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112주년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보편적 여성인권으로서 일본군성노예제 해결과 전시성폭력 문제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들과 연대를 이어나가고자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먼저 3월 5일부터 4일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이야기, 분쟁 중 성폭력 피해자 이야기’ 온라인 카드뉴스를 게시하고, 3월 9일에는 일본정부와 우익들의 역사부정에 맞서 역사적 진실, 문제해결 운동사, 일본정부의 대응 등 관련 자료를 담은 영문 자료집을 누리집에 게시하고 펴낸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직접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지난 3월 1일 제막식을 연 미국 코네티컷과 마찬가지로 현지 교민들과 지역사회의 3년여 년 동안의 노력으로 정의연 세계 평화비 기금 후원으로 제작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3월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한인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의연은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활동뿐 아니라 해외 평화비 건립 운동과 김복동센터 건립 캠페인을 통해 세계시민들과 연대하고, 나비기금 운동을 지속해서 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산 유기방가옥(충남민속문화재 23호)은 고즈넉한 한옥과 노란 수선화를 가득 심은 언덕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산등성이에 울창한 솔 숲이 이어져 수선화의 노란빛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수선화의 영어 이름은 나르시서스(narcissus)다. 자연스레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미소년 나르키소스가 떠오른다. 언뜻 이국의 꽃으로 느껴지지만, 옛 선비들의 문인화에서도 수선화를 흔히 만난다. 해마다 3~4월이면 유기방가옥에서 수선화축제가 열리고, 4월 중순까지 만개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1900년대 초에 지은 유기방가옥은 서산 지역 전통 양반가옥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2018년에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알려졌으며, 현재 한옥 체험이 가능하다. 고택에서 나와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수령 350년에 가까운 비자나무도 있다. 10년 넘게 방치된 정미소를 리모델링한 여미갤러리는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인다. 여행자에겐 잠시 걸음을 쉬었다 갈 수 있는 카페도 겸한다. 서산을 대표하는 여행지 해미읍성과 개심사가 유기방가옥에서 자동차로 20분 내외 거리다. 천주교 성지 해미읍성(사적 116호)은 벚꽃이 아름답다. 백제시대 사찰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미국 퍼듀대학교와 공동 연구로 형광실크를 이용해 ‘위조 의약품 방지 인증 보안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형광실크를 이용한 항균 다중기능섬유 개발’로 ‘형광실크단백질’과 고차원 보안장치인 ‘물리적 복제방지(physical unclonable function)1) 기술’을 융합한 정품 약 인증기술이다. 그동안 약 포장에 바코드, QR코드 등을 인쇄해 정품과 위약을 구분했으나 이러한 보안 방식은 복제나 해킹이 쉽고, 포장을 제거했을 때 내용물을 식별하기가 어려웠다. 새로 개발된 기술은 청색, 녹색, 황색, 적색 형광단백질이 각각 융합된 누에의 누에고치에서 형광실크단백질(피브로인)을 추출한 후 이것을 가지고 마이크로 미세입자 형태로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마이크로식별자’를 만드는 것이다. 마이크로식별자는 어떤 물건을 추적하거나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입자를 말한다. 마이크로식별자를 알약 표면에 붙이면 스마트폰이나 리더기를 이용해 정품 인증은 물론 제조사, 제조일, 성분, 유통기한 등 제품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약 일체형 인증 방식으로 식별자를 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부산시(오거돈 시장)는 부산시민이 꼭 알아야 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구성된 부산역사 교양서인 《부산역사산책》을 펴낸다고 밝혔다. 《부산역사산책》은 부산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선사∼현대 시대별로 부산역사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책자의 구성은 시대별로 의미 있는 주제 35개를 뽑아 사진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도입부인 총설에서는 한국사 흐름 속에서 부산의 발자취를 담아내기 위해 '한국사 속의 부산'을 서술했고, 선사∼고대에서는 해운대 구석기 유적, 동삼동 조개무지(패총), 복천동고분군, 범어사 등에 관해 기술했다. 고려시대에서는 지방관이 파견되지 않는 변방 부산, 정서가 지은 '정과정곡', 만덕고개에 있었던 절이 사라진 까닭 등을, 조선시대에서는 국방ㆍ외교ㆍ무역의 중심지인 부산, 동래성 전투, 왜관, 통신사, 동래읍성과 금정산정 등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근대에서는 개항 이후 근대 문물 수용 창구가 된 부산, 객주, 전관거류지, 매축지마을, 일본군 주둔지 외양포, 영도다리 건설의 진실, 민족해방운동, 근대 관광도시 등에 관해 서술했고, 현대에서는 피란수도 부산, 귀환동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월 10일(현지 시각)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달성한 직후 쏟아진 해외 기사들의 제목이다. 기사 제목을 보고 봉준호를 비롯해 손흥민, BTS, 김연아까지 고개를 끄덕였다가 ‘페이커’에서 고개를 갸웃했다면 최소 30대 이상이다. 페이커가 궁금하다면 코로나19로 학교도, 학원도 가지 못한 채 집에서 슬기전화(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보고 있는 아이에게 물어보면 된다. 공무원, 건물주에 이어 요즘 아이들의 장래 희망으로 떠오른 페이커와 그의 ‘직업’에 대해 알아본다. <그는 서울의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내신 성적은 상위 10%의 모범생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 있는 컴퓨터로 게임을 해왔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이 국내에 들어온 지 1년 만에 세계 랭킹 1등을 찍었을 때 메신저로 “프로 게이머가 될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선생님은 그의 중퇴를 허락하셨고, 아버지도 “공부는 언제든지 다시 할 수 있으니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팔을 걷어붙였다. 평소에도 “왜 공부 안 하고 게임만 하느냐?”는 잔소리 한 번도 하지 않은 아버지였다. 