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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교보아트스페이스, 고 박생광의 《무속(巫俗)》 전시 열어

4월 26일까지 우리 삶에 스며든 ‘무속(巫俗)’을 탐구한 대표작품 10점 전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운영하는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2월 24일부터 4월 26일까지 고 박생광(1904 –1985)의 《무속(巫俗)》 전시를 한다. 이번 전시는 박생광 작가가 ‘무속(巫俗)’이라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던 1980년부터 1985년까지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 시기 작가의 대표작품 10점을 전시한다.

 

 

박생광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70대 중반의 나이까지 한국적 주제와 소재(모란, 나비, 달, 새 등)를 아우르며 우리의 ‘민속 문화’를 독창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을 그렸다. 그런 작가가 무속을 탐구한 70대 후반부터는 ‘민속 문화’의 기반에 주술적 ‘신묘함’을 결합한 듯한 한국적 ‘무속(巫俗)’ 전통을 폭에 담아왔다.

 

‘무속(巫俗)’의 사전적 뜻은 ‘무당을 중심으로 하여 전승되는 종교적 현상을 일컫는 말’이지만, 박생광 작가에게 ‘무속(巫俗)’은 한국적인 것을 정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의 중요한 주제였다. 이번 전시는 ‘무속(巫俗)’을 독창적으로 표현한 거장의 작품을 통해 지금의 시대를 되짚어 본다는 의미가 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무속(巫俗)’ 문화는 자칫 미신으로 터부시되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무속(巫俗)’ 문화가 절대적인 운명으로 신봉되기도 한다. 종교적 신념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지난밤 ‘꿈자리’를 말하고, 심심풀이로 오늘의 운세를 보는 등 무속은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전염병 팬데믹 이후 불안감이 커지는 시점에, 약 40년 전 한국적 정체성으로 ‘무속(巫俗)’을 읽어낸 박생광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한국인의 삶에 스며든 ‘무속(巫俗)’과 지금의 시대를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4월까지 진행되는 《무속(巫俗)》 전시 기간 중, 전시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관련 영상 콘텐츠도 공식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