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재단법인 한국기원 박정채 이사가 국제바둑연맹(The International Go Federation, 약칭 IGF) 회장에 취임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와 주철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박정채 신임 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양상국ㆍ이창호 한국기원 이사 등 10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해 박정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식은 축하공연과 축사, 위촉패 증정식, 축전 낭독, 여수 거북선팀 꽃다발 증정, 취임사, 기념촬영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박정채 회장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2년 동안이다. 한국인 IGF 회장 취임은 2014년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2014년∼2016년 IGF 회장 역임)에 이어 두 번째다. IGF 사무총장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맡고, 강나연 박사와 박지연 5단이 각각 전반기와 후반기 사무국장을 맡을 예정이다. 박정채 국제바둑연맹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좋은 곳에서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님 이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면서 “코로나 정국이어서 열심히 해 보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3D 가상공간에 가상의 서울을 그대로 구현하고 서울시 행정‧환경정보 등을 결합한 ‘디지털판 서울’인 S-MAP(스마트 서울 맵, Smart Seoul Map) 1단계 구축을 완료했다. 7.1일(수)부터 시민들에게 서비스된다. ‘S-MAP’에서는 클릭만으로 공시지가 등 부동산 정보와 CCTV 실시간 교통정보 같이 시민들이 자주 찾는 행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간에 따른 건물 일조량의 변화, 계절에 따른 바람 방향의 변화 등도 볼 수 있다. 시민이 신고한 민원현장이나 시민참여예산사업의 분포 지역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는 더 나아가 ‘S-MAP’을 도시계획 수립 시 다양한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시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인프라로 진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건물을 새로 짓거나 도로를 낼 때 가상의 서울에서 먼저 실행해 보고 이런 변화가 바람의 흐름, 일조권, 조망권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정책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서울 전역의 지형은 물론 약 60만 동의 시설물까지 3D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기존 3차원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공공건축물‧서울지하철 역사는 내부 모습까지 처음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167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국립극장 신축주차장을 2020년 5월 29일 준공하고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국립극장 기존 지상 주차장 자리에 건립된 새 주차장은 지하 2층ㆍ지상 1층, 연면적 11,044㎡ 규모이며 허용 주차대수는 446대이다. 해오름극장 옆 주차 공간까지 더하면 기존 384대에서 183대 늘어난 모두 567대를 주차할 수 있다. 국립극장은 관람객과 방문객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주차장 증축과 더불어 출차 차로를 증설하고 회전 교차로를 신설했다. 또한, 장애인ㆍ여성 전용, 전기차ㆍ경차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했으며, 지상 주차장 일부를 옥외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더욱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립극장의 주차 공간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공연 관람을 위해 국립극장을 찾는 차량은 하루 평균 700여 대인 반면 국립극장 허용 주차대수는 384대에 머물렀던 것이다. 특히 주말이면 남산 방문객과 공연관람객의 차량이 국립극장 주차장에 몰려 혼잡이 가중됐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이번 신축주차장 개장을 통해 좁은 주차 공간에 따른 보행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성평등임금 실천을 통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 성평등임금 실천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작, 7월 초 배포한다. 가이드라인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서울시 성별임금격차개선위원회 위원(전문가)의 감수를 받았으며, 특히 기업현장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자가진단표 및 관련 법 규정을 명시해 성평등임금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 성별임금격차개선위원회 : 서울시 성평등 노동정책 주요사항에 대한 심의‧자문을 위해 여성‧노동분야, 기업인, 성평등‧일자리위원회 등 민간전문가 및 관련공무원으로 구성(’19.9.25.~) 가이드라인에는 ▴모집 및 채용 ▴교육‧배치‧승진‧평가 ▴정년 및 퇴직 ▴육아휴직 및 육아기근로시간 단축 ▴임신‧출산 ▴노동조합 ▴임금 등 각 분야별로 성평등임금 실천을 위한 자가진단표 및 임금‧고용 관리 자율 실태조사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채용과 관련해서는 ‘성별로 채용 예정인원을 미리 정해 모집하지는 않는지?’, ‘모집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고용형태(정규직, 비정규직 등)에 차이를 두지는 않는지?’ 등을 체크할 수 있게 하고, 관련한 법 규정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전거 이용이 급증하면서, 이동 서비스에 대한 신규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불편 해소와 신규 교통 서비스 도입을 위해 7월 1일부터 ‘자전거를 품은 택시’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전거는 밀집된 공간을 피해 중장거리 이동이 가능해 언택트 시대의 대표적인 이동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이용 역시 전년대비 약 70%가 증가하는 등 자전거에 대한 시민 관심 역시 크게 고조되고 있다. 