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뚫으세 뚫으세 펑펑 뚫으세 / 수정같이 맑은 우물 펑펑 뚫으세 / 조상대대 자자손손 먹고살고 먹고살고 / 뚫으세 뚫으세 펑펑 뚫으세” 이 노래는 마을 공동우물에서 우물치기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예전 사람들의 식수원은 우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마운 우물에서 물이 잘 나오도록 하고, 물이 맑아서 마을 사람들이 배탈 나지 않고 건강하게 살도록 해달라고 빌기도 했는데 그것이 바로 “우물치기”입니다. 마을에서는 동제(마을 공동의 제사)를 올리기 사흘 전 마을 공동우물을 찾아가 샘굿을 합니다. 물론 샘굿을 하기 직전에는 우물에 함부로 범접하지 못하도록 금줄을 칩니다. 그리고 우물 속에 빠져버린 끊어진 두레박이라든가 줄 따위를 말끔히 치워내고, 깨끗한 자갈을 다시 깔아 둡니다. 그런 다음 풍물패들이 우물에 다다르면 상쇠가 용왕님께 축문을 외웁니다. 축문을 외우고 난 뒤 노래를 부르고 풍물을 치며, 우물을 몇 바퀴 돕니다. 그러면 이 우물은 신성한 생명수의 원천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때부터는 금줄을 거두고 누구나 우물에서 물을 퍼 갈 수 있습니다. 수돗물을 마시는 지금 이 수돗물도 믿을 수 없다며 정수기를 들여놓거나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충남 서산 출신의 소리꾼 심정순(沈正淳)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심팔록의 3남 1녀 중 차남으로 부친의 음악적 영향을 받고 자랐다는 점, 박춘재 등과 일본에서 음반 취입 후, 발매 광고가 신문에 실리기 시작하면서 이름이 알려졌고, 이해조의 강상연(江上蓮), 연(燕)의 각(脚), 토(兎)의 간(肝), 등이 심정순의 구술(口述)로 매일신보에 연재되면서 더욱 알려졌다는 점, 예단(藝壇) 일백인(一百人) 편에는 여러 광대 가운데도 가장 품행이 단정하고 순실한 사람으로 소개되어 있고, 1910~1920년대 그의 활동내용은 대부분이 판소리, 가야금 연주, 병창이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비단 중고제 판소리뿐이 아니다. 동편제, 서편제를 막론하고 초창기를 지나 그 이후로 내려오면서 사설의 내용이나 음악적 기교의 변화로 판소리는 세련, 정제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의 근거는 양반층을 끌어들이면서 스스로 달라지기 시작하였다는 점인데, 그것은 유성기판에 담겨있는 고음반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다. 물론 음반 자체가 여러 제약 속에서 그렇게 기획되기도 하였지만, 시골 장터나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열린 공간에서 쉽게 접했던 욕설이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85번길 3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호 ‘반구정’과 경기도 기념물 제29호 ‘방촌영당(厖村 影堂)’이 있다. 반구정은 고려말에서 세종조에 이르기까지 오랫 동안 임금을 보필하고 89살로 장수하였던 청백리 '황희정승이 말년에 관직을 내놓고 고향에 돌아와 갈매기를 벗삼아 지낸 곳으로 임진강 하류 절경 지역에 세워진 정자다. 허목(許穆)의 《반구정기(伴鷗亭記)》에 "조수 때마다 백구가 강 위로 몰려들어 모래사장 벌판에 가득하다."라고 하였다 ‘황희선생유적지’에는 1452년 황희정승이 세상을 떠나자 유덕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방촌영당과 제사를 지내는 경모재가 있으며, 임진강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동상이 서 있다. 황희 정승의 무덤은 탄현면 금승리 산등성이에 있다. 황희 정승은 좌천, 파직, 귀양살이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60년 동안의 관직생활을 통해 법률과 제도를 정비하고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돕는 등 태평성대를 이룩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코호트 격리’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동일 집단 격리’를 뽑았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 등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코호트 격리’의 대체어로 ‘동일집단 격리’를 뽑았했다. 뽑은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문체부와 국어원은 ‘코호트 격리’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비말 → 침방울’, ‘진단키트 → 진단 도구(모음), 진단 (도구) 꾸러미’, ‘의사 환자 → 의심 환자’, ‘드라이브 스루 → 승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한국서화도록 제27집 –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2》를 펴냈다. 이 책은 비매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http://www.museum.go.kr)‘학술→미술사학→한국서화도록’에서 전자사본(pdf)을 제공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한국서화도록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서화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1991년부터 해마다 펴내는 시리즈 도록이다. 이번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2》 펴냄으로 제26집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실경산수화를 정리하는 작업을 완결했다. 금강산 실경산수화를 다룬 제26집에 이어, 제27집은 금강산 이외의 한양, 단양, 평양, 함흥 등 전국의 명승지를 그린 18~19세기 실경산수화 20건을 수록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새롭게 소개하는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실경산수화를 소개하거나 이미 알려진 작품은 세부 도판과 풍부한 해설을 곁들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경상북도 구미와 안동을 비롯한 낙동강 상류의 명승지 8곳을 그린 19세기 실경산수화 《산수팔경도山水八景圖》 8점에서는 오늘날 남아있지 않은 노자정(鸕鷀亭) 등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4일 저녁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서울시합창단 제156회 정기연주회 `명작시리즈I`로 서거 150주년 기념으로 로시니 작품 릴레이 연주를 한다. 