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4년 10월 15일(화)부터 11월 17일(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전시실에서 보물 <신ㆍ구법천문도> 특별전 <장황 복원(粧䌙復原) 그리고 또 다른 보존, 복제(複製)>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낱장 형태이던 보물 <신ㆍ구법천문도>를 원래의 병풍 장황으로 복원하고, 복제본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전시다. 조선시대 병풍의 모습을 되찾은 보물 <신ㆍ구법천문도>와 그 복제본을 처음으로 대중 앞에 공개한다. 5주 동안의 특별전 뒤에는 안전한 보존ㆍ관리를 위해 원본은 수장고에 보관하고, 복제본은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2025년 10월 19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보존과학실로 옮겨서 전시할 예정이다. □ 동서양의 천문도 융합 <신ㆍ구법천문도>는 조선에서만 제작된 독특한 천문도로, 동서양의 천문지식이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천문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95년 천문도가 박물관에 들어온 뒤, 2000년에 보존처리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과정에서 이 천문도가 조선의 전통적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오는 10월 19일(토)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영등포아트홀에서 연극 ‘빵야’를 선보인다. 연극 ‘빵야’는 2022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연극 부분에 뽑힌 이후 △2023년 한국연극 ‘베스트 7’ △제61회 K-Theater Awards 대상 수상을 통해 완성도와 우수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이번 영등포아트홀 공연은 2024년 ‘빵야’의 마지막 탐방 공연으로, 입장권 판매 시작 뒤 15분 만에 2회차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극의 제목으로도 쓰인 주인공 ‘빵야’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가 점령한 조선 땅에서 태어난 99식 소총이다. 빵야는 조선 독립군 토벌을 시작으로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지리산 빨치산 토벌 등 수많은 살육을 마주한 뒤 한 포수의 손에 넘겨지고, 마지막에는 전쟁 영화 제작용 소품이 돼 창고에 처박힌다. 조선인 출신 일본 관동군 장교, 중국 팔로군, 국방경비대, 서북청년단, 빨치산 소녀, 지리산 심마니, 건설업자, 영화 제작자 등 수많은 손이 빵야를 거쳐 간다. 연극 ‘빵야’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지만, 역사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국내 무선통신 산업 발전 60년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무선통신, 일상을 만들다> 특별기획전을 이달 18일(금)부터 내년 3월 15일(토)까지 G밸리산업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올해는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국민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로, 1984년부터 비용만 부담하면 국민 누구나 이동하면서 무선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22년에 개관한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6번째 선보이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 곳곳에서 누리고 있는 무선통신의 발달사와 폭넓은 쓰임새를 시각자료 150여 점과 시각 예술가가 제작한 작품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를 위해 과학관이 직접 개발한 체험 전시물을 통해 시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무선통신 기술의 원리와 작동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무선통신 분야 전문가 및 통신을 주제로 창작하는 예술가·민간 동호회 활동가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물을 제작하여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자 노력했다. 특히, 외국과 달리 박물관과 과학관이 협력하는 사례가 전무 하다시피한 국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2024 기탁문중예우홍보특별전 ‘영천이씨 운곡문중_금성산의 붉은 마음, 구름골에 피어나다’ 전시를 10월 15일(화) 개막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해마다 기탁 유물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을 열고 있는데,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이하였다. 상서로움이 깃든 금성산 아래 자리 잡은 영천이씨 영천이씨 영동정공파는 고려시대 영동정을 지낸 이박을 시조로 한다. 군위 지역에서 세거하던 영천이씨는 14살 학동(鶴洞) 이광준(李光俊)이 의성 산운마을로 입향하면서 영천이씨 집성촌을 이루게 되었다. 의성의 산운마을은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화산인 금성산과 비봉산에 둘러싸여 있는 옥녀산발형의 지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명당으로 알려진 옥녀산발형은 뭇사람의 선망을 받는 재자가인과 뛰어난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곳이라고 인식돼왔다. 붉은 마음을 지켜 400년을 내려온 산운이씨들 산운마을에서는 학동 이광준을 시작으로 그의 아들 경정 이민성, 자암 이민환을 비롯해 손자 순호 이정상, 만옹 이정기가 문과 대과에 급제하였고, 또 다른 손자인 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10월 14일(월)부터 12월 8일(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국내 웹자원 20년간의 역사를 담은 「웹트로 : 디지털 기억」(Webtro : Digital Memory) 특별전을 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웹 자원 보존 프로젝트 오아시스(Online Archiving & Searching Internet Sources, OASIS) 사업을 시작하여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년간 오아시스를 통해 수집한 국내 누리집 및 웹 자원을 테마별, 시대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특히 온라인으로 존재했던 웹 자원을 오프라인 전시 공간에 구현한 최초의 시도로, 사라진 과거의 누리집*를 소환하고 과거로 회귀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 2000년대 대표 누리집인 야후코리아,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등 * 웹을 모티브로 시공간의 변화를 연출 또한 전시는 웹 보존 타임캡슐인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으로 시작해 총 4부의 테마로 구성된다. 1부 ‘오아시스 이해 : 디지털 타임캡슐’은 오아시스 탄생 배경, 추진 현황, 국제 협력 활동을 소개한다. 2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오는 10월 22일(화)~24일(목)까지 모두 3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사제동행’을 연다.