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그림 하나로 한글 알리기 - 김보은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외국인임을 뚜렷하게 나타내기 위해 ㄴ으로 크고 높은 코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인디언 장식을 위해 볼에는 물감으로 그린 듯 ㅌ을 그렸고, 머리띠와 깃털 장식을 했습니다. 평온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눈을 감고, 입을 살짝 벌리게 그렸습니다. ㄱ과 ㄹ로 이루어진 눈과 입은 정말 평온해 보입니다. 인디언이라고 하면 화려한 장신구들과 옷이 떠올랐기 때문에, 옷은 여러 한글 자음들을 나열하거나 겹쳐서 눈에 띄고 화려하게 그렸습니다. 이제 화려한 인디언 문양 때문에 생긴 특별한 인연 속으로 빠져 봅시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영국 사람 존의 한글 사랑 이야기 지나가던 존의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인디언 장식을 하고 있는 자신을 닮은 캐릭터였습니다. Korea라는 글자와 함께 버스정류장 광고판 한 귀퉁이에 붙어있는 그 그림을 보고 존은 흥미로워했습니다. 어? 왜 이 캐릭터는 이어진 직선이 아니라 뚝뚝 끊어져 있는 걸까? 존은 궁금증을 품은 채 때마침 온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며칠 후, 존은 컴퓨터를 하다가 심심해지자, 얼마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영어교육을 할 수 없는 누리과정 시간에 원어민 보조교사로 영어교육을 한 유치원과 다른 과목 시간을 빼서 영어몰입교육을 한 초등학교에 중징계가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이 여럿 법을 어긴 사례가 발견된 우촌유치원과 우촌초등학교(아래 우촌초)에 각각 시정명령과 기관경고 처분을 내린 것이다. 또 우촌유치원과 우촌초등학교를 운영하는 일광학원 전현직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을 내렸으며, 학교 회계 불법행위 관련자들은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교육청의 감사 결과, 우촌초는 초등학교 12학년 정규 교육과정에는 영어 교과를 넣을 수 없는데도 한해 500시간 안팎의 영어수업을 편성운영했다. 56학년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는 교과별 기준시수를 따라야 하지만 사회, 과학, 수학, 체육 따위 수업 시간을 줄여 그 시간에 영어를 가르치고 감독기관인 성북교육지원청에는 수업시수를 모두 채운 것처럼 거짓 보고했다. 또 영어몰입교육을 위해 외국 책을 주교재로 썼으며, 초등학교에서는 종교 교과목을 열 수 없음에도 월 1회 예배 등의 기독교 교육을 한 것도 문제가 됐다. 우촌유치원은 영어교육을 할 수 없는 누리과정 시간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채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연재되는 작품들은 성신여대와 광명역과 한글학회 강당 전시를 거쳐 다음과 같은 전자책으로 출판되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한글 디자인과 이야기와 설명이 어울리는 책으로홍보 차원에서 일부를 연재한다. 최종 작품은 아래 전자책을 보면 된다. 전자책: 김슬옹, 김수현, 김수정 외(2012). 이야기가 있는 한글(카드북). 을파소.http://www.cardbook.com/category/341/cardbook/2138 세계, 한글을 들다 김민ㆍ김슬옹 ▲ 세계, 한글을 들다 김민ㆍ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아름다운 한글과 더불어 고풍미를 풍기는 한지와 붓으로 여성 핸드백을 상상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림에 사용된 재료들은 모두 동양적이지만, 여인들은 옷차림만은 서구적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조화, 멋지지 않나요? 이젠 한글로 새로운 패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패션이라면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핸드백으로 한글 알리기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여인 세 명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옷을 예쁘게 입어 많은 미국인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들에게는 고민이 있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기자] 연재를 시작하며 누구나 디자이너가 되게 하는 한글, 이제 우리 모두는 한글 맵시꾼이다. 한글을 흔히 그래픽 문자라고 한다. 마치 화가가 정교하게 그린 그림 같다는 것이다. 굳이 명칭을 붙인다면 도형 미술이다. 단순한 몇 가지 도형으로 온갖 글을 만들어 내는 마치 마술과 같은 도형 미술이다. 