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무주국유림관리소(소장 이성호)와 구상나무 현지외 보존원 조성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구상나무 묘목 생존율이 96%라는 성과를 거두며, 초기 뿌리내림에 성공했다고 26일(월) 밝혔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고산지대에만 자생하는 특산 나무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생지 쇠퇴가 가속화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과 과학적인 연구가 요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22년 무주군 일대에 1,591그루 규모의 현지외 보존원을 조성하였으며, 모든 구상나무 묘목의 DNA를 분석하여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를 멀리 배치하는 ‘DNA 최적 배치 방식’을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유전다양성을 극대화하고, 앞으로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건강한 구상나무 종자를 생산이 가능한 복원재료 공급기지로서의 바탕을 마련했다. 3년에 걸친 지속적인 점검 결과, 현지외 보존지의 구상나무는 초기 뿌리내림에 성공해 생존율 96%를 기록했으며, 특히 3년 차에는 1년 차에 견줘 생장량이 10배 증가하는 등 성공적인 생육 상태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ㆍ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주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 중 출토(2020년)된 금동관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비단벌레 날개 장식을 확인하였다. 금관을 포함해 지금까지 출토된 금동관에서 비단벌레 날개장식이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단벌레 날개장식은 황남동 120-2호분 출토 금동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금동관은 3개의 4단 출(出)자 모양 세움장식, 2개의 사슴뿔 모양 세움장식 그리고 관테로 구성되었다. 세움장식과 관테는 거꾸로 된 하트모양의 구멍을 뚫어 장식하였는데 비단벌레 날개는 이 구멍의 뒤쪽에 붙어 있었으며, 금동관 곳곳에 뚫은 구멍을 화려한 빛깔의 비단벌레 날개로 메워 장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벌레 날개장식은 지금까지 모두 13곳에서 15장이 수착(흡착과 흡수가 동시에 진행된 상태)된 채로 발견되었는데, 금동관 원래의 위치에 그대로 붙은 날개장식이 7장이었고 나머지 8장은 관에서 떨어져 나와 주변에 흩어져 있는 상태였다. 금동관에 그대로 붙어있던 날개 장식(7장)은 출(出)자 모양 세움장식에서 3장이 겹친 상태였고, 나머지 4장은 원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사찰음식」을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사찰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절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절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불교 사상에 기초하여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목은시고(牧隱詩藁)》와 같은 문헌에서 채식만두와 산갓김치 등 절 음식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묵재일기(默齋日記)》, 《산중일기(山中日記)》의 기록을 통해 절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의 주요 공급처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해 온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사찰음식」은 ▲ 불교 전래 이후 발전해 오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봉은사 생전예수재」를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하고, (사)생전예수재보존회(대표 김종민)를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한다. 또한,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이병우(李秉祐, 서울 서대문구)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 ‘생전예수재’는 ‘살아서(生前) 미리(預) 덕을 닦는(修) 재(齋)’라는 의미로, 살아 있는 자가 사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례다. 앞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1973), 수륙재(2013)와 함께 불교를 대표하는 천도의식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동국세시기》에 19세기 중반 윤달의 대표적인 풍습으로 언급되는 등 역사성, 학술성, 대표성을 지닌 무형유산이다. 이와 함께,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되는 (사)생전예수재보존회는 ‘생전예수재’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7년 6월 설립된 단체로, 재를 끌어나가는 연행 능력 등 ‘생전예수재’의 전승에 필요한 기반과 기량, 전승 의지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 《동국세시기》: 1849년(헌종 15) 홍석모가 일 년의 세시풍속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이사장 이재순)와 함께 5월 15일 낮 2시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6일부터 23일까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3층 전시관 ‘올’(서울 강남구)에서 「제45회 전통공예명품전」을 공동으로 연다. 올해로 45회를 맞는 「전통공예명품전」은 ‘전통을 담다’를 주제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등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회원들의 다양한 전통공예 작품 12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전통공예명품전」에서는 해마다 전통공예 발전에 이바지한 장인 3명을 뽑아 국가유산청장상을 주고 있으며, 올해 수상자로는 천공상(天工賞)에 원광식 국가무형유산 주철장 보유자, 명공상(名工賞)에 박선경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전승교육사, 명장상(名匠賞)에 노재경 충청남도 무형유산 보령남포벼루제작 전승교육사가 뽑혔다. ▲ 천공상 수상작인 ‘백제 금동대향로’는 우리나라 으뜸 청동 조형물로 평가받는 백제 금동대향로를 실물 크기로 정교하게 재현한 작품이다. 뚜껑 위에는 날개를 활짝 편 봉황이, 뚜껑에는 겹겹의 산과 악사 등의 형상이 장식되어 있다. 