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정읍시립박물관(시장 이학수)과 공동주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하는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 <푸른 빛에 담긴 품위와 권위, 왕실 청화백자>’를 연다. 전시는 오는 9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정읍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보순회전은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국보급 유물들을 전국 곳곳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순회전은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시립박물관 전시에서는 조선 왕실이 사용한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18~19세기 청화백자를 통해 왕실의 위엄과 미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북 지역에서 보물급 청화백자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전시에서는 조선 왕실의 격조 높은 예술성과 뛰어난 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왕실 청화백자 5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청화백자는 1,300도의 고온에서 구운 단단한 백자를 코발트 물감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도자기로, 왕실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시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제11회 서울시민연극제’가 오는 9월 1일(월) 금나래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연극지부협의체와 금천연극협회가 주관하며, 서울특별시와 금천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연극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27일까지 금나래아트홀과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진행된다. 개막식과 세미나를 시작으로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열리는 경연대회,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리는 폐막식 및 네트워킹 간담회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개막일에는 서울시민연극제의 가치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축제의 의미를 심화하고 시민연극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세미나는 성결대학교 이신영 교수가 사회를 맡고, 네 가지 발제로 진행된다. -발제 1: 모든 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드니 예술’ – 오세곤(전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회장) -발제 2: 서울시민연극제의 역사와 현황 – 김도형(서울연극협회 부회장) -발제 3: 민·관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축제 사례 – 진재용(한국연극예술학회 문화예술기획단장) -발제 4: 예술인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시민연극제 활성화 방안 – 김덕구(중랑문화재단 대표이사) 각 발제가 끝난 뒤에는 송미숙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사자(死者)의 서(書)>를 9월 17일(수)부터 9월 20일(토)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4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지적이고 감각적인 춤의 경전‘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관객의 꾸준한 재공연 요청에 힘입어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의 첫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사자의 서>는 티베트 불교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영감을 받아, 망자가 죽음 이후 49일 동안 겪는 내세의 여정을 강렬한 춤과 에너지로 그려낸 작품이다. 안무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종덕이 맡았으며,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 미학으로 풀어낸다. 작품은 모두 3장으로 구성돼 죽음 뒤 망자가 겪는 49일의 여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1장 ‘의식의 바다’는 죽음을 애도하는 제의로 시작, 저승사자가 등장해 망자를 사후세계로 인도한다. 죽음의 강을 건너며 춤추는 망자의 독무와 죽음을 애도하는 살아있는 자들의 군무로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다. 2장은 ‘상념의 바다’로, 망자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오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창덕궁 낙선재(서울 종로구)에서 「낙선재유(遊)_이음의 합」을 주제로 한 전통 예술작품들을 선보이는‘제3회 K-헤리티지 아트전’을 연다. * 운영시간: 9.2.(화)~9.7.(일) 09:00~17:30 전시에는 무형유산 전승자를 비롯한 전통 장인과 현대 작가 51명이 참여해 달항아리, 자수 병풍, 누비옷, 청자 등 전통예술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진 작품 140여 점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세대를 잇는 문화적 가치와 ‘융합’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사회적기업인 세이버스코리아ㆍ(재)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빙그레가 후원하는 민ㆍ관 협력 행사로, 무형유산 작품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이해를 확산하는 동시에 창덕궁을 방문하는 나라 안팎 관람객들에게 궁궐의 정취 속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의 조화를 감상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 기간 창덕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창덕궁 입장료 별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작품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돕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9월, 11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2025 한국무형유산주간(Korea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Week 2025)> 전통문화행사를 연다. <한국무형유산주간>은 한국의 무형유산과 전통문화를 특정 기간 나라 밖에 집중해서 소개하는 행사로, 그동안 벨기에,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올해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 ‘김씨 부인’의 하루로 꾸민 한국의 전통공예 ‘Once Upon a Day of Lady Kim with K-craft(한국 여성의 어느 하루)’ 전시가 9월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3일까지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Distillery District) 내 알타 갤러리(Arta Gallery)에서 열린다. 