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기자] 연재를 시작하며 누구나 디자이너가 되게 하는 한글, 이제 우리 모두는 한글 맵시꾼이다. 한글을 흔히 그래픽 문자라고 한다. 마치 화가가 정교하게 그린 그림 같다는 것이다. 굳이 명칭을 붙인다면 도형 미술이다. 단순한 몇 가지 도형으로 온갖 글을 만들어 내는 마치 마술과 같은 도형 미술이다. 세종대왕은 단순한 점과 선과 원만으로 기본 문자 28자를 만들고 28자로 온갖 글자를 생성해 낼 수 있는, 그래서 온갖 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예술문자를 만들었다. 미적인 아름다움에 과학적인 기능성이 더해진 문자를 만들어낸 것이다. 곧 한글은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도형 미술이면서 온갖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실용 미술이기도 한 변신의 글자다. 그렇다면 이런 글자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디자이너(글맵시꾼)가 될 수 있다. 문자 자체가 디자인이므로 이를 조금만 변형하고 바꾸면 실제 멋진 문자 디자인이 되는 것이다. 미술에 소질이 있건 없건 나이가 많건 적건 누구나 한글 맵시꾼이 될 수 있다. 한글이 아름다운 것은 조화로움 때문이다. 조화는 어울림이다. 곧 조화롭다는 것은 여러 요소가 만나 또 다른 세계를 만들되 여러 요소가 제 색깔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기자] 극동대학교가 2014년 1학기부터 교양 온라인 강좌로 한글학을 개설하기로 했다. 한글학이 얼마나 필요하며 왜 중요한가에 대한 글쓴이의 의견과 제안을 극동대학교가 받아 들여 개설되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우리말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말까지도 제대로, 바르게 표기하기 위하여 창제한 훈민정음을 가리킨다. 한글은 한국어를 적는 고유 문자 이름으로서의 특수성과 사람의 문자가 지향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보편성을 갖춘 문자이기도 하다. 이제 국제 사회에서는 언어와 문자를 제대로 아는 이라면 한글을 최고의 문자 체계로 평가하는데 전혀 이견이 없는 듯하다. 2012년에 리커슨(E.M.Rickerson)과 힐튼(Barry Hilton)이 엮어 펴낸 《he Five-Minute Linguist: bite-sized essays on language and languages(2nd ed.).》라는 책에서 피터 다니엘스(Peter T.Daniels)는 지구상의 문자 체계를 총정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최고의 문자 체계는 중국으로부터 배운 음절 접근법을 인도로부터 배운 자음-모음 접근법과 결합한 한국어, 한글(Ha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2차 대전 전범들이 안치된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한 데 이어 새해 첫날에는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사적으로’ 참배했다. 과거 무력으로 짓밟은 이웃나라들의 상처를 헤집는, 말 그대로 도발이다. 이 정도면 단순한 돌발 행위가 아니라 그들의 기본 철학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일보 1월 3일, 박완규의후마니타스에세이 가운데- 연말부터 아베 총리를 비롯한 몰지각한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새해에도 한국인들의 심사가 편치 않다. 참배는 일본말로 삼빠이(参拝)의 음역이다. 일본말에서 삼빠이(참배)는 거의 ‘신사참배’와 동일시된다. 한국인들에게 신사참배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넌더리가 나는 말이다. 이러한 듣기 싫은 넌더리나는 말을 한국인들은 아무런 비판 없이 ‘국립현충원 참배’ 같은 말에 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기 때문에 새해 들어 청와대에서 외출한 것은 두 번째지만 현충원 참배가 매년 이뤄지는 행사여서 사실상 새해 첫 외부행사인 셈이다.” -헤럴드생생뉴스 1월 3일 기사 가운데- 왜 자신의 조상 무덤 성묫길을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한글발전에 공이 큰 주시경 선생과 한국인 보다 더 한글을 사랑한 헐버트 박사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만들어져27일 오후 3시 종로구 당주동 주시경 마당 내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종택 한글학회장을 비롯한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 한글학회회장,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추운 겨울날씨에도 이들의 한글사랑 정신을 높이 기렸다. ▲ 주시경마당에 세운 주시경 돋을새김(부조)상(왼쪽). 헐버트박사 돋을새김상(사진 허홍구) 한글역사인물(주시경헐버트 선생) 상징조형물은 한글을 발전시키고 보존을 위해 후학을 가르치며,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헌신하신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의 인물상을 돋을새김(부조)로 설치하여 숭고한 뜻을 기리고,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형상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으로서의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이번 상징조형물은 한글을 반포한 경복궁, 세종대왕 생가터, 주시경선생 집터, 헐버트 박사가 재직한 배재학당,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등 한글과 관련이 깊은 장소인 경복궁 서측과 광화문 일대(47만㎡)를 한글역사 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2