그렇게 그는 프로 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도심 내 악취를 해소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조성을 위해 「유수지 악취저감 기본계획 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총 52개의 유수지 중 악취에 취약 유수지 23곳을 선정, 악취를 줄이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다. 「유수지 악취저감 기본계획 용역」은 올해 3월에 착수하여 2021년 3월에 준공예정이며, 유수지 악취저감 기본계획 용역 대상지는 16개구(825,432㎡) 23개소로, 용역 결과에 따라 유수지별 악취저감 대책 수립 및 시설물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내릴 시 빗물을 모아 두었다가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로써 유수지 악취 발생 원인은 도수로에 오염하수가 흘러 차집관로(하수처리장까지 가는 관)간의 연결지점에서 발생․확산되며, 강우시 유수지내에 쌓인 생활 배출 누적된 오염물인 비점오염원인의 퇴적물에 의해 발생한다. 서울시는 유수지 악취저감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을 계기로 용역이 완료되면 도수로 덮개, 활성탄 장치 설치 등을 통해 도심에서의 유수지 악취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앞으로 유수지에 대한 악취저감 대책 및 시설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도심내 유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 책은 한국의 경제학자 중에는 드물게 경제학 고전들과 일대일로 마주한 경험에 근거해 경제학설사 교과서를 썼으며, 마르크스경제학에서부터 행동경제학까지를 자신의 언어로 편안히 오가며 학문 활동을 하고 있는 한 경제학자의 글 중 일부를 모은 것이다. “한국 경제에 대해 종속이론의 적용을 부인할 수는 있어도 한국의 경제학에 종속이론의 적용을 거부하기는 힘들다”고 말하는 이 경제학자가 고전을 스스로 소화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를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가 한국 사회, 한국 경제학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몰락하고 있는 대학, 우리 현실과 따로 노는 경제학에 대해 한탄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 학자는 학자의 일을 해야 한다. 지난 30년 넘게 학자로서 학자의 일을 하고자 한, 한 경제학자의 노력의 일부를 여기서 느낄 수 있다. 한국의 경제학과 경제학자: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야하는가? 홍훈 지음, 해남출판, 2020 <알라딘 제공>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과거 구파발 금성당에서는 일 년 내내 연중행사들이 행해졌었다.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이어졌던 ‘홍수[橫數]맥이’를 시작으로, 잎 돋고 꽃 피는 이월 개춘(開春) 맞이, 삼월 삼짇날 화전(花煎) 천신(薦新, 새로 난 과실과 곡식을 신령께 올리는 의례), 사월 파일 연등 맞이, 오월 오 일 단오 맞이, 유월 유두 햇밀 천신, 칠월 칠일 칠석 맞이, 팔월 한가위 만조상 맞이, 구월 구일(重九) 맞이, 시월 상달 무시루 고사 정성, 동짓달 팥 동지 맞이, 섣달 만동(晩冬) 맞이 등 끊이질 않았다. 때때로 들어오는 왕실 새남을 비롯한 민중들의 지노귀굿, 재수굿 그리고 만신네 맞이와 신굿 등의 의례들도 베풀어졌었다. 금성당은 ‘물고’ 내렸던 당으로도 유명하다. 만신이 맞이를 하려면 사전에 금성당을 방문하여 금성대왕께 절을 올리고 신내림을 받아야 했다. 만신이 준비해 온 생미, 신주, 포, 육찬 그리고 신전(神錢)을 대왕님 전에 놓고 절을 올리고 공수를 내리면 당에서 ‘물고 종이’(번양[본향]지라고도 함, 양 양손에 하나씩 들 수 있도록 두 개의 하얀 한지를 삼각형의 ‘山’ 모형으로 접은 종이)에 인(印)을 내려준다. 이것을 가져가 굿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 이하 박물관)은 ‘코로나 19’ 위기로 인한 휴관 기간에도 온라인으로 박물관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누리집을 개편했다. 박물관 누리집 (http://museum.go.kr)을 접속하면 초기화면에서 바로 VR(가상현실)과 동영상으로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얼마 전 끝난 ‘가야본성 칼과 현’특별전을 놓쳤다면 전시실의 모습 그대로 VR로 관람해 보자. 주요 유물을 선택하면 간단한 설명도 볼 수 있다. 동영상으로도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다. 특별전시‘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은 UCC로, 얼마 전 새로 단장한 세계문화관에서는 ‘이집트관’의 전시 준비과정과 전시내용을 영상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도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고 어떤 일을 할까 궁금하면 ‘진로탐색 박물관 전문가‘를 찾아보면 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7Pc7sflxGNdgh-ep_jlbEg) 더불어 박물관은 네이버TV와 손잡고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세계문화관 이집트관’을 3월에 방송할 예정이다. 전시를 준비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이사장 윤미향)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과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해 활동해 온 일본군성노예 피해자이자 평화, 인권운동가이신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2020년 3월 5일(목)부터 4월 5일(일)까지 길원옥여성평화상과 김복동평화상 공모를 진행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길원옥여성평화상은 평화와 통일, 여성인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여성 활동가를 발굴ㆍ지원하기 위한 상으로, 길원옥 할머니가 ‘제1회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받으신 상금 1백만 원을 기부하신 것을 씨앗기금으로 하여 2017년 5월 17일에 제정되었다. 2017년 제1회 길원옥여성평화상은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가, 2018년에는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가, 2019년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인권유린을 고발한 차명숙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공동대표가 수상한 바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김복동평화상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무력분쟁 속의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나라 밖 활동가와 여성인권단체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전시성폭력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제해결을 위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