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이 이론은 역경에 정통한 남송의 주희가 오행 하나하나의 음기, 양기 구성비를 숫자로 밝혀서 오행론이 명리학의 사상적 기초가 되게 한 고금에 높이 평가되는 이론이다.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 내용이 정량적(quantitative)이기 때문이다. 정성(qualitative)은 무엇인지만 밝히면 되지만 정량은 그 양까지 밝혀야 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과학적 실험없이 관념으로만 각행의 음양 비를 수량화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되도록 많은 대상의 음양 구성을 추론하여 오행으로 분류하고 행별 음기 양기의 크기를 *대푯값으로 정하였으며 토기를 중심으로 한 순환모델을 제시하였으니 사실상 오행론은 주희에 의해 완성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이론의 전개에 고대 중국 전설의 임금들을 등장시켜 금상첨화하였는데 이는 사실과 관계없는 문학적인 발상이다. 하도낙서 명리학은 지루하고 힘든 학문이다. 외울 것이 많고 단순한 듯해도 따지고 또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중독성이 있어 계속 보게된다. 그런 중에도 하도낙서와 뒤에 배울 12운성법은 나름 재미있다. 하도- 중국 고대 전설에 세 임금이 있었으니 수인은 불을, 복희는…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오행의 물리학적 실상은 음양처럼 벡터적인 힘과 에너지이다. 목, 화, 토, 금, 수라고 말하면 힘이요 목기, 화기, 토기, 금기, 수기라고 말하면 에너지이다. 오행의 순환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원운동에 작용하는 힘에 대해 알아보자. 원운동에 작용하는 힘 아래 왼쪽 그림은 원운동을 하던 구슬이 원점으로 향하는 구심력이 끊기자 그 구심력의 직각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직선 운동을 만드는 힘을 직각력*이라고 하면 물리적 원운동은 구심력과 직각력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오행과 생력과 극력 오행이 목화토금수 순으로 순조로운 원운동 순환을 하기 서는 ① 각 행이 자신의 기를 키우고 동시에 기류(氣流)의 방향으로 바로 이웃한 행을 돕는 힘, 생력(生力)이 있어야 한다. 이 힘들은 모든 행이 그래야 하니 서로 돕는 상생력으로 나타난다. ② 또한, 같은 방향으로 두 번째 이웃한 행을 제어하는 힘, 극력(剋力)이 있어야 한다. 극력들은 상대 행을 제어 조절하기 위해 자신의 힘도 소진하는 상극력으로 나타난다. 곧 목이 화를 생하는 목생화, 화가 토를 생하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하는 상생력과 목이 토를 극하는 목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태극의 에너지에서 분화된 현상계의 삼라만상에는 제각각 다른 비율의 음기와 양기가 결합되어 있고 그 성질도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면서 선현들은 세상을 음과 양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간단하고 명료하나 한계가 있음을 인식한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라만상을 간지로 상징하였고 간지를 필두로 삼라만상을 음양의 결합비가 서로 다른 목행, 화행, 토행, 금행 그리고 수행으로 무리 지었으며 이들의 원운동 순환으로 자연계도 인간계도 조화롭게 지속됨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관념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체계를 오행론이라 한다. 오행의 유래는 음양과 마찬가지로 역경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역경에 화는 태양(太陽), 목은 소양(小陽), 수는 태음(太陰), 금은 소음(小陰) 토는 이 모두를 포함한 것이라 했다. 인간계의 오행 목 : 씨앗이 싹이 터서 나오면 초록색이 된다. 화 : 열기가 많은 붉은 색이 된다. 붉은색은 열기가 많아 분해되기 쉬우니 소화가 잘된다. 토 : 중화된 잿빛, 회색, 누런 흙색, 산화된 고동색 또는 갈색 금 : 영양분과 노폐물을 분리 분별하여 흡수와 배설이 이루어진 상태라 깨끗한 흰색이다. 바탕이 흰색이면 어떤 색과도 바로…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인체는 음양의 치우침 없이 맞물려 순환되어야 건강하다. 그러나 체질이 약화하면 음양 순환이 부진해지고 결국, 음양이 분리되어 인체는 병에 시달리게 된다. 모든 병의 치료는 여하한 수단으로 음양의 순환을 회복하는 것이 기본이다. 