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원장 김태훈)와 함께, 2022년에 한복교복을 도입하여 신입생부터 한복교복을 입게 될 중·고등학교를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19개 학교 중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인 학교’는 5곳,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이 아닌 학교’는 14곳이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 학교’에는 한복교복 디자인 개선팀이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별로 디자인을 개선한 후 교복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이 아닌 학교’에는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을 거친 후, 2022년 신입생부터 2024년 신입생까지 총 3년간 신입생 교복을 제공한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2019년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복교복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올해는 16개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전국 중·고등학교의 상반기 학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신청학교가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수 있도록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노래에서 길을 찾다]19-그대와의 노래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그대와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4317해(1984년) 엠비씨 대학가요제에서 동상을 받은 노래입니다. 지관해 님이 노랫말과 가락을 지었으며 '뚜라미'라는 이름으로 함께 나간 '고은희, 이정란' 님이 부른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소리꽃(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좋은 소리꽃(음악)을 찾자고 외치는 알맹이라고 하는데 노랫말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어 더 반가웠습니다. 그대와 같이 부를 노래를 찾는다면 궂은날 어둠을 슬프게 읊지 않겠다는 말과 거센 바람이 불어와 앞길을 가려도 그 노랫소리는 내 마음에 들려올 거라는 말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궂은날 어둠조차 슬프게 느껴지지 않을 노래이고 거센 바람조차도 막을 수 없는 노래라는 말이었으니까요. 그야말로 엄청난 노래의 힘을 나타내는 노랫말에 더한 아름다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제 귀를 맑혀 주었습니다. 저뿐만 아리라 많은 분들이 이런 좋은 노래를 들으며 귀도 마음도 같이 맑히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랫말도 마치 가락글과 같아 더 아름답게 들립니다. 제가 무슨 말로 어떻게 풀이를 해도 모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유성호텔에서 ‘백제고분 정비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문화재청과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온라인 생중계한다. 문화재청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자 무령왕이 갱위강국(更爲强國)을 선언한 지 15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백제문화유산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진정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하였다. * 갱위강국: 양서(梁書) ‘백제전’에 따르면 백제 무령왕이 521년에 양나라에 보낸 국서에 “누파구려 갱위강국”(累破句驪 更爲强國·백제가 고구려를 여러번 격파하고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을 선언하였다고 기록됨 백제고분은 왕과 귀족들의 사후 공간인 능묘 관련 유적으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 익산 쌍릉 등이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며, 특히, 백제고분의 발굴과 정비의 역사는 새롭게 조망해야 할 한국고대사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백제고분 발굴조사와 정비의 변천을 시대별로 살펴보고, 국내외 사례를 분석하여, 앞으로의 고분정비 방향을 모색한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인 ▲ ‘한국사회에서 고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대한제국 시대 여권인 <집조(執照)>를 10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국립고궁박물관 1층 상설전시장 ’대한제국‘ 전시실에서 소개하고, 6일부터는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로도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집조는 국경을 넘어 출국을 확인하는 조선 시대 문서로, 대상자가 국경을 통과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 3개 언어(한문, 영문, 불문)로 인쇄되어 있다. 발급일, 인적사항, 출발지와 도착지는 대상자에 따라 수기로 작성했고, 외부(外部)와 발급요청기관의 도장을 각각 찍었다. 형태는 낱장의 종이로 상단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오얏꽃 무늬가 찍혀있다. * 외부: 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집조 발급을 관장(현재의 외교부에 해당) 이번에 소개하는 대한제국 집조에는 일본 유학생으로 선발된 한성 거주자 이상목(李相穆)(1890~?)이 인천에서 출발하여 일본 도쿄에 도착하는 출국일정으로 허가받은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강풍, 폭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나무 도복(倒伏, 비바람에 쓰러짐)과 가지 부러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충청권 노거수(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대상으로 구조안전 진단에 나서 나무단층촬영과 드릴저항측정을 하였다. 대상은 대전, 세종, 금산, 논산, 충주에 있는 평균 수령 약 1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 62그루였다. 진단 결과, 나무 내부결함(부후, 동공 등)이 40%이상으로 의심되는 나무는 조사 대상 노거수의 73%로 조사되었다. 이중에서 결함면적이 80% 이상으로 ‘위험군’(관리조치가 필요한 단계)에 해당하는 나무는 32%였고, 결함이 거의 없는 건강한 나무는 전체 노거수의 27%로 나타났다. * 나무단층촬영(Sonic tomography):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운 나무 내부결함(부후, 동공, 갈라짐 등)을 음파측정을 통해 비파괴적으로 진단하는 방법 * 드릴저항측정(Resistograph): 길고 가는 드릴날(직경 3㎜)이 목재 내부를 관통하면서 목재 밀도 변화를 측정하는 최소한의 침입성 방법 * 부후(腐朽): 나무가 썩는 것 * 동공(洞空): 나무에 생기는 구멍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남도 합천군에 자리한 「합천 삼가 고분군(陜川 三嘉 古墳群)」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 「합천 삼가 고분군」은 330여기의 고총고분이 조영된 가야 내륙지역의 중심 고분군이다. 