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대표 고명주)는 3.1일(일) 오전 11시 새100년 시작됨을 알리고 기리는 순국선열추모문화전 및 출판전시회를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가운데 한라산 1100고지에서 열었다. 이번 추모전은 순국선열추모전 회원 김유 작가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지만 뜻깊게 진행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함께 모이는 행사를 열기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국선열추모를 위한 마음만은 멈추지 못하고 한라산에서 피어난 것이다. 이 행사는 이러한 엄중한 현실에 충실히 따르고자 중국의 윗챗을 통해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 회원들이 시낭송회를 윗챗으로 연결하여 한라산 주최자에게 보내 한라산에서 시 낭송 소리가 울려 퍼지며, 3.1운동 101돌의 의미와 순국선열의 소중한 삶을 되새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문화전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 회원들이 함께하였고 각 지역의 회원들이 인연되는 시낭송을 보내주고 듣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낭송한 시는 3.1운동 및 임정100돌 기림을 위해 출판된 고명주 시인의 첫시집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에서 뽑아 낭송하여 자연스럽게 출판기념회로도 갈음도 하였다. 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630년 전에 발급된 고려 시대 과거합격증인 ‘최광지 홍패’ 1점과 고려 후기 선종(禪宗) 경전인 《육조대사법보단경》 1책 그리고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1점 등 책 2점과 도자기 1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최광지 홍패(崔匡之 紅牌)’는 고려 말~조선 초에 활동한 문신 최광지(崔匡之)가 1389년(고려 창왕 1년) 문과 ‘병과 제3인(丙科 第三人, 전체 6등)’으로 급제하여 받은 문서로서, 약 630년 전 고려 말에 제작된 매우 희귀한 사료다. * 홍패(紅牌): 고려~조선에서 발급된 문과(文科)와 무과(武科) 합격증을 말하며, 보통 홍화씨 등으로 붉게 염색한 종이로 발급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음. 반면 생원ㆍ진사시험 통과자에게는 합격증이 흰 종이로 발급되었기 때문에 이를 ‘백패(白牌)’라고 불렀음 * 병과 제3인(丙科 第三人): 고려 말기 문과의 등제(登第) 중 ‘병과’에 해당한다는 의미로, 문과의 등제는 을과(乙科), 병과(丙科), 동진사(同進士)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정원은 모두 32인으로, 을과에 3인, 병과에 7인, 동진사에 22인이었음. 따라서 ‘병과 제3인’의 최광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노란 얼음새꽃(복수초)는 희망을 안겨준다. 경북 칠곡군에 자리한 가산산성(사적 216호)에 가면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 조선시대 외침에 대비해 쌓은 가산산성은 요즘 트레킹 명소로 사랑받는다. 산성 입구인 진남문에서 약 3.6km 오르면, 동문 아래 복수초 군락지가 보인다(2시간소요).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처럼 생동감이 넘치는 복수초가 옹기종기 피었다. 길이 험하지 않고 활엽수가 우거져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제주에서는 복수초가 2월에도 피지만, 가산산성 복수초는 3월이 되어야 모습을 드러낸다. 활짝 핀 복수초를 보고 싶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에 찾아가자. 해가 있을 때 꽃잎을 펼치기 때문이다. 옛스러움이 남은 동문과 마을 터, 풍광이 시원한 가산바위도 함께 돌아본다. 가산산성 근처에 유서 깊은 사찰 송림사가 있다. 금동으로 만든 상륜부가 남아 있는 송림사 오층전탑(보물 189호)을 눈여겨봐야 한다. 칠곡에는 가톨릭 성지도 많다. 120년 역사를 품은 가실성당(경북유형문화재 348호)이 대표적이다. 신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 아름답다. 구상문학관도 빠뜨리면 안 된다. 구상 시인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전시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가족, 마을주민 함께 모여 만든 천마스크로 물량 부족 사태 극복 방역소독에도 사회적기업 참여 및 학생 재능기부 등 잇따라 ‘훈훈’ 자가격리생활시설 수용한 서둔동 주민 등 수원시민 성숙한 의식 발현 한 달여 만에 대한민국의 일상을 집어삼킨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독과 마스크가 가장 효과적인 무기라고 알려졌지만, 사재기와 품귀 현상으로 일반 시민들의 피로감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에서는 시민들의 자구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천마스크를 만들고, 소외계층 및 사각지대를 방역하는 사회적기업과 학생 등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마음이 하나로 뭉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원시의 화두로 선정된 ‘노민권상(서로를 위로하고 돕는 사람들의 도시)’이 높은 시민의식으로 발현되고 있는 현장이다. 마스크 대란, 서로를 위하는 시민의 노력 “저는 재봉틀이 있으니 집에 가서 만들어 오려고요.” 2일 오후 2시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있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을 나오던 주민 조금숙씨(53)의 손에는 원단이 한 뭉치 들려 있었다. 오전부터 천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했던 조씨는 오후가 되면서 자원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죽음’은 누구나 도달하는 삶의 종착지이지만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언제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미지의 세계이다. 