ㆍ김소희ㆍ안숙선에게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배우며 기량을 쌓았다. 1984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그는 40여 년 동안 창극 <장화홍련>, <심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소리와 풍부한 연기력을 갖춘 창극 배우로 인정받았다. 김차경은 국립창극단에 몸담으면서 끊임없이 소리에도 매진해 2009년 제36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