1~7세기 사이 널무덤(목관묘) → 덧널무덤(목곽묘) →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 →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에 이르는 가야 고분의 구조, 규모의 변천 과정과 더불어, 외형과 부장품 품목 구성의 변화를 통하여 가야 내륙지역에서 가야 소국으로의 정치체 성립과 성장, 발전, 소멸의 전 과정을 드러내는 역사ㆍ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합천 삼가 고분군」은 고분의 입지, 봉분 규모, 매장주체시설의 수, 부장품 품목 구성 등에서 고분군을 형성한 집단의 사회 위계를 짐작할 수 있으며, 5세기 중엽부터 6세기 중엽에 다수의 매장시설이 중첩 확장된 구조인 ‘삼가식 고분’의 분포 범위를 통해, 가야 내륙지역 정치체의 규모와 존재 양상 등을 추정할 수 있다. * 삼가식 고분: 하나의 봉분에 다수의 매장시설이 설치된 고분으로, 한 봉분 안에 돌덧널을 추가 조성할 경우 기존의 봉분 일부를 절개하여 새로운 매장시설을 만들고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바닷가에는 언덕에는 바위와 소나무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명승지 하조대가 있다.(명승 제68호) 그 바로 앞에는 하얀모래밭이 아름다운 하조대해수욕장이 있다. 하조대는 화강암바위와 바위틈에 자라는 휘어진 소나무를 볼 수 있는 좁은 바위에 지어진 정자를 말한다. 하조대는 조선초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태종 말년에 낙향하여 휴양하던 곳으로, 하륜과 조준의 성씨를 따서 하조대(河趙臺)로 이름을 붙였다. 하륜과 조준은 조선초 국가의 헌법인 <경제육전>을 함께 편찬하기도 하였다. 하조대해수욕장은 하얀모래밭이 길게 깔려있는 바닷가로 여름이면 많은 피석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며, 요즈음에는 파도타기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하조대해수욕장 앞에는 오랜세월 파도와 싸우면서 살아남은 펑퍼짐한 바위가 놓여있는데 해수욕장 풍경치고는 특이한 모습이다. 하조대가 있는 주변은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있는 군부대와 유격훈련장이 있어 '아름다운 해수욕장' 만을 즐기기에는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편치 못하다. 언제쯤 남과 북이 통일되어 각 지역에 산재한 아름다운 명승 고적을 아무런 제한없이 두루 탐방할 수 있을런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78 땅보탬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을 땅보탬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사람이 죽어서 땅에 묻힘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지만 보기월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사람이 죽어서 땅에 묻힘'이라고 풀이를 하고 "에라, 이 땅보탬을 시킬 놈 같으니!"라는 월을 보기로 들었습니다. 이를 볼 때 '땅보탬'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아서 보기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어 온 나라나 겨레 사람들은 바로 알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곳에서는 누구나 죽으면 땅보탬이 되는 것이기에 그리 나쁜 말이 아니지 싶습니다. 오히려 죽어서 땅보탬도 못 될 사람이라는 말이 더 가슴 아픈 말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죽어서 땅에 묻히는 것'을 땅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 여겨 '땅보탬'이라는 말을 만들 만큼 빗대어 나타내는 것을 좋아하셨고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것이 우리 토박이말에 깃든 우리 겨레의 얼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엊그제 시골에 가서 풀을 베고 왔는데 제가 벤 풀도 땅보탬이 될 것이고 감나무 아래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원장 김태훈, 이하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복근무복 보급’ 사업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 이하 한글박물관)이 첫 번째 한복근무복 도입기관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글박물관 안내원과 전시해설사는 한글주간(10. 4.~10.)을 기념해 10월 4일(월)부터 한복근무복을 입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글박물관 한복근무복은 떡살 무늬와 전통 깃을 활용한 윗옷(재킷)과 버선코 모양의 깃을 단 블라우스 등 디자인 총 8종이다. 이는 작년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가 신장경 총괄 디자이너 등 한복 디자이너 5명과 함께 개발한 문화예술기관 직원용 디자인 64종 중 한글박물관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됐다. 한복근무복을 입은 한글박물관 종사자는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한글박물관에서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은 옷을 입고 우리의 얼과 정신이 담긴 한글을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하고 자긍심이 생긴다. 관람객들에게도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한글박물관 포함, 총 10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이근배, 이하 예술원)은 10월 6일(수)부터 11월 10일(수)까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대한민국예술원 프랑스 특별전’을 열고 미술 분과 현재 회원과 작고 회원 작품 총 40점을 선보인다. 예술원은 지난 2017년 중국 북경에 있는 주중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2018년 일본 주오사카한국문화원, 2019년 주아랍에미리트한국대사관 등 재외 문화원, 공관 등과 함께 해외 교민과 현지 미술애호가들에게 한국현대미술의 원류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열어왔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 특별전에서는 ▲ 한국화 분야 이종상, 송영방, ▲ 서양화 분야 오승우, 윤명로, 유희영, 박광진, 김병기, 김숙진, 정상화, ▲ 조각 분야 최종태, 엄태정, 최의순, ▲ 공예 분야 이신자, 강찬균, ▲서예 분야 권창륜, ▲ 건축 분야 윤승중 등 미술 각 분야를 대표하는 예술원 미술 분과 현재 회원 16인과 최근 유명을 달리한 작고 회원 3인(한국화 서세옥, 서양화 이준, 공예디자인 한도용)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프랑스 체류 작고 회원 9인의 작품까지 총 40점 선보여 특히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기념해 192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