서울시합창단 2020년 <명작시리즈>는 로시니 종교작품의 걸작, 스타바트 마테르로 첫 막을 연다. 로시니 서거 150주년이었던 지난 2018년 글로리아 미사를 시작으로 2019년 작은 장엄 미사를 연주했으며, 2020년 스타바트 마테르를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로시니 작품 연주의 여정을 끝낸다. 서울시합창단이 들려주는 보석같이 귀한 로시니의 스테바트 마테르, 그 감동을 기대해볼까? 만7살 이상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R석 6만 원, S석 5만 원, A석 4만 원, B석 3만 원 이고 기타 문의는 전화 02-399-100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3월 2일 개장하는 ㈜한화 갤러리아(대표이사 김은수, 이하 “갤러리아”) 백화점(광교점)에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제품 전용 판매관(Beyond Farm, 이하 비욘드팜)을 개설한다. 비욘드팜은 전국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 제품 홍보를 위한 전용 판매장으로, 소비 수요가 높은 수도ㆍ경기지역에 판매관 운영이 가능한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여 인건비, 행사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경영체: 농촌 자원을 활용하여 1·2·3차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도경영체(개인ㆍ법인ㆍ조합 등)로 1,685개소 인증(2020년 2월 현재) 이번에 개장한 ‘비욘드팜 2호점’은 백화점 내 지하 1층 식품관에 있으며 간편식, 반찬, 음료 등 53개 경영체, 271개 제품이 입점된다. 입점 제품은 전국 농촌융복합산업 안테나숍(41개소)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갤러리아 소속 유통전문가가 품평회를 거쳐 직접 선별한 우수제품으로, 도심의 소비자 대상 홍보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관은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경영체가 회원으로 구성된 ‘전국농촌융복합산업인증사업자협회’가 직접 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지하철 빌런(괴인)’들이 온라인에 소개되면 언제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갑작스레 날아오는 주먹, 출입문 앞에서 컵라면 섭취, 술에 취한 채 바지춤을 내리고 ‘실례’…흥미로운 일이라며 그냥 넘어가기에는 타인에게 명백히 피해를 끼치는 범법행위도 빈번히 목격되고 있다. 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가 이용객들이 지하철 내에서 삼가야 하는 ‘괴인’들의 특이한 행동들과 이와 관련된 법・약관 항목을 설명한다.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이 지역 사회로 확산되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하철은 하루 750만 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그 이용객도 많을 뿐만 아니라, 혼잡 시간대에는 서로 밀착한 상태로 전동차에 탑승하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 시 그 위험도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공사는 매일 지하철 시설물 소독・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하철 안에서 장난으로 자신이 확진자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어떻게 될까. 이는 이용객들에게 큰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위계와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하여, 형법 314조(업무방해) 등 여러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요즘은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한다 . 현금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 간편한 결제 방식에 만족하고 있다 .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결제 ( 디지털 화폐 , 스마트 , 카드 결제 등 ) 가 확산되고 전통의 지불 방식인 현금이 퇴출되고 있다 . 세계 통화의 디지털화 경향은 21 세기 정보화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로 인한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반드시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 디지털 경제엔 역설이 있다 . 이 책은 개인의 금융데이터 , 생활형태 전반의 기록이 은행 , 결제 서비스 업체 , IT 대 기업 , 국가 등에 넘어가 개인의 자유가 사라질 것이며 또한 각국 통화주권도 공룡 IT 대기업에 넘어가 정부의 힘이 사라질 것이라 예언한다 . 전 세계적으로 현금을 폐지하려는 흐름이 어떻게 전체주의적 감시와 승자독식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연구를 통해 명료하게 제시한 흥미로운 책이다 . <21세기 화폐전쟁>, 노르베르트 헤링 지음, 율리시즈 출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와 함께 유망한 관광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제11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 교육, 상담(컨설팅), 판로 개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선정 기업 수와 사업화 자금 모두 늘려, 역대 최대인 총 85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120개 기업을 선정하여, 전년 평균 지원금 2,000만 원 대비 2배 수준의 지원금인 평균 4,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창업단계에 따라 예비, 초기, 성장, 재도전 부문 등으로 체계화해 기업을 발굴한다. 관광 관련 창의적인 사업 소재를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는 ‘예비관광벤처 부문’에, ▲ 사업을 확장할 잠재력을 지닌 창업 3년 미만 사업자는 ‘초기관광벤처 부문’에, ▲ 창업 3년 이상 사업자라면 ‘성장관광벤처 부문’에, ▲ 폐업 경험이 있는 사업자는 ‘재도전 부문’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소재(서울, 경기, 인천 제외 다른 지역) 기업에는 가점 3점, 청년 창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