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조성일, www.sisul.or.kr)에서 6일부터 24일까지 ‘2020 치유의 시·편지 공모전’을 개최한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및 경기도 파주 용미리 서울시립승화원 등의 추모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공모주제는 고인에 대한 추모, 장례시설과 장례에 관한 경험 등 장례문화와 관련된 내용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분량에 상관없이 시나 편지 형태로 작성하면 된다. 공단은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2편(일반부 100만원, 초등부 50만원), 우수상 4편(일반부 각 50만원, 초등부 각 30만원), 장려상 8편(일반부 각 20만원, 초등부 각 10만원), 입선 20편(각 5만원)등 총 34개 작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심사결과는 8월 중 발표 예정이며, 시상된 작품들은 12월부터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1층 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수상작 외에도 모든 응모작품들은 e-book으로 제작되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나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에서 지원서 양식을 내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목욕탕 순자 씨 - 김 태 영 평생 생선 장사를 했었다는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며느리와 함께 목욕탕에 와서 얼른 칼 가지고 오라며 큰소리를 칩니다. 이 광경 보며 때를 밀어주던 순자 씨 나도 늙어 정신 줄이라도 놓게 되면 어쩌나요? 치매는 과거만 기억한다는데 걱정이 태산이란다. 엎드리세요. 돌아누우세요. 바로 누우세요. 입에 익은 이 말만 기억하면 정말 나 어쩌지요 사랑한다는 멋진 말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 저기 저 목욕탕의 순자 씨, 나 어렸을 적 우리 마을 순자를 닮았을까? 그때 어느 마을이건 순자 한 명은 꼭 있었지. 그때의 순자는 이름처럼 청순하고 예뻤다. 그 순자는 잘 웃었지만, 그렇다고 수다스럽지는 않았다. 순자의 그런 점이 내가 순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가 없게 했다. 손잡고 뒷동산에 올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었건만 연애편지를 썼다 고쳤다 쓰기를 여러 번 용기를 내지 못해 쉽게 건넬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사용되었던 각종 신분패, 부신(符信)이 소장되어 있다. 부신은 오늘날의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했던 표식이었다. 통부(通符), 마패(馬牌), 발병부(發兵符), 부험(符驗), 좌변포도대장패(左邊捕盜大將牌) 등이 남아 있는데, 이번 수장고 속 왕실유물 이야기에서는 야간 통행패였던 ‘통부’(그림1)에 대해 알아본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의 치안 유지를 위해 야간통행금지를 엄격하게 시행하였다. 조선전기에 편찬된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따르면 ‘궁성문은 초저녁에 닫고 날이 밝은 뒤에 열며, 도성문은 인정(人定)에 닫고 파루(罷漏)에 연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2경 뒤부터 5경 전까지는 신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통행이 금지되었다. 또한, 이를 어기는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게 처벌하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일로 야간의 통행이 인정되는 때도 있었다. 급한 공무나 질병, 상사나 해산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통행하는 사람은 직접 순찰관이나 경비소에 사유를 알리면 순찰관이나 경비소에서 사람을 시켜 야간경비 패를 가지고 가야 할 집까지 그를 데려다준 다음 이튿날 병조에 보고하여 그 사실 여부를 조사하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26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의 <한향림옹기박물관>에서는 “조선팔도 옹기유람”전이 열리고 있다. 인간은 역사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방식의 기행(紀行, 여행을 기록하는 일)을 해왔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탈리아 상인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중국 송나라 문신 서긍의 《고려도경》, 조선시대 문신이며 가사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등은 여행의 체험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문학 작품이다. 그 안에는 각 지역을 유람하면서 보고 들은 곳의 삶의 모습과 문화 전체가 자세히 적혀 있어 우리가 직접 보지 않았더라도 이러한 기행 작품들을 통해 그 지역의 삶과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다. 2020년 한향림옹기박물관에서는 한반도의 옹기를 주제로 조선시대의 삶과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조선팔도 옹기유람>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한반도의 최북단 함경도부터 최남단 제주도까지 유람하며 전국에서 생산되었던 옹기의 특징적인 생김새와 옹기를 사용했던 우리 옛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옹기는 각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지난 6월 27일 토요일 낮 1시부터 3시까지 국립경주박물관 강당에서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를 초청하여 ‘조선의 왕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조선의 임금은 이전 시기의 임금들에 견주어 강력한 권력을 누리지 못하였다. 임금을 견제하는 장치가 제도적으로 정비되어 왕권과 신권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번 강의는 왕권과 신권이 조화를 이루었던 조선 역사 속 임금의 지도력과 그것이 현재에 주는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강의는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학예연구사, 조선시대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다. 저서로는 《왕으로 산다는 것》(매경출판, 2017), 《참모로 산다는 것》(매경출판, 2019), 《조선평전》(글항아리, 2011), 《조선과 만나는 법》(현암사, 2014) 등이 있다. 이후 8월 29일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임석재 교수의 “모든 도시에는 그리스 신전이 있다”, 10월 24일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의 “20세기 한국 음식 문화사”, 12월 12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박물관 대표 문화공연 「박물관과 함께하는 공감(共感)」 2020년 프로그램을 박물관 강당, 로비에서 오는 7월 11일(토)부터 10월 24일(토)까지 진행한다. 