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도에서는 ‘풋바심’이라 하여 채 익지 않은 곡식을 천신(薦新:새로 난 과실이나 농산물을 먼저 조상신께 올리는 일)할 목적으로 벱니다. 또 새로 거둔 햅쌀을 성주단지에 채워 넣으며 풍작을 감사하는 제를 지내기도 합니다.
전남 진도의 '밭고랑 기기'라는 세시풍속은 한가위 전날 저녁에 아이들이 밭에 가서 발가벗고, 자기 나이대로 밭고랑을 깁니다. 이때에 음식을 마련해서 밭둑에 놓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그 아이는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고 밭농사도 잘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