세종대왕은 단순한 점과 선과 원만으로 기본 문자 28자를 만들고 28자로 온갖 글자를 생성해 낼 수 있는, 그래서 온갖 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예술문자를 만들었다. 미적인 아름다움에 과학적인 기능성이 더해진 문자를 만들어낸 것이다. 곧 한글은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도형 미술이면서 온갖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실용 미술이기도 한 변신의 글자다. 그렇다면 이런 글자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디자이너(글맵시꾼)가 될 수 있다. 문자 자체가 디자인이므로 이를 조금만 변형하고 바꾸면 실제 멋진 문자 디자인이 되는 것이다. 미술에 소질이 있건 없건 나이가 많건 적건 누구나 한글 맵시꾼이 될 수 있다. 한글이 아름다운 것은 조화로움 때문이다. 조화는 어울림이다. 곧 조화롭다는 것은 여러 요소가 만나 또 다른 세계를 만들되 여러 요소가 제 색깔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기자] 극동대학교가 2014년 1학기부터 교양 온라인 강좌로 한글학을 개설하기로 했다. 한글학이 얼마나 필요하며 왜 중요한가에 대한 글쓴이의 의견과 제안을 극동대학교가 받아 들여 개설되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우리말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말까지도 제대로, 바르게 표기하기 위하여 창제한 훈민정음을 가리킨다. 한글은 한국어를 적는 고유 문자 이름으로서의 특수성과 사람의 문자가 지향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보편성을 갖춘 문자이기도 하다. 이제 국제 사회에서는 언어와 문자를 제대로 아는 이라면 한글을 최고의 문자 체계로 평가하는데 전혀 이견이 없는 듯하다. 2012년에 리커슨(E.M.Rickerson)과 힐튼(Barry Hilton)이 엮어 펴낸 《he Five-Minute Linguist: bite-sized essays on language and languages(2nd ed.).》라는 책에서 피터 다니엘스(Peter T.Daniels)는 지구상의 문자 체계를 총정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최고의 문자 체계는 중국으로부터 배운 음절 접근법을 인도로부터 배운 자음-모음 접근법과 결합한 한국어, 한글(Ha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2차 대전 전범들이 안치된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한 데 이어 새해 첫날에는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사적으로’ 참배했다. 과거 무력으로 짓밟은 이웃나라들의 상처를 헤집는, 말 그대로 도발이다. 이 정도면 단순한 돌발 행위가 아니라 그들의 기본 철학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일보 1월 3일, 박완규의후마니타스에세이 가운데- 연말부터 아베 총리를 비롯한 몰지각한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새해에도 한국인들의 심사가 편치 않다. 참배는 일본말로 삼빠이(参拝)의 음역이다. 일본말에서 삼빠이(참배)는 거의 ‘신사참배’와 동일시된다. 한국인들에게 신사참배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넌더리가 나는 말이다. 이러한 듣기 싫은 넌더리나는 말을 한국인들은 아무런 비판 없이 ‘국립현충원 참배’ 같은 말에 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기 때문에 새해 들어 청와대에서 외출한 것은 두 번째지만 현충원 참배가 매년 이뤄지는 행사여서 사실상 새해 첫 외부행사인 셈이다.” -헤럴드생생뉴스 1월 3일 기사 가운데- 왜 자신의 조상 무덤 성묫길을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한글발전에 공이 큰 주시경 선생과 한국인 보다 더 한글을 사랑한 헐버트 박사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만들어져27일 오후 3시 종로구 당주동 주시경 마당 내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종택 한글학회장을 비롯한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 한글학회회장,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추운 겨울날씨에도 이들의 한글사랑 정신을 높이 기렸다. ▲ 주시경마당에 세운 주시경 돋을새김(부조)상(왼쪽). 헐버트박사 돋을새김상(사진 허홍구) 한글역사인물(주시경헐버트 선생) 상징조형물은 한글을 발전시키고 보존을 위해 후학을 가르치며,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헌신하신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의 인물상을 돋을새김(부조)로 설치하여 숭고한 뜻을 기리고,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형상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으로서의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이번 상징조형물은 한글을 반포한 경복궁, 세종대왕 생가터, 주시경선생 집터, 헐버트 박사가 재직한 배재학당,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등 한글과 관련이 깊은 장소인 경복궁 서측과 광화문 일대(47만㎡)를 한글역사 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2