「박물관과 함께하는 공감」은 주간 관람이 어려운 문화 소외 계층과 가족 단위 관람객 등에게 문화향유 권리 확대를 위해 국립박물관이 실시하는 문화행사로 2012년부터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의 대표 문화공연이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관람객을 위로하고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행복한 꿈이 자라는 열린 공간’이라는 주제의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하였다. 우선 7월 11일 책 속 주인공이 무대로 걸어 나와 펼치는 스토리텔링 마술쇼 ‘책 읽는 마수리와 쉐도우 마왕’을 시작으로 7월 25일에는 어린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가족 뮤지컬 ‘로봇 똥’이 준비되어 있다. 9월 12일에는 어른들에게 추억의 캐릭터이자 아이들이 호감을 갖고 관람할 수 있는 ‘밥아저씨의 매지컬 드로잉’, 9월 26일은 우리 전래동화를 각색하여 사물놀이로 표현한 마당놀이극 ‘해님 달님’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10월 17일 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7월 8일 저녁 7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는 “김정인 귀국 바순 독주회”가 열린다. 서양 클래식 악기 가운데 ‘바순’이란 것이 있다. ‘바순’은 겹리드 악기로, 같은 겹리드 악기인 오보에와 견주어 더 낮은 음역에 조금 더 부드러운 음색을 갖고 있다. 그런 까닭으로 바순은 교향악 연주에서 다른 악기들과 매우 잘 섞이고 전체 음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목관 악기에서 가장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바순은 스코어(오케스트라 총보)에서 목관 악기 그룹 가운데 가장 아랫단에 놓인다. 바순 연주자 김정인은 뛰어난 음악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장밋빛 선율을 선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한 뒤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HFM Dresden) 석사(Master) 및 최고연주자과정(Meisterklassenexamen)을 최고점수로 졸업하였다. 일찍이 음악협회 해외파견 콩쿠르 1위, 연세대학교 관악콩쿠르 1위 그리고 우현음악콩쿠르 1위 없는 2위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 다수 입상하며 자질을 인정받아 온 그는, 국내의 떠오르는 차세대 바순 연주자라는 찬사와 함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교보문고(대표 박영규)는 7월 3일(금) 잠실역사거리 롯데캐슬프라자 지하 1층에 있는 교보문고 잠실점을 새단장 개장한다고 밝혔다. 교보문고 잠실점은 지난 2006년 2월 문 연 이후 15년 동안 잠실 일대 독자들에게 복합지식문화공간으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난 4월 이후 3달 동안의 공사를 통해 '새롭게 채워지는 교보문고의 기억'이라는 컨셉으로 새로 개장했다. 교보문고 잠실점은 3,758m2 규모에 20만 종 24만 권의 도서가 갖춰져 있으며 핫트랙스의 음반, 디지털, 디자인 문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책을 기반으로 관련 상품 등을 함께 진열한 교보문고 브랜드 특화공간 '사람과책', 특정 주제로 책을 추천하는 주제형 독서공간 '한낮&달밤'이 새롭게 선보이며,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예약제 서점 '사적인 서점'이 입점해 책방지기와 상담하여 책을 처방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인터넷교보문고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책을 직접 수령하는 '바로드림'서비스 외에도, '키오스크(KIOSK)'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셀프결제 서비스 '바로결제'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재개장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주최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가 주관하는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이 올해 9월 열릴 예정이다. 포럼 주제로 선정된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무형문화유산’을 대중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석학 초청 특별강연이 오는 7월 7일 낮 2시에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전라북도 전주시 소재)에서 열린다. 강연자는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태적 전환과 무형문화유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시작한다. 이번 특강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생태와 자연 속 생명체들과의 공생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천진기 전 국립전주박물관장과의 대담을 통해 자연과 무형문화유산의 관계를 짚어보고 자연과 오랜 역사가 있는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다. 강연자인 최재천 교수는 <2020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의 자문위원으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회생물학자 가운데 1명이다.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이자 그의 저서인 《통섭》을 번역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간사회는 자연과 적절한 거리두기도 필요하다고 주장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7월 2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3층 한양룸)에서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공모를 거쳐 미래세대 대표로 선발된 제주 국제고 1년 박서정 학생과 함께 기업, 시민사회, 종교ㆍ문화계, 공공부문 등 부문별 대표 42명이 참석했다. ※ 행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여부 확인,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조치후 진행, 참석자 전원에게 천마스크 지급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위해 운영되는 전 국민 참여기구다. 폐기물의 발생-수거-처리 등 자원순환 단계별 정보와 정부의 대응노력을 국민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부문별로 다양한 우수 실천사례와 서약 등을 공유·확산하기 위한 온라인 정보 포털(recycling-info.or.kr/act4r)로,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을 제공한다. 환경부는 이날 발대식을 코로나19 위기의 상황에서도 환경도 개선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자원순환 실천행동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하게 됐다. 그간 민관 협력으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