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기록원이 ‘디지털 아카이브(이하, SDA)’를 통해 서울시가 생산·보유한 중요 공공기록을 제공한다. 서울기록원 디지털 아카이브 주소(https://archives.seoul.go.kr/) SDA 오픈과 함께 ‘주택·도시계획’ 기록 약 17만 건을 정리하여 시민에게 우선 공개하고, 3월 안으로 청도문서고 이관 기록과 마이크로필름 스캔 기록 총 115만여 건을 추가로 탑재한다. 도시계획 관련 기록을 공간시설, 교통시설, 문화체육시설, 지구별 토지구획정리 등 113개의 시리즈로 구성하여 기록의 생산 배경에 따라 이용자가 원하는 기록을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검색과 탐색 기능을 개발하였으며, 공원, 광장, 둔촌주공아파트 컬렉션 등 주제별, 소장 컬렉션별 기록 검색가이드(8개)도 개발하여 제공한다. 시민들에게 정확한 기록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서울기록원은 ’20년에도 소장기록 정리·기술 및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서울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상세히 기술하여 기록과 풍부한 맥락 정보를 서비스하려는 목적이다. 키워드 검색 뿐 아니라 좌측의 검색필터를 활용하여 원하는 기록을 보다 쉽게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세종대왕(1397 ~1450, 재위 1418 ~ 1450)은 조선의 4대왕으로 즉위하여 조선의 기틀을 굳게 다진 임금으로 배달겨레의 영원한 성군으로 존경받고 있다. 세종은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으나, 큰형(양녕대군) 둘째형(효령대군)을 제치는 과정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성군의 성품을 알아본 아버지 태종이 자신의 뒤를 이을 임금으로 충녕대군(뒤에 세종대왕)을 택하여 임금이 되었다. 또 태종은 임금의 주변에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형제들을 비롯한 친적 외척들을 쳐내는 악역을 자처하였고, 훌륭한 인재들를 등용하여 아들인 세종이 임금으로 성공하는데 앞 길을 다져주었다. 세종은 아버지 태종이 다져놓은 기반위에서 무난히 왕위에 즉위하여 조선의 문화를 최고로 꽃피웠다. 세종은 백성들이 할 수 없는 어려운 한문공부로 인한 서러움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여, 자신의 생각한 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글자를 만들고자 하였고 결국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을 만들었다. 또 나라를 다스리는데 기본이 되는 각종 의례와 제도를 법으로 정하여 누구나 따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방면의 책을 출판하여 농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 이 달 균 임 떠난다고 울지 마라 봄 간다고 아쉬워 마라 절집에 남은 것은 탑 하나와 당간지주 돌 하나 바다에 던져 그 깊이를 잰다 보원사지 당간지주(보물 제103호) 앞에 서면 그 중심에 삼층석탑이 보인다. 탑신에 자세히 눈길을 주면 노련한 석공의 솜씨가 잘 드러난다. 아래 기단 옆면에는 12마리의 사자상을 새겼고, 위 기단 옆면에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을 2구씩 새겼다. 절터의 규모는 상당해 보이는데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들은 사라지고 없다. 빈 절터엔 4t가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석조(보물 제120호) 하나가 있는데 많은 스님이 기거했음을 짐작게 한다. 잘생긴 석탑 하나와 미려하게 지탱해 온 당간지주만 있어도 융성했던 절의 모습은 그려볼 수 있다. 기러기 한 마리로 천리 하늘의 길이를 잰다고 하지 않던가. 마음의 눈을 말하지 않아도 남아 있는 몇 개의 유물로 당시를 상상해 볼밖에. 작은 키로 어찌 바다를 잴 것인가. 그저 돌 하나 던져 그 깊이를 가늠해 보는 것이다.(시인 이달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물질하던 옷 벗어 말리며 / 가슴 속 저 밑바닥 속 / 한 줌 한도 꺼내 말린다 / 비바람 치는 날 / 바닷속 헤매며 떠올리던 꿈 / 누구에게 주려 했는가 / 오늘도 불턱에 지핀 장작불에 / 무명옷 말리며 / 바람 잦길 비는 해녀 순이" - 김승기 ‘불턱’- “여기서 불 초멍 속말도 허구, 세상 돌아가는 말도 듣고 했쥬.” 제주 해녀는 ‘붙턱’에 대해서 그렇게 말합니다.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하기 위해서 옷을 갈아입거나 무자맥질해서 작업하다가 언 몸을 녹이기 위하여 불을 피워 몸을 녹이기 위해서 바닷가에 돌을 둥그렇거나 네모나게 쌓아 만든 공간을 말합니다. 이곳 불턱에서 해녀들은 불을 쬐면서 속에 있는 말들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말들도 얻어듣곤 했습니다. 보통은 제주에 많은 돌로 담을 쌓아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한 것으로 쉽게 말하면 바닷가에 설치한 해녀들의 탈의장이었지요. 예전 해녀들은 물소중이 또는 ‘잠수옷ㆍ잠녀옷ㆍ물옷’ 따위로 불렸던 옷을 입고 바닷속에서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입고 벗기가 편하게 만들었던 이 물소중이는 자주 물 밖으로 나와 불을 쬐어 체온을 높여야 했지요. 그런 까닭으로 제주에는 바닷가 마을마다 여러 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는 오는 4월 17일부터 4월 18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립국악단의 시나위 오케스트라 <역(易)>의 음향>을 공연한다. 한자 ‘易, 바꿀 역’은 해를 가리키는 ‘日’ + 달을 가리키는 ‘月’ 글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다. 변함없는 불변의 상징 해와 자연의 이치 속에서 변화하는 달. 이렇듯 ‘역(易)’은 변화와 불변을 동시에 가리킨다. 역(易)의 음향은 우리 음악의 불변 요소인 장단과 변화하는 가락을 통해 진정한 한국 음악적 오케스트라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공연이다. 원일 예술 감독이 선별한 가장 수준 높은 국악관현악 작품들이 연주되는 명작 콘서트! 전통과 원형에 기초하여 새롭게 창작된 현대음악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고유의 색채로 표현한다. 한국음악의 장단은 서양음악의 리듬이나 박자와 다르다. 전통 장단에 어우러지는 피아노, 첼로 등 서양음악과 국악관현악의 화려한 협연 무대를 통해 한국적 오케스트라, 시나위 오케스트라의 진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시간은 금요일 밤 8시, 토요일 저녁 4시며, 입장료는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합천 황매산 자락의 모산재 기암절벽 아래 영암사지가 있다. 여느 절터처럼 석탑과 석등 같은 문화유산이 올곧이 남았지만, 절집의 내력은 자세히 밝혀진 것이 없다. 