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김영조 편집국장] 최근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은 인물과사상사를 통해서 ≪오염된 국어사전≫이란 책을 내놨다. 이 책은 2010년 역시 인물과사상사에서 나온 ≪사쿠라 훈민정음≫의 후속편이다. 우리말 속에 숨어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찾아내 확인한 ≪사쿠라 훈민정음≫에서 진일보한 ≪오염된 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오염시킨 일본어를, 특히 민족자존심을 해치는 말들을 찾아 그 까닭을 설명하고, ≪표준국어대사전≫을 대수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 예를 들어보자. 먼저 우리는 김연아가 세계를 제패했을 때 “국위선양”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원래 명치정부 곧 일본을 세계에 알릴 때 쓰는 말이다. 어디 김연아가 일본을 세계만방에 떨친 것이냐고 지은이는 힐난한다. 그런가하면 “국민의례”는 모든 공식행사를 하기에 앞서 꼭 하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 말도 역시 일본 기독교단에서 제국주의에 충성하고자 만든 의식이었음을 고발한다. 그런데도 ≪표준국어대사전≫은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 그러니 일반 국민이 그 말들을 무심코 쓰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
[그린경제=김영조 편집국장] 새로운 국악음반이 나오면 음반사나 연주자들로부터 평을 써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그런데 잘 아는 분의 부탁이어도 몇 번 거절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음반에서 된장 냄새가 아니라 버터 냄새만 진동하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퓨전 연주를 한다 해도 어디까지나 국악기의 연주인데 마치 서양악기로 연주할 때의 맛이 난다면 그건 아니지 않을까? 그렇다고 거짓으로 칭찬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내 혹평만 해댈 수 없음이다. 그런데 음반은 그 음악을 들을 때만 시간을 쓰면 되지만 공연은 공연장에 다녀오는 시간과 미리 가서 기다려야 하기에 최소한 4시간여 투자를 해야만 한다. 그래서 공연의 경우 그런 느낌이 난다면 더욱 낭패이다. 최근 그런 경험을 했다. 제법 알려진 국악그룹이라고 했다. 그 국악그룹이 서양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단다. 사실 국악의 발전을 위한다면 그런 시도는 사실 바람직한 일이 아니던가? 공연은 한 오케스트라가 성악가의 독창과 이중창, 마린바 연주자와의 협연을 했으며, 국악그룹과도 협연을 했다. 그리곤 팝송 연주도 한 다양한 연주 형태였다. 물론 나는 서양음악도 제법 좋아하기에 공연 내내 흥겨움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나의 관심
[그린경제=김영조 편집국장] 오늘 아침 뉴스는 쏟아지는 장맛비 소식으로 넘쳐난다. 그런데 서울경기 호우특보150mm, 중부지방 호우특보남부지방 폭염특보 , [날씨] 수도권 호우특보최고 150mm 더 온다, 서울 밤사이 200㎜ 호우최고 150㎜ 더 올 듯 같은 제목에서 보듯 텔레비전이건 신문이건 너도나도 호우 타령이다. ▲ 한결같이 호우(豪雨)라고 쓴 언론매체들의 큰비 뉴스 기사들 이 호우는 어디서 온 말일까?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에 따르면 호우(豪雨)는 한 마디로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다. 일본국어대사전 《大辞泉》에 ごうう【豪雨】:激しい勢いで大量に降る雨。雨量がきわだって多い雨にいう。「集中―」라고 나와 있고 그를 번역하면 줄기차게 내리는 크고 많은 비란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서 호우(豪雨)를 찾아보면 ≪순종부록≫ 16권(1925) 7월 20일(양력)에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올 뿐이다. 그런데 이 ≪순종실록≫ 특히 ≪순종부록≫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적극 간섭했기 때문에 크게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순종부록≫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조선왕조실록≫은 아니다. 그 때문에 ≪조선왕조실록≫을 통틀어 ≪순종부록≫에 단 한번 나오
[그린경제=김영조 편집국장]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6월 27일 실국과장 회의에서 초등학교부터 한자교육을 확대해 서울시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자교육 확대를 위해 현재 한자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창의적체험활동(창체) 시간에서 한자교육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과, 퇴직 교사 등의 재능기부를 받아 방과후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다. 이에 한글단체와 학부모단체는 강한 반대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 서울시교육청 문용린 교육감이 초등학생들에게 한자교육 추진한다는 기사 여기서 한자 교육 요구를 보면 한자말은 한자를 써야만 그 뜻을 알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문제점이 드러난다. 그 첫째는 한자를 잘 아는 기득권자들의 횡포이다. 이는 결국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이다. 말글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다. 그래서 상대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영어를 모르는 사람에게 영어를 쓴다면 그게 어디 소통인가? 예를 들어보자. 채무를 변제하시오.라고 하면서 이를 債務를 辨濟하시오. 이렇게 써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그 의미를 명확히 한다는 뜻에 앞서 만일 한자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