[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한류 확산에 힘입어 나라밖에서 한국어 공부 열기는 높아지고, 23년 만에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됨에 따라 한글한국어에 대한 나라안팍으로 관심이 늘어났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의 98.2%가 한글한국어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관심과 달리 우리가 쓰는 말글에 대해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어려운 공공언어 사용, 줄여쓰기, 변형 등 우리말의 잘못 쓰임과 이상한 말의 쓰임이 늘어나고, 욕설을 쓴 적이 있는 청소년이 96%에 이르는 등 비속어, 저속어, 폭력적 언어가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글 쓰임에 관한 문제가 사회 공동체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고쳐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여, 한글학회 등 한글 운동 단체,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전국국어문화원연합회,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선플운동본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네이버다음구글 등 1,500여 단체가 모여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꾸리고 18일 이른 10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해오름식을 열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려한 가운데
[그린경제/얼레빗=반재원 소장] 일반적인 어원 변화는 주로 그 발음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곶의 바깥 지역을 뜻하는 곶밖이 꽂밭으로 음이 변하여 불리다가 나중에는 원래의 뜻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화전동(花田洞)이 되어버리는 식이다. 곶의 안은 곶안인데 고잔으로 변하여 고잔동(高殘洞)이 되었다. 꽃메마을이라는 이름도 곶뫼에서 온 말이다. 몽촌토성을 보자. 몽촌(夢村)은 글자 그대로 꿈마을이다. 그러나 그 동네 역시 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이다. 원 발음은 신성한 터라는 의미인 검마을이던 것이 경음화 현상에 의하여 그만 꿈마을이 되었고 그것이 몽촌(夢村)으로 바뀐 것이다. 그야 말로 꿈같은 이야기이다. 낙화유의(落花有意) 수류수(隨流水) 유수무심(流水無心) 송낙화(送落花)라고 하였다. 떨어진 꽃잎은 뜻이 있어 흐르는 물을 따라 가지만 흐르는 물은 무심히 그 꽃잎을 흘려보낼 뿐이듯이 세월 따라 이렇게 무상하게 변하는 것이 땅이름이다. 그러나 발음이 변천해온 과정을 살펴보면 인간이 살아온 진솔한 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또한 땅 이름이다. 땅이름은 그곳의 역사와 문화의 이동과정을 간단명료하게 밝혀 준다는 점에서, 또 말이 곧 사상의 표현이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문화가 발달하고 잘 사는 나라들은 모두 자기 나라의 글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것을 아주 귀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라고 말했던 한힌샘 주시경 선생. 그는 우리가 지금처럼 한글을 자랑스럽게 쓸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한 분이다. 하지만 그동안 주시경 선생을 기리는 일에 우리는 소홀히 해왔다. 그래서 한글학회는 주시경 선생이 태어난 곳을 기리는 일에 마음을 써왔다. ▲ 주시경 선생(왼쪽) 헐버트 박사 그래서 서울 종로구 도렴2녹지(종로구 내수동 167번지) 작은 공원을 주시경 선생 기념 마당으로 이름 붙여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에서 응답하여 주시경 선생과 함께 한글 보급에 힘쓴 헐버트 박사의 전신 부조(벽에 인물상을 돌출형으로 조각함)와 경력과 업적을 간단히 소개한 조형물을 만들고 오는 12월 27일 늦은 3시에 제막식을 갖는다. 조형물은 주영호 작가의 작품으로 제막식에는 서울시장, 한글학회장, 헐버트기념사업회장이 참여하여 축사를 할 예정이다.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신문로 구세군빌딩 오른쪽 골목으로 200여 미터 올라가다가 오른쪽에 국민카드사가 있는 세종로 대우빌딩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17. 나는 한글이다 - 한재준 한글회관 외벽 꼭대기 간판 작품설명 글귀는 해당 건물의 주인인 한글학회가 행사용으로 사용하던 내용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현재 외벽에 있는 글귀 그대로 따르려 한다. ** 한재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한글문화원 연구원 .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이사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 문화체육관광부청사 춤추는 한글 제 1회 우수한글글꼴상 수상
[그린경제/얼레빗=현룡운 회장] 중국 소수민족들은 모두 변두리에서 산다. 중국지도를 한 마리 큰수탉에 견주면 연변은 수탉 부리요, 내몽고는 수탉 목이자 등판이다. 일본은 모이통. 신장위그르는 닭꽁지, 베트남과 태국은 발목아지다. 둘이 비틀면 꼼짝 못한다는 우수개소리도 있다. 지난번에 황하를 끼고 사는 란주의 서북민족대학의 제14차중국전국소수민족언어정보처리회의에서 만난 몽고족학자인 포해산(包海山) 박사의 요청으로 몽고문국제표준성과발표회에 귀빈으로 초청받어 연변자치주어문위원회 긴정일(金正一) 주임, 주정부정보화공업국소프트처관리처 황호(黃浩) 처장 등 3명이 베이징을 경유하여 후허호트로날았다. 후허호트란말을 이번에 알았는데 후허는 몽고말로 푸르다는뜻. 호트는성(도시)라는 뜻이였다. 내몽고의 도시 중에는 후허호트(靑城), 우란호트(紅城), 차간호터(白城) 이외에 몽고어로 하르후터라고 부르던 흑역(黑城)도 있었단다. 티벳(藏族)어, 위그르(緯哈柯)어, 몽골(蒙古)어, 조선어, 중국한어와 같이 5대문자였다. 최근에이족(彛族)어, 장족(壯族)어, 태족(傣族)어 등 추가로 3개를 더하여 8대 언어문자가 정보화 대열에 동참한 셈이다. 중국 안의 자가네 학자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16. 나무처럼 자라는 한글 - 최준석 변호사 회관 화단 작품설명 화단에 심어져 있는 나무와 조화를 이루게 하여 재미와 상상력을 느낄 수 있도록 나무라는 글자를 조형적으로 구성하여 설치하였다 ** 최준석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교수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시각디자인 전공) 2003년 진달래 發展, 한전아트풀센터, 서울 2005년 뉴크리에이터포럼2005: 디자인전, 2011년 진달래 열 두 풍경, 팔레드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