전시는 가상의 인물 ‘김씨 부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규방문화와 전통공예를 소개하며 여성의 삶과 지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의 전통한복, 입사장 홍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옥션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이자 전위예술의 선구자 백남준의 타계 20주기를 앞두고 특별전 <위대한 통찰력: 백남준과 시대의 작가들>을 오는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연다. 전시에는 백남준을 비롯해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보인 작가 6명의 작품 25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예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라는 핵심 철학을 바탕으로 예술과 기술,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조명한 백남준의 작업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백남준은 기술은 인간을 지배하는 장치가 아니라 창조와 사유의 도구로 활용했다. 이러한 작품세계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첨단기술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오늘날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백남준이 동서양의 위대한 인물들에게 헌정한 로봇 초상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명과 진보를 이룬 선구자들의 모습을 단순히 회화나 조각이 아닌 가장 현대적인 형태인 로봇으로 담아낸 모습에서 작가의 철학적 깊이를 엿볼 수 있다. <에디슨>은 ‘발명왕’ 에디슨의 발명품을 연상시키는 전구, 스피커, 텔레비전 모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성인 영화계를 뒤흔든 영화 <젊은엄마>, <친구엄마>의 공자관 감독이 연극 제작자로 변신, 대학로에 파격적인 도전장을 내민다. 공자관 감독이 총괄, 뻥튀기 프로덕션에서 선보이는 19금 성인 블랙코미디<내가 하면 로맨스>가 오는 9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제2관에서 막을 올린다. '내가 하면 로맨스'는 현실 부부의 사랑과 욕망을 솔직하게 그려낸 웰메이드(완성도가 높은 작품) 성인극이다. 단순한 자극을 넘어 탄탄한 극작과 연출력으로 무장한 이 작품은 '대학로 19금 최고 수위'라는 도발적 캐치프레이즈 이면에 깊이 있는 서사와 감정적 몰입을 균형감 있게 담아냈다. 실제 눈앞에서 펼쳐지는 수위 높은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예측 불가한 이야기 전개로 객석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연극 무대만이 가진 생생한 현장감과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가 관객들을 무대 속으로 끌어들인다. 공자관 총괄 프로듀서는 "서사가 인물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원칙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라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뜨거워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극 무대만이 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대한제국의 예법에 근거한 사직제례와 악무(樂舞)를 무대에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9월 3일(수)부터 5일(금)까지 사흘 동안 2025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사직대제는 임금이 직접 제관으로 참여하여 땅의 신[社:사]과 곡식의 신[稷:직]에게 나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던 제사였다. ‘종묘사직’과 ‘종사’라는 말에서 보듯이, 종묘와 사직은 국정 운영의 근간이었고 두 제사는 왕실의 가장 권위있는 의례였다. 종묘제례가 인간을 위한 제사라면 사직제례는 신을 위한 제사다. 위격으로 치면 사직이 더 상위에 있다. 2025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사직제례악’은 대한제국 시기 황제국의 예법으로 새롭게 제정된 ‘대한예전(大韓禮典, 1898)’에 근거하여 공연 형식으로 되살려낸 작품이다. ‘영신-전폐-진찬-초헌-아헌-종헌-음복례-철변두-송신-망례’의 제례 절차를 모두 130여 명의 연주단과 제관이 참여하여 황제국의 위엄과 격식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품격 공연으로 재탄생시켰다. 연출은 박동우(홍익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제례 자체보다 음악과 춤에 무게를 두고, 지나친 현대화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값어치와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순회전시가 전국 각지에서 큰 호응 속에 열리고 있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에 유학 관련 718종의 서적을 펴내기 위해 제작한 64,226장의 인쇄용 목판이다. 조상이나 스승이 탐구하고 남긴 유학적 진리를 널리 공유하고 전하기 위해 후손과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재원을 부담해 서적을 간행한 집단지성과 공동체 출판의 기록물이라는 점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 책판들을 307개 문중과 서원 등에서 기탁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하고 관리 중이다. 해설과 체험이 있는 전시 전시에는 <퇴계선생문집>, <도산십이곡>, <징비록> 등 널리 알려진 ‘유교책판’ 말고도 ‘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 ‘내방가사’ 등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기록유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4일 안팎의 전시 동안 현장에는 전문 해설사가 상주해 관람에 도움을 주고 있고, <호작도>, <훈민정음언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오늘 본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건 맨 마지막에 있던 덤벙무늬 그릇이에요. 투박하고 단순하고 멋 내지 않은 그 느낌이 고흥이랑 닮았어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관람객) “국보와 보물을 보면 다들 ‘이거 진짜에요?’라고 물어보세요. 진품이라고 하면 눈빛이 달라지고 ‘1,500년 전에 이런 걸 어떻게 만들었냐’라며 정말 신기해하시죠.” (의성조문국박물관 해설사)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우리 지역에서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해설사) “봉화에서 백제문양전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서 신선했어요. 이 지역이 고구려, 신라문화권이라 백제 관련 유물 전시는 드물거든요.” (봉화 청량산박물관 연구원) 나라 안팎에서 ‘K-컬처’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국보순회전이 그 흐름을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넓힌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전국 8개 공립박물관에서 열린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 상반기 전시에 모두 1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정읍ㆍ진안ㆍ함양ㆍ삼척 등 4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