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창덕궁 인정전 일월오봉도의 보존처리를 끝내고, 보존처리 과정과 관련 연구 결과를 담은 《창덕궁 인정전 일월오봉도 보존처리》 보고서를 펴냈다.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그 아래 다섯 봉우리와 소나무 그리고 파도치는 물결이 좌우 대칭을 이루며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조선 왕실에서 임금의 존재와 권위를 나타내고자 임금의 공간에 설치하는 그림이다. 창덕궁 인정전의 일월오봉도는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당가(唐家)의 어좌 뒤에 설치된 4폭 병풍으로, 인정전이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되어 바깥 공기가 들어오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일월오봉도의 화면이 터지거나 물감이 들뜨고, 구조를 지탱하는 병풍틀이 틀어지는 등의 손상을 입으면서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2015년 말에 옮겨와 2016년부터 전면 해체 보존처리를 시작해 지난 2021년 말 작업을 마쳤다. * 당가(唐家): 어좌와 좌탑을 둘러싼 닫집(어좌를 장엄하는 조형물) 해체 과정에서 화면-배접지-1960년대 신문지-시권-병풍틀의 순서로 겹쳐진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1960년대 일월오봉도를 처리할 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문화재청 소관 법률 개정안 5건이 18일 공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개정된 법률 5건을 통해 ▲ 문화재지능정보화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기부금품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 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에 대한 지원과 국제적 협력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또한, ▲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중요 인골ㆍ미라에 관한 연구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 또는 지자체의 지표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 역사문화권 가운데 ‘마한역사문화권’ 지역을 확대하고, ‘중원역사문화권ㆍ예맥역사문화권’을 신설하였다. 세부적인 개정 법률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화재보호법」개정으로 문화재 관련 시설에서의 돌림병 방역 관련 계획의 수립, 문화재지능정보화 사업 추진과 국외소재문화재 사업 추진을 위한 기부금품 모집 가능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의 문화재 관람 시 지속적인 위생ㆍ방역 대책의 수립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문화재 관련 시설ㆍ구역에서의 감염병 등에 대한 위생ㆍ방역 관리에 관한 사항을 문화재기본계획에 포함하도록 개정하였다. 또한, 4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3일 오후에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터」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꼽을 것을 의결했다. 「양주 회암사터」는 1964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유산구역에는 「양주 회암사터 사리탑」 등 보물 4건을 포함한 모두 9건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양주 회암사터」는 지난 2018년과 2020년 잠정목록 선정 심의에서 부결된 바 있으나, 이번 심의에서 문화재위원회는 유산의 성격, 이름, 부도군과 절(유적) 구역 간의 연결성과 비교 연구 등에 대해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권고하면서 <잠정목록> 선정을 의결하였다. *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 단계: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등재신청후보> → <등재신청대상> 문화재청은 2022년 상반기 중 「양주 회암사터」를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정식 등록할 예정으로. 이는 2017년 1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을 새로 등록하고 2019년 1월 「가야고분군」을 확대 등록한 이후 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장(김용석)은 2021년 서울미래유산기록 사업의 결과를 담은 《서울의 대장간》 보고서를 지난 12월 펴냈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12년부터 서울시에서 지정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을 대상으로 하여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기억을 세밀하게 조사ㆍ기록하는 ‘서울미래유산기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근ㆍ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문화유산으로 489개가 지정되어 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대장간은 4곳이다. 2013년에 은평구 대조동의 불광대장간이 대장간 가운데 처음으로 미래유산에 지정되었고, 2015년에는 강동구 천호동의 동명대장간, 은평구 수색동의 형제대장간, 동대문구 전농동의 동광대장간이 지정되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대장간은 생산지(生産地)로서 서울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로써 지방 대장간과 구별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대장간의 중심지 ‘을지로7가’ 조선 시대 대장장이 (야장.冶匠)의 60%는 서울 소속 조선 시대 대장장이는 국가의 관리를 받았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 시대 종묘와 사직단 등에 걸렸던 현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록한 《조선왕실의 현판Ⅱ》와 1705년 종묘와 영녕전의 금보(金寶)와 관련 물품들을 개수(改修)한 과정의 기록을 국역한 《국역 금보개조도감의궤》 등 2종을 펴냈디. * 금보(金寶): 왕과 왕비의 덕을 기리는 존호(尊號)와 돌아가신 후 공덕을 칭송하는 시호(諡號) 등을 내릴 때 만든 어보의 한 종류 * 개수(改修): 고쳐서 바로잡거나 다시 만듦 소장품도록 《조선왕실의 현판Ⅱ》는 2020년에 펴낸 《조선왕실의 현판Ⅰ》의 후속편으로, 이번에는 종묘(宗廟), 사직단(社稷壇), 사묘(私廟), 능원묘(陵園墓), 별궁(別宮), 행궁(行宮), 궐외각사(闕外各司) 등에 걸었던 현판 모두 288점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책에는 현판에 대한 사진과 유물 설명 등의 기본 정보, 게시 장소와 서사관의 이름을 기록한 뒷면 글씨, 테두리의 문양을 비롯하여 본래 현판이 걸려 있었던 왕실 건축물의 도면, 사진, 지도까지 종합적으로 수록했다. * 종묘(宗廟):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사당 * 사직단(社稷壇): 농경사회의 근본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남 사천시가 사천 곳곳의 마을숲과 보호수, 노거수를 기록하고 그 속에 담긴 마을의 역사, 지역민의 이야기를 담은 《사천의 나무와 숲》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펴낸 《사천의 나무와 숲》은 사천의 나무와 숲에 관한 기록으로서 나무의 종류와 특징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까지 담아냈다. 