[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한류 확산에 힘입어 나라밖에서 한국어 공부 열기는 높아지고, 23년 만에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됨에 따라 한글한국어에 대한 나라안팍으로 관심이 늘어났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의 98.2%가 한글한국어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관심과 달리 우리가 쓰는 말글에 대해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어려운 공공언어 사용, 줄여쓰기, 변형 등 우리말의 잘못 쓰임과 이상한 말의 쓰임이 늘어나고, 욕설을 쓴 적이 있는 청소년이 96%에 이르는 등 비속어, 저속어, 폭력적 언어가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글 쓰임에 관한 문제가 사회 공동체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고쳐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여, 한글학회 등 한글 운동 단체,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전국국어문화원연합회,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선플운동본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네이버다음구글 등 1,500여 단체가 모여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꾸리고 18일 이른 10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해오름식을 열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려한 가운데
[그린경제/얼레빗=반재원 소장] 일반적인 어원 변화는 주로 그 발음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곶의 바깥 지역을 뜻하는 곶밖이 꽂밭으로 음이 변하여 불리다가 나중에는 원래의 뜻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화전동(花田洞)이 되어버리는 식이다. 곶의 안은 곶안인데 고잔으로 변하여 고잔동(高殘洞)이 되었다. 꽃메마을이라는 이름도 곶뫼에서 온 말이다. 몽촌토성을 보자. 몽촌(夢村)은 글자 그대로 꿈마을이다. 그러나 그 동네 역시 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이다. 원 발음은 신성한 터라는 의미인 검마을이던 것이 경음화 현상에 의하여 그만 꿈마을이 되었고 그것이 몽촌(夢村)으로 바뀐 것이다. 그야 말로 꿈같은 이야기이다. 낙화유의(落花有意) 수류수(隨流水) 유수무심(流水無心) 송낙화(送落花)라고 하였다. 떨어진 꽃잎은 뜻이 있어 흐르는 물을 따라 가지만 흐르는 물은 무심히 그 꽃잎을 흘려보낼 뿐이듯이 세월 따라 이렇게 무상하게 변하는 것이 땅이름이다. 그러나 발음이 변천해온 과정을 살펴보면 인간이 살아온 진솔한 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또한 땅 이름이다. 땅이름은 그곳의 역사와 문화의 이동과정을 간단명료하게 밝혀 준다는 점에서, 또 말이 곧 사상의 표현이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문화가 발달하고 잘 사는 나라들은 모두 자기 나라의 글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것을 아주 귀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라고 말했던 한힌샘 주시경 선생. 그는 우리가 지금처럼 한글을 자랑스럽게 쓸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한 분이다. 하지만 그동안 주시경 선생을 기리는 일에 우리는 소홀히 해왔다. 그래서 한글학회는 주시경 선생이 태어난 곳을 기리는 일에 마음을 써왔다. ▲ 주시경 선생(왼쪽) 헐버트 박사 그래서 서울 종로구 도렴2녹지(종로구 내수동 167번지) 작은 공원을 주시경 선생 기념 마당으로 이름 붙여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에서 응답하여 주시경 선생과 함께 한글 보급에 힘쓴 헐버트 박사의 전신 부조(벽에 인물상을 돌출형으로 조각함)와 경력과 업적을 간단히 소개한 조형물을 만들고 오는 12월 27일 늦은 3시에 제막식을 갖는다. 조형물은 주영호 작가의 작품으로 제막식에는 서울시장, 한글학회장, 헐버트기념사업회장이 참여하여 축사를 할 예정이다.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신문로 구세군빌딩 오른쪽 골목으로 200여 미터 올라가다가 오른쪽에 국민카드사가 있는 세종로 대우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