절터가 기암절벽과 묘하게 어울리고, 아름다운 쌍사자 석등이 이곳을 대표한다. 영암사지에서 황매산이 지척이다. 특히 황매산 정상 부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제법 아름답다. 합천 읍내로 가는 길에는 합천영상테마파크가 자리 잡았다. 근대의 역사를 담은 세트장으로, 드라마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며 산책하기 좋다. 합천은 가야국 연맹체인 다라국의 고장이다. 합천박물관에는 다라국 지배층의 고분군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고, 박물관 뒤쪽에 사적으로 지정된 옥전 고분군이 있다. 가야산이 품은 해인사와 대장경테마파크, 두 곳을 잇는 해인사 소리길도 합천의 명소다. 문의 : 합천군청 관광진흥과 055)930-4666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는 오는 3월 14일부터 3월 29일까지 윤미현 작ㆍ연출의 연극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를 공연한다.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는 2019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두산연강예술상, 벽산희곡상 등을 받은 주목받는 극작가 윤미현의 신작으로 IMF 사태 이후 성실히 살아온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IMF 이후,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 그 시절을 어떻게 겪었고, 현재 그들의 모습을 통해 동시대의 부조리를 표현해보고자 했다. 왜 우리의 삶은 성실히 살아도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걸까? 그리고 그 이후 성실히 살아온 평범한 가정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현재는 어떤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어느 날 엄마는 자신의 머리를 양갈래로 땋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 하지만 엄마는 행복해 보인다. 엄마는 양갈래 머리를 한 그날부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리고 엄마가 인생에서 기억하고 있는 특별했던 시간을 알게 된다.” 이 연극의 출연진은 이호성, 박혜진, 이영석, 이금주, 윤상호, 이현주, 김국진, 황미영, 이기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고흥군(군수 송귀근)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관내 문화시설이 휴관한 가운데, 누수 없는 독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 책배달 서비스를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무료 책배달 서비스는 전화나 고흥군 누리집으로 읽고 싶은 도서를 신청하면 택배를 통해 가정에서 책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가정 독서 지원서비스로 1인당 최대 3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초 독서소외계층(임산부ㆍ장애인ㆍ노인)을 위한 독서 지원서비스였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서관 휴관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 휴관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또한 전자책ㆍ오디오북 대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한데, 컴퓨터 또는 손말틀(모바일) 기기로 도서관 누리집에 접속해 3천600여 종의 전자책과 300여 종의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다. 고흥군은 이와 관련해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올해 2천여만 원을 투입해 디지털 장서를 확충할 방침이다. 한편 고흥군은 지난 24일부터 관내 도서관 6곳을 임시 휴관조치하고 도서관 안팎과 도서, 시설 등을 방역소독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75달 연속 국내 여자순위 1위를 질주 중인 최정(24) 9단이 통산 500승 달성에 성공했다. 2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정 9단이 정서준 4단에게 13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500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로는 조혜연 9단(605승)ㆍ박지은 9단(594승)에 이어 세 번째 500승 클럽에 가입했다. 남자기사를 포함한 전체 한국기원 소속으로 외연을 넓히면 국내 56번째(은퇴 및 작고 기사까지 포함하면 69번째) 500승 달성이다. 500승 달성 후 최정 9단은 “500승도 기쁘지만, 소속팀인 셀트리온에 도움이 되는 승리를 거두며 500승을 기록해 더욱 기쁘다.”라면서 “더욱 정진해 1천승에도 도전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창혁 9단 문하인 최정 9단은 2010년 5월 제37회 여자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다. 그해 11월 이다혜 4단(이하 당시 단)에게 승리하며 프로 입단 첫승을 거둔 최정 9단은, 2013년 6월 100승(김찬우 6단), 2015년 7월 200승(김혜민 7단), 2017년 6월 300승(자오이페이 초단), 20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진서 9단이 KB리그에서 1승을 추가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진서 9단이 강승민 6단에게 14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7일 연승을 시작한 신진서 9단은 25연승으로 개인 최다 연승 동점을 기록했다. 신진서 9단은 2019년 5월부터 8월까지 25연승하며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연승 기간 동안 신진서 9단은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을 통해 첫 중요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제38기 KBS 바둑왕전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진서 9단의 25연승은 고(故) 임선근ㆍ이창호 9단과 함께 역대 최다 연승 공동 4위의 기록이다. 역대 최다 연승 1위는 40연승을 기록한 김인 9단이며, 2위는 32연승의 이세돌 9단, 3위는 30연승의 조훈현 9단이다. 전날 박정환 9단을 제치고 통산 승률 1위를 기록한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로 통산 승률 기록을 0.05% 끌어올린 74.19%로 최고 승률 기록을 경신했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는 신진서 9단의 셀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