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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삼국유사》 육가야 시조 설화에 등장하는 보자기

서울공예박물관,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021년 7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를 열고 있다.

 

보자기를 썼다는 기록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육가야 시조 설화에 ‘紅幅(홍폭)’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옷감 폭 전체를 사용하여 만든 붉은 색 보자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선시대 궁중 의례에 사용되는 복식과 기물을 기록한 <상방정례(尙方定例)>와 행사별 물품 목록인 궁중발기 [宮中件記, 궁중건기]에서는 용례에 따라 사용된 궁보자기의 다양한 색, 소재,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자기의 형태는 대부분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다. 용도에 따라 크기, 소재, 구성법, 끈의 개수 등을 결정하여 만들었다. 크기와 소재는 당연히 그 안에 들어가는 물건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한두 폭 보자기는 주로 선물ㆍ예물 등과 같은 작은 귀중품을 여러 번 겹쳐 싸는 데 사용되며, 귀한 견(絹, silk)직물에 자수를 놓아 장식하기도 한다. 반면 100㎝가량의 세 폭 이상 보자기는 옷이나 이불, 가구를 싸기 위해 면이나 마(麻, 삼베나 모시)직물을 이용하여 튼튼하게 만들었다.

 

끈의 개수와 위치는 물건을 감싸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귀중품을 싸는 보자기는 여러 번 감싸 단단히 묶을 수 있도록 한쪽 귀퉁이에 끈 두 개를 단 경우가 많고, 이불 보자기 등은 이불이 조금 드러나더라도 사방에 끈을 달아 보자기 범위를 넓히는 등 실용성에 중점을 두었다. 보자기가 상자 안에 들어가는지, 상자 밖을 덮는지 등에 따라 구성법이 달라진다. 보자기에 솜을 두거나 누비는 이유는 물건이 상자와 부딪히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바느질을 하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다양한 바느질 도구와 노리개 같은 장신구를 만들었다. 이는 남은 천을 알뜰히 이용한다는 면도 있지만 정성을 모아 복을 구하고자 하는 염원도 담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의 색동저고리나 깃과 섶을 조각천으로 꾸며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였다. 자투리 천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로 조각보를 들 수 있다. 조각보는 자투리라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가지각색의 조각을 모아 재탄생시킨 새로운 조형 작품이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관람요는 없고, 전시에 관한 문의는 서울공예박물관 전화(02-6450-70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