또한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의 연계에 대한 시민 수요 역시 높아짐에 따라 자전거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전거 휴대 승차는 주말, 지하철에만 국한됐으며, 자전거 고장 시에는 이동 서비스가 전무해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서울시는 이러한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7월 1일부터 마카롱 택시와 ‘자전거를 품은 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친환경 전기택시 10대에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해 시범 운영하며, 향후 이용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대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방법은 구글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마카롱택시”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그땐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늘 벙거지를 눌러쓰고 다녔고, 옷이며 신발이며 온몸에 때 국물이 흘러내렸다. 가뜩이나 어눌한 말재주에 동문서답을 해대기 일쑤이니 같이 얘기하려면 웬만큼의 참을성은 바탕에 깔아야 했다. 그는 경기도 어디쯤 가서 파지를 주우며 산다고 했다. 내게 올적엔 어떤 때는 한참을 걸었는지 옷을 털면 금방이라도 먼지가 풀썩일 것 같았다. 그런 그였지만 밥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막걸리가 주식이니 밥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주독이 쌓여 그런지 거무튀튀한 얼굴에 군데군데 쌀알 같은 게 돋아 있기도 했다. 머릿속에 환등기가 켜졌다. 흑백사진이 여러 장 지나갔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고 있었다. 철옹성인 줄 알았던 18년 절대권력이 무너졌다. 아직은 곳곳에 왕조숭배사상이 남아 있던 터여서 하늘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줄 알고 벌벌 떠는 사람도 많았다. 당장이라도 김일성이가 쳐내려올 것 같고 수출길이 막혀 공장이 멈추고 다 굶어 죽을 것 같은데도 세상은 여전히 굴러가고 있었다. “3김 시대”가 오는 듯했으나 어느 귀신이 채 갔는지 “3김”의 3자조차 증발해 버리고 영문 모를 총성이 서울 밤하늘을 가르는 가운데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제25회 한밭국악 전국대회>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였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19>란 괴질의 감염 정국이어서 집합이나 단체 활동이 자제되고 있음에도 한밭 국악경연대회가 열렸다는 이야기, 매년 전국적으로 140여 개 이상의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2020년에는 모두 취소되었거나 연기되었고, 이번 한밭국악경연이 처음 열렸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제25회 한밭국악대회와 관련하여 심사평을 소개하기로 한다. 글쓴이는 동 경연대회에서 전체심사위원장에 임명되어 매우 조심스러웠다. 특히 경연대회를 진행해 나감에 있어서 참가자들의 반응이나 때로는 심사위원이나 진행요원, 등 어느 사람에게서라도 잡음이 발생한다면 이는 본 대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틀 동안의 진행 결과는 멋지게 끝났다. 그래서 그 결과를 지역의 텔레비전방송이 중계하는 시상식장에서 심사총평으로 남기게 된 것이다. 첫째,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렵게 한밭국악회의 전국국악대회가 열렸다. 그 배경은 신임 <오주영> 한밭국악회 이사장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저녁을 먹고 나서는 뜰이나 마루에 보리집자리나 멍석가튼 것을 펴고 왼가족이 다 나와 안습니다. 그리고 솔깡이나 겨릅가튼 것으로 우둥불을 놋습니다. 그리고는 내일은 무엇을 하느니 아무 논벼는 몃섬이 나느니 팟종자를 개량한다느니 목화바테 무명이 만히 피엇다느니 하야 한참동안 구수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는 부인네들은 혹 바느칠도하고 혹 삼도 삼고 혹 이야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잡지 《개벽 제4호》 1920년 9월 25일 자의 ‘농촌의 밤’이 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정겨운 시골 저녁 마당 분위기가 느껴지지요. 지금은 전통한식점, 전통찻집 등에서 멋으로 둘둘 말아 한쪽 벽을 꾸미는 쓰임으로 전락했지만, 멍석은 예전 우리 겨레에게 친근한 삶의 도구였습니다. 멍석은 주로 짚으로 만들었으며 보통 3m × 1.8m 정도의 직사각형이지만 둥근 모양도 더러 있었고, 특히 맷돌질할 때 바닥에 깔아 쓰는 맷방석이라는 둥글고 작은 것도 있습니다. 조선 후기 김형수가 쓴 《월여농가(月餘農歌)》에는 ‘관도점’이라고 했으며 덕석, 덕서기, 턱성, 터서기 등으로 불렀습니다. 멍석은 고추, 깨, 콩, 벼 등 곡식을 널 때도 쓰고 잔치 때나 상을 당했을 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미닝 아웃’을 바꿀 쉬운 우리말로 ‘소신 소비’를 뽑았다. ‘미닝 아웃’은 특정 상품을 사고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취향이나 신념 따위를 표출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미닝 아웃’의 바꿈말로 ‘소신 소비’를 뽑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미닝 아웃’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미닝 아웃’을 ‘소신 소비’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77%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미닝 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ㆍ관리’에 따라 추진된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야간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마무리하고, 29일부터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에 야간 경관조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번 야간 경관조명 가동으로 관람객들은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무왕의 큰 꿈이 간직된 익산 미륵사터와 왕궁리 유적을 밤에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동아시아 가장 큰 규모의 하나인 익산 미륵사터(사적 제150호)와 국내 유일의 백제 왕궁터로 그 위치가 확인된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은 익산 미륵사터 석탑(국보 제11호)을 비롯하여 당간지주, 세 개의 탑과 세 개의 금당이 있는 절 배치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터, 왕궁 내 대규모 건물터들과 이를 둘러싼 담장, 정원 유적, 후원 그리고 왕궁이 폐한 뒤 세워진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289호) 등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진귀한 유적들이 가득하다. 석탑 복원 등으로 최근에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었으나, 밤에는 너무 어두워 관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 당간지주(幢竿支柱): 남북국시대(통일신라) 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