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5월 22일(목) 오후 1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소북동일회(회장 박형원)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소북동일회 문중에서 기증한 자료들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소북동일회(小北同一會)는 조선 후기 붕당 정치의 주요 당파였던 소북(小北)의 후손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426년의 역사를 가진 소북동일회의 회원 6명은 2019년부터 12차례에 걸쳐 귀중본인 ‘북보(北譜)’를 비롯하여 문중에서 소중하게 간직해 온 고문헌 172종 407책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였다.
‘북보’는 소북에 속한 28성 69가문의 계보를 정리해 편찬한 족보로, 소북 당파가 오랫동안 결속력을 유지해 온 결과물이다. 학술대회는 이광종 명예회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되며, 강연에서는 소북 당파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북보’의 편찬 역사에 대해 다룬다.
1부에서는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김영진 교수가 조선 후기 특수 족보인 당파보 연구의 일환으로서 북보의 탄생 과정과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서 소북동일회 성세진 부회장이 직접 기증한 ‘북보’ 5종의 발간 과정과 역사적 의미에 관해 설명한다.
2부에서는 단국대 김묘정 교수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마을인 미음나루의 몽오정(夢烏亭), 인왕산의 청풍계(靑楓溪) 별장, 마포의 수명정(水明亭) 등에서 이루어진 시(詩) 모임 활동을 중심으로 소북 문인 집단의 지식 공간 양상과 그 의미를 살핀다. 이어서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의 김종하 연구원이 소북 문인 엄경수(嚴慶遂, 1672~1718)의 사론(史論) 산문 14편을 소개하고, 이 중 4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그 학문적 의의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정진웅 학예연구사가 소북동일회의 기증 현황과 주요 자료를 소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현혜원 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12차례에 걸쳐 많은 고문헌을 기증해 주신 소북동일회의 뜻깊은 결정에 대한 예우로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고문헌 기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더 많은 기증 예우 학술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