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0월 2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손정민 제7회 피리 독주회 <화탐확-취:타>가 열린다. <화(和) 탐(探) 확(擴)>은 전통 악기인 피리와 개량 악기인 대피리, 저피리 등 피리류 악기들의 독주곡을 창작하는 프로젝트다. 각기 다른 음색과 음역의 조합을 견줘, 최상의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를 올려줄 수 있도록 반주악기를 탐색하는 첫 번째 시도다. <화(和) 탐(探) 확(擴)-취:타>에서는 선율악기인 관악기 피리와 무선율 악기인 타악기를 조합하여 긴장과 이완을 창작동기로 기획하였다.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긴장과 이완의 균형을 통해 색다른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 한다. 입장권은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1357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국악원(02-580-3300)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 국악기 가운데 관악기로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가 있습니다. 피리는 관악기 가운데 가장 작은 것으로 향피리의 길이가 보통 30cm 정도고 세피리는 더 작아서 지름이 1cm도 안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악기 편성에서 중심이 되었고, 작지만 다른 큰 악기들을 압도할 만큼 큰 소리가 나는 당찬 악기입니다. 피리 가운데 향피리는 향악 연주에서 주선율을 맡습니다. 특히 많이 연주되는 여민락, 영산회상(靈山會相), 수제천 따위에서 핵심 관악기로 연주되고 있지요. 향피리는 당피리(唐)와 함께 고려 때 중요한 관악기의 하나로 연주됐다고 《고려사》 권71 “악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피리의 그림이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은 《세종실록》 권132 “오례의(五禮儀)”의 악기도설인데 좀 더 자세한 향피리의 그림과 설명은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7에 나오지요. 당피리는 성종 때 당비파 등과 함께 종묘제례악의 등가(登歌)와 헌가(軒架) 등에서 연주됐다고 《악학궤범》 권2에 나오는데 지금도 낙양춘(洛陽春), 보허자(步虛子), 본령(本令) 따위 연주에서 합주를 이끌어 가는 주선율 악기입니다. 또 세피리는 몸통이 향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