몸체의 음양 겉으로 보이는 몸의 위쪽(윗입술에서 머리 어깨 등을 거쳐 항문 위까지)에 나타나는 것은 양증이고 아래쪽 (아랫입술 배를 거쳐 항문까지)에 나타나는 것은 음증이다. 상부열이 많아서 가슴(폐나 심장)이 답답하거나 귀가 울리고 얼굴이 상기 되고, 눈이 충혈되는 것은 양증이고 체한 듯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아랫배가 차져서 생기는 통증 들은 음증이다. 두통, 감기, 해소, 각혈 등은 양증이고 복통 설사 요통 각기* 탈핵 등은 음증이다. 계절의 병증 몸 안에 양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양이 성한 여름이면 양병이 생기고, 몸 안에 음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겨울에 음이 보태져 음병이 생긴다. 봄에는 왕성한 생리적 활동으로 피로한 양병이 많고 신경 쇠약에 걸리기 쉽다. 여름은 몸에 열이 지나치게 많아서 생기는 양병이 많다. 가을은 생리적 활동 위축으로 생기는 음병이 많다. 토사곽란과 같은 소화기 병이 특히 많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인체를 음양으로 보는 것은 병리 진단 치료의 기초이론으로 동양의술의 시작이며 끝이다. 체질이나 병증에 음양의 구별이 있듯이 치료를 위한 경락, 침 뜸과 약의 성질에도 음양의 구별이 있으니 체질과 병증에 따라 음양이 구별된 치료법을 구사하면 병을 다스릴 수 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차지도 덥지도, 길지도 짧지도, 거칠지도 매끄럽지도, 즐겁지도 노엽지도 않은 음양의 가운데가 건강한 상태다. 부위의 음양 인체의 상부는 양, 하부는 음이다. 표면은 양이고 내부는 음이다. 왼쪽은 음, 오른쪽은 양이다. 양인은 머리는 차갑게 식히고, 음인은 발은 따뜻하게 하여야 전체 순환이 잘 되며 기혈이 제 자리를 잡는다. 따뜻한 음식으로 먼저 아래를 채우고 찬 음식을 먹어야 순환이 바르게 된다. 하늘을 향한 등은 양이니 식히고 땅을 향한 배는 음이니 따뜻하게 한다. 등이건 배건 한 곳을 기점으로 할 때는 음기는 오르고 양기는 내린다. 내장 기관의 음양 장(臟): 음의 장기. 인체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각종 물질을 저장하며 속이 채워진 공통점이 있다. 간장, 심장, 지라(비장), 이자(췌장), 폐장, 콩팥(신장) 부(腑): 양의 장기. 음식물의 수납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명리학이 맛을 탐구하는 이유는 맛의 음양을 구분하여 체질 개선에 활용하려 함이다. 예컨대, 음기가 강한 체질은 양기의 맛을 지닌 음식으로 이를 다스리고 음기가 약한 체질은 음기의 맛을 지닌 음식으로 보완해 주어 체질의 중화를 이루자 함이다. 한발 더 나아가 맛을 오행으로 구분하면 좀 더 분석적이고 세련된 접근을 시도할 수 있다. 예로부터 일부 한의학에서는 병을 음식으로 치료하는 처방을 써오고 있다. 그러나 미각은 화학적 자극임으로 인체의 생리를 알고 화학을 도구로 접근해야 깊고 정확히 볼 수 있다. 음양오행으로 맛을 구분하여 활용하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을 고려한 가성비 측면에서 유용하나 임상 사례를 많이 축적하고 이론을 세련하여 진단과 치료의 적중률을 높여 야할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음식이라 약성이 온화하여 효과가 작지만 부작용도 작기 때문에 급한 증상이 아닌 경우 예컨대, 재활이나 회복기의 환자에게 시도해 볼 만하다. 미각 미각은 오감 가운데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감각이다. 미각은 거의 혀에 국한되어 있다. 미각은 맛을 내는 화학물질이 혀 표면에 존재하는 맛봉오리(=미뢰, 味蕾) 속의 미세포를 자극하면 전도성 이온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명리학의 가장 중요한 실용은 의학적 활용이다. 이를 위해 특화된 학문이 ‘명리진단학’이다. 명리진단학은 사주에서 당사자의 체질과 심리의 허실을 예측하여 건강 증진은 물론 질병의 치료를 그 목적으로 하며 이러한 목적의 수행을 위해 육경(六經) 명리*를 발전시켜왔다. 이는 사주에 나타난 지지 자체의 에너지와 그들의 상호작용(=음양 한열조습*의 조화) 등을 파악하여 어떤 장기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알아보는 명리이다. 육경명리는 의학으로 다듬어진 명리이기 때문에 이 명리로 진단한 결과의 적중률이 상당히 높지만, 그래도 여러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적중률의 문제는 이어지는 연재 ‘사주’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이제, 명리진단학의 입장에서 ATP에너지를 생물학적 기의 실체로 보아도 되는지 검증해보자. 명리로 진단하는 특정 장기의 총 에너지 명리진단에 따르면 한 장기의 기(=그 장기의 총에너지)는 다음 요인들에 좌우된다. 1. 그 장기가 타고난 사주상의 기 2. 주변 장기와 에너지 교류 3. 