또한 기념물이나 보호수로 지정되지 않은 노거수 가운데 일부도 함께 실었다. 실제로 곤양의 역사를 품은 천연기념물 제287호 곤양면 성내리 비자나무, 수양공원 느티나무, 동림동 팽나무, 구호마을 푸조나무 등 100그루에 가까운 노거수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리고, 경상남도 기념물 141호 연천숲,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과 역사를 간직한 대방진굴항숲, 재미난 이야기를 품고 시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오인숲 등 13개 마을숲의 유래와 함께 현재 모습도 전한다. 사천시에는 현재 1건의 천연기념물, 1건의 경상남도 기념물, 18건의 보호수, 1건의 준보호수가 지정돼 있다. 《사천의 나무와 숲》은 읍ㆍ면ㆍ동 행정복지센터에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사천시 녹지공원과 산림보호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홍민희 사천시장 권한대행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제주인의 삶과 도구 총서 Ⅸ 표선면 편》을 펴냈다. 《제주인의 삶과 도구 총서》는 해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추진해왔던 제주도 읍ㆍ면 지역 민속 연구조사 사업으로, 구술과 사진자료를 통해 제주인의 옛 생활도구와 문화를 기록하는 사업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013년 애월읍 조사를 시작으로 조천읍, 구좌읍, 안덕면, 한경면, 성산읍, 대정읍, 남원읍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 이번 표선면의 경우에는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모두 20회에 걸쳐 기록화 작업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모두 51명의 제보자를 면담했다. 책자는 11일(화)부터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선착순 무료로 나눠주며, 박물관 누리집-열린마당-학술자료실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전화(064-710-7698)로 문의하면 된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조사에 응해주신 지역 주민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총서가 제주 지역의 생활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민속극박물관이 우리의 탈 26종 200점을 정리해 《우리나라 탈》을 펴냈다. 우리나라 탈은 1996년 개관 이래 한국민속극박물관이 소장했던 우리 탈 26종(하회별신굿, 병산 탈, 본산대 탈, 고성 탈, 나무 방상씨 탈, 백제기악탈, 열두 띠 탈, 키 탈, 짚 방상씨 탈, 양주 별산대놀이, 남사당 덧뵈기, 통영 오광대, 고성 오광대, 강릉 관노 탈놀이, 북청 사자놀이, 봉산 탈춤, 동래 야류, 강령 탈춤, 처용 탈, 수영 야류, 송파 산대놀이, 은율 탈춤, 가산 오광대, 발탈, 진주 오광대, 김해 가락 오광대)에 대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한국민속극박물관 심하용 관장은 할아버지인 탈 제작자 심이석(1912-2002), 아버지인 민속학자 심우성(1934-2018)이 평생에 걸쳐 만들고, 수집한 탈들을 사진작가 박옥수의 사진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심 관장은 “박물관의 내부 사정으로 대다수 탈은 유실된 상태라 1970~80년대 실제 탈놀이에 쓰였던 이 탈들이 우리나라 탈의 흔적을 되찾는 데 참고서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책에는 나무 탈 작가였던 심이석의 ‘나무로 깎은 얼굴, 그 다양한 표정의 유산들’이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문화재수리 현장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지난 2021년에 제작한 문화재수리 현장 온라인 답사 영상 4편을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한편씩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문화재청은 전통 수리기술 현장을 알리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해마다 ‘문화재수리현장 중점공개의 날’을 운영하여 중요한 문화재수리 현장을 국민들이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공개해왔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재수리현장 중점공개의 날’ 운영을 중단하는 대신, 주요 수리 현장들을 영상으로 촬영해 온라인으로 6개소 수리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2021년에도 4개소의 수리 현장 영상을 이번에 공개한다. 2020년의 수리현장들이 비교적 규모가 큰 목조건축문화재 해체수리 현장의 전문성을 보여줬다면, 2021년의 수리현장들은 목조건축문화재 말고도 고택, 초가이엉잇기, 성곽수리 등 수리 대상을 유형별로 다양화하였고, 전문가와 문화재청 대학생 기자단도 직접 참여하여 국민의 시각에서 문화재수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가운데 하나인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오늘(5일) 부산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재 등록은 지난해 9월 관할 관청인 서구청이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를 부산시 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26일 사전심의, 12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등록예고를 거쳐 12월 23일 부산시 문화재위원회(기념물분과) 등록심의를 통과했고, 오늘 등록 고시를 통해 부산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공식 등록됐다.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는 서구 아미동2가 229-2 외 1필지의 토지와 상부 시설물들을 포함하는 문화재로,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밀집했던 부산의 긴박함을 반영하듯 일본인 묘지 위에 목구조물의 임시건축물을 지어 변ㆍ전용 과정 없이 오늘날까지 주거지로 이용돼왔다. '산 자의 주택'과 '죽은 자의 묘지'가 동거하는 역사적 공간이자,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의 생활상과 주거의 변화양상이 잘 보존된 도시공간으로 부산 지역사에서 역사적ㆍ건축사적 값어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