몸통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받침 부분에는 용이 역동적으로 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중 「가야금병창」 보유자로 정옥순(鄭玉順 / 예명 정예진, 서울 성북구) 씨를 인정 예고하였고, 「예천통명농요」 명예보유자로 안승규(安承奎, 경북 예천군)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 가야금병창: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 정옥순 씨는 1969년 고 박귀희 보유자(1921~1993)의 문하에 입문하여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하였고, 1986년 이수자, 2001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가야금병창」 전승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정옥순 씨는 「가야금병창」 악곡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탁월하고, 오랫동안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면서 전문 연구와 전수교육 교재 개발에 매진하는 등 체계적인 전수교육을 통해 전승환경 조성과 후학 양성 등에 이바지한 바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 전승교육사: 해당 무형유산에 대한 전승기량과 전승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전수교육하는 사람 이번 「가야금병창」 보유자 인정 예고는 2001년 보유자 인정 이후 약 24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앞으로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장원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코끼리테라스(A, C 구간)*’의 보존⸱복원을 끝냈다. *코끼리테라스(A, C 구간)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가 쌓은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테라스’는 왕실의 행진, 축제, 군사 행사 등 국가 주요 행사에 사용된 곳이다. 한국국제협력단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전체 330m 구간 가운데 무너질 위험이 큰 2개(A, C) 구간의 보존ㆍ복원 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가 쌓은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테라스’는 왕실의 행진, 축제, 군사 행사 등 국가 주요 행사에 사용된 곳이다. 한국국제협력단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전체 330m 구간 가운데 무너질 위험이 큰 2개(A, C) 구간의 보존ㆍ복원 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가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테라스’는 왕실의 행진, 축제, 군사 행사 등 국가 주요 행사에 사용된 곳이다. 한국국제협력단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전체 330m 구간 중 무너질 위험이 큰 2개(A, C) 구간의 보존·복원 사업을 2019년부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신라의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와 관리 과정을 보여주는 「영천 청제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하였다.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조성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청못’ 옆에 세워진 2기의 비석으로, 받침돌[碑座]과 덮개돌[蓋石] 없이 자연석에 내용[碑文]을 새겼다. 청제건립ㆍ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된 이 비석은 이 지역의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 및 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새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토목 기술과 국가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청제건립비와 청제수리비는 모양이 일정치 않은 하나의 돌 앞ㆍ뒷면에 각각 새겨졌으며, 위쪽이 얇고 아래쪽이 두꺼운 형태로, 두 면의 비문 대부분은 판독이 가능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이다. 청제건립비(앞면)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 ▨*탁곡(▨乇谷)에 처음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과 공사 규모, 동원인원, 공사 책임자, 지방민 관리자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서체는 예스럽고 비정형적이며 자유분방한 6세기 신라 서풍의 전형에 해당한다. 청제수리비(뒷면)는 798년(원성왕 14년) 4월 13일 제방 수리공사의 완료 사실과 함께 제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과 함께 국가유산수리용 단청 물감 7건에 대한 인증을 완료하였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수리 현장에 믿을 수 있는 양질의 전통재료를 공급하여 국가유산수리 품질과 진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지난해 7월 1일부터 「전통재료 인증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인증기관은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인증 계획 공고를 통해 신청된 전통재료에 대해 각각 서류와 현장심사, 품질시험을 실시하고 인증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번에 국가유산수리용 단청 물감 7건을 마지막으로 인증하였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는 2014년부터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천연무기 물감의 제조법 복원을 위해 진행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안료 생산의 주요 기법인 ‘수비법’의 적용 여부도 확인하였다. * 수비법: 물 속에서 입자의 비중과 크기에 따른 침강속도(가라앉는 속도)의 차이를 이용해 입자를 고르는 방법 이를 통해 인증된 단청 물감은 국내 2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그 종류는 석간주 1건, 황토 2건, 백토 2건, 호분 1건, 석청 1건이다. * 석간주: 붉은 산화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검붉은색의 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流紋岩質 角礫岩 地帶, Rhyolitic Breccia Area of Mosewat, Mt. Hallasan)」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는 크기가 제각각인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 넓게 분포하고 있는 지대로, 한라산 백록담 외곽 약 2.3km 구간에 걸쳐 있고 최대 폭은 500~600m에 이른다. 약 2만 8천 년 전, 소규모 용암돔*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화산재해 예측, 마그마 분화과정 연구 등에 있어 화산지질학적 값어치가 매우 크다. * 모세왓: 모래(모세) + 밭(왓)을 뜻하는 제주 방언 * 유문암: 이산화규소(SiO₂)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화산암으로, 색이 밝고 알칼리장석과 석영이 주를 이루는 암석 * 각력암: 각이 진 력(礫;자갈)들로 만들어진 암석 * 용암돔: 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의 언덕 * 화산쇄설류: 용암, 화산재, 암석, 가스 등이 뒤섞여 빠르게 폭발하여 분출되는 현상 유문암질 각력암은 마그마가 서서히 식어가면서 성분이 변화하는 과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