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는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것을 꿰뚫다’라는 뜻으로, 전통예술의 길을 고집하며 묵묵히 걸어온 우리 시대 예인들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연속 기획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정가, 무용, 기악 분야의 명인들과 사제의 연을 맺은 국립국악원 단원이 함께하는 무대로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전한다. 첫날인 10월 22일(화)은 정가(正歌) 분야의 대표적인 가객인 고 이석재 문하의 홍창남 정악단 단원, 고 김월하 문하의 조일하 정악단 단원, 그리고 현재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악장) 예능전승교육사이자 국립국악원 악장을 역임한 김병오와 그 제자인 이동영 정악단 단원의 무대로 꾸며진다. 가곡, 가사, 시조, 시창 등 정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23일(수)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무와 국립국악원에서 그 맥을 잇고 있는 제자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한평생을 춤에 바친 조흥동 명무와 그 제자인 김태훈, 백진희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은 각각 ‘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중구 삼일대로9길 12. ‘삼일로창고극장’에서는 연극 <뇌 까리다-다양성탐구> 공연이 열린다. <뇌 까리다-다양성탐구>는 ‘다양성이 포함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라온 환경, 사회문화적 배경, 사회적 위치에 따라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 뇌 역시 고착한 편견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파괴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 없이 회피하기 시작하면 자기 안의 편향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창작진은 <뇌 까리다-다양성탐구>를 경유한 관객들이 ‘모든 사람이 있는 모습 그대로 충만하게 존재하는 세상’을 꿈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기획하였다. 출연진는 민병욱, 이송아, 이지영, 유지수다. 제작진은 작ㆍ연출에 이지영, 협력 연출에 유지수, 연출부에 최아람, 기획에 이창근, 진행에 이민지, 사운드디자인에 조한결, 무대디자인에 신나경, 조명디자인에 김민재, 포스터디자인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드림플레이 테제21’의 연극 <최후의 분대장 - 제1부 조선의용군> 공연이 열린다.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1916~2001) 선생의 삶은 최후의 순간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격정적으로 살아간 위대한 삶의 여정이자, 한국 현대사의 사각지대에서 잊히고 말았던 정의로운 사람들의 보고다. 무대에는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 선생의 삶과 죽음의 시간이 흐른다. 2001년 9월에 세상을 뜨신 김학철 선생의 유골이 유언대로 두만강을 거쳐 동해를 타고 고향인 원산 앞바다에 도착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준비하였다. 식민지 시대에 태어난 김학철 선생님은 일본제국주의에 맞서는 '전사'이자, '작가'로서 동시대를 올곧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뇌하고 몸소 행동에 옮겼다. 동시에 자기 삶의 여정에서 만났던 잊힌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을 소중하게 작품으로 기록해 놓았다. 무엇보다 어떠한 역경 앞에서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삶의 지혜와 밝고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출연진에는 남명렬, 김세환, 김시유, 백운철, 서정식, 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및 단장 김종덕)은 <2024 안무가 프로젝트>를 10월 31일(목)부터 11월 3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4 안무가 프로젝트>는 전통공연예술 분야 창작자ㆍ예술가를 육성하는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23년 12월, 공개 모집을 통해 뽑힌 3명의 차세대 안무가(정길만ㆍ이재화ㆍ최종인)의 작품을 트리플빌(Triple Bill : 세 작품을 같은 무대에 선보이는 형식)로 무대에 올린다. 국립무용단은 그동안 ‘넥스트 스텝’, ‘홀춤’, ‘겹춤’ 등 유망한 신진 안무가 양성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최호종ㆍ정보경 등 한국무용계를 끌어나갈 차세대 안무가들을 배출해 창작자들의 새로운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 안무가 프로젝트>는 안무가로서의 창작 역량뿐만 아니라 작품 제작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0달 동안 전문가 지도와 자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안무가들이 동시대적 한국춤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높은 완성도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국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이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의 하나로 지원한 영국 더럼대학 동양박물관(Durham University, Oriental Museum)에서 특별전 개최라는 첫 번째 결실을 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원으로 채용된 동양박물관 처음 한국실 전담 전시기획자가 연 첫 전시이다.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은 영국인 주교, 리처드 러트 이번 전시는 동양박물관의 한국 수집품 형성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영국의 성직자 리처드 러트(Richard Rutt, 한국명 노대영(盧大榮), 1925~2011)가 한국에서 보낸 20년의 세월을 집중 조명한다. 리처드 러트는 한국 전쟁 직후인 1954년 28살의 젊은 나이로 한국에 파견된 영국 성공회 선교사였다. 전쟁의 잔해로 가득한 서울에서 2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그는 1956년 경기도 안중에서 8년 동안 사제로 있으며 지역사회와 긴밀히 교류했다. 이후 1965년 서서울 부주교, 1968년 대전 주교를 역임하며 1974년 영국에 돌아갈 때까지 목회 활동을 계속했다. 한편 그는 성미카엘신학교(성공회대학교의 전신) 교구목사, 휘문고등학교 영어교사 등 교육자로도 활발히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