사주 당사자의 체질과 심리 위의 요인들이 ATP 가설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알아보자. 1. 사주에 나타난 장기가 타고난 에너지 사주에서 장기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지구의 진화의 초기에 지질학적으로 생겨난 유기물이 산화되면서 원시 세포 내 수소이온의 농도가 높아진다. 수소이온은 세포를 산성화하여 생명을 위태롭게 하였음으로 세포는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 미세한 장치를 수용하게 된다. ATP 합성효소* 이것은 일종의 단백질로 만들어진 나노미터 크기의 기계 장치이며 ATP라는 물질의 합성에 절대적인 이바지를 한다. 초기 세포들은 이 ATP에 저장된 에너지로 수소이온을 제거했으나 세포가 진화하며 수소이온은 다른 방식으로 제거하고 ATP는 더 다양하고 중요한 용도로 쓰게 된다. 현대의 생명 과학자들은 이 기계장치를 ATP 합성효소라고 부른다. 아래 그림처럼, 위쪽은 13개의 원통, 아래는 6개의 반구 조각으로 구성된 터빈 모양을 하고 있다. ATP합성효소는 ATP 합성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동물의 경우 세포의 소기관 가운데 하나인 미토콘드리아*에 있고 식물은 엽록체에 들어있다. 현존하는 어떤 생명체에도 이보다 더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의 생체기계를 갖고 있지 않다. 이렇게 고도로 정밀한 나노머신(nanomachine)이 생명 진화의 최초기인 35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실로 경이로운 일이다.…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우리는 인체가 소우주라는 관념적 근거에 따라 자연계에서 파악한 기의 개념을 인체 장기에 적용하고 있다. 명리학은 인체 장기가 자연계의 음기 양기에 부응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자연계보다 훨씬 정교하고 복합적인 생체에 물리적 에너지를 생물학적 고려 없이 적용해도 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의 생물학적 실체부터 파악해야 한다. 몇 가지 생물학적 관점들을 검토하며 그 실체를 알아보자. 지구 생명의 역사 세포의 관점에서 본 지구 생명 개략적 역사는 다음과 같다. 46 억년 전 지구 탄생 40 억년 전* 원시대양의 코아세르베이트(coacervate) 생성. 38 억년 전* 유전체를 갖는 원핵세포 출현. 35 억년 전 광합성을 하는 원핵 세포인 남세균* 출현 22 억년 전 대기 중에 산소 농축 시작. 유전체를 핵막으로 보호하는 진핵세포의 출현 15 억년 전 혐기성 박테리아와 진핵세포의 공생. 광합성 진핵세포 출현. 6 억년 전 지구의 산소 농도가 20%로 안정화 되며 다세포 진핵 생물, 동식물 출현. 5.4억년 전 캄부리아기. 생명종의 대폭발. 지적인 생명체의 출현. 지구 생명의 역사상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사건은 세포의…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모든 천간과 지지는 음기와 양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순환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가 생주이멸*을 이어가게 된다. 명리학은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로 시작하는 학문이다. 우선 음기 양기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어서 그 근원인 음양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기의 물리적 의미 수분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는 것을 태양이 작용한 양기라 하고 이것이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을 땅이 작용한 음기라고 했다. 이것을 물리적으로 표현하면 “수분을 하늘로 올라가게 한 양기는 태양의 열에너지가 한 일이고 비가 되어 내리게 한 음기는 지구의 중력에너지가 한 일이다. 여기에서 “음기 양기는 상반된 방향성을 갖는 에너지”임을 알 수 있다. 두 에너지는 서로 반대 방향의 운동성을 갖기 때문에 결국 순환하는 에너지가 된다. 이처럼 자연계의 기는 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되는 일종의 에너지이다. 신비하거나 영적인 기운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이 정의된다. 음기와 양기의 정의 음기 : 양기를 끌어 들이거나 내리려는 에너지 (양기를 흡수 수렴 수축 저장시키는 에너지) 양기 : 음기를 밀어 내치거나 올리려는 에너지 (음기를 발산 팽창 확장 소모시키는 에너지)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