그렇다면 부검을 통해 죽은 자의 진실을 밝히는 법의학자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또 그가 죽음을 통해 발견한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셰퍼드는 영국에서 30여 년간 법의학자로 일하며 헝거포드 대학살, 9·11테러, 의문의 살인사건 등으로 죽은 자들을 부검하며 느낀 바를 솔직하게 회고한다. 당시에 크게 이슈화되었던 사건들을 담당한 법의학자의 글이라는 점도 흥미롭지만,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육체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2만 구 이상의 시신을 부검하며 죽은 자들의 의사가 된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가 쓴 생생한 글을 통해 직업인의 비애와 기쁨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닥터 셰퍼드, 죽은 자들의 의사>, 리처드 셰퍼드 지음, 갈라파고스 출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효행‧봉사, 희망성실, 창의과학예술, 글로벌리더십 등에서 귀감이 되는 어린이·청소년 및 청년을 선발한다. 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 각 분야별 청소년들에게 오는 5월 ‘서울특별시민상’을 수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서울특별시 어린이 및 청소년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에 따라 어린이상(7~12세), 소년상(13~18세), 청년상(19~24세) 및 청소년지도자상(25세 이상 개인 및 단체)으로 구분 시상한다. 「어린이상・소년상․청년상」의 경우 서울시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 지원할 수 있으며, 선정부문은 ▲ 효행예절부문, ▲ 봉사협동부문, ▲ 희망성실부문, ▲ 창의과학예술부문, ▲ 글로벌리더십부문 각 5개 부문이다. 「청소년지도상」지원 자격은 서울시에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갖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 중 청소년보호‧육성‧지도에 공헌한 시민 또는 단체(시설) 등이다. 3월부터 4월까지 후보자 공개모집과 현장 확인,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선정되는 시민상 수상대상자에 대해서는 5월 5일(화)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시민상 후보자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값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삼겹살데이(3월 3일)에 즐기기 좋은 돼지고기 저지방 구이용 부위를 소개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돼지고기 평균 소비량은 용도별로 구이용이 10.44kg(46.2%)으로 가장 많았고, 불고기ㆍ주물럭 5.43kg(24..0%), 수육ㆍ보쌈 3.64kg(16.1%), 조림ㆍ볶음 2.92kg(12.9%), 기타 0.17kg(0.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구이용 부위로 삼겹살과 목심을 꼽아 특정 부위를 선호하는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부위는 돼지 앞다리의 ‘꾸리살’, ‘부채살’, ‘주걱살’과 뒷다리의 ‘홍두깨살’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균형소비를 위해 저지방 구이용으로 발굴한 부위다. 각 부위로 구이를 한 후 육질과 맛을 평가한 결과, 고기를 씹을 때 육즙이 풍부하고 연도(부드러운 정도)가 뛰어났다. 특히 부채살은 연도 9.28점으로 가장 연하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홍두깨살은 전체적인 맛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꾸리살’은 841g, ‘부채살’은 758g, ‘주걱살’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기원(총재 임채정)과 프로기사협회(회장 차민수)가 대한적십자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복구 성금 6,250만 원을 기부했다. 프로기사협회는 지난달 24일부터 5일 동안 모금활동을 벌여 4,250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한국기원도 프로기사협회와 동참하는 마음으로 2,000만 원을 보태 총 6,25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기부금 중 3,250만 원은 대구ㆍ경북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며, 3,000만 원은 중국 적십자사에 전달된다. 차민수 프로기사협회장은 “우리 프로기사들이 중국리그에서도 활동하는 만큼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중국이 안정돼야 우리나라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해 대구ㆍ경북과 중국에 함께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움만 받는 바둑계가 아닌 아름다운 사랑으로 사회에 다시 환원할 수 있는 단체라는 것을 프로기사회가 보여주었다”며 “어려운 결정에 같이 참여한 프로기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앞으로 나갈 수 있길 기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바둑계에서는 이번 기부에 앞서 지난달 이창호ㆍ신진서ㆍ최정 9
[우리문화신문 = 전수희 기자] 방범초소에 안심벨을 설치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하여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면 어떨까? 명예도로를 알리는 디자인으로 골목길의 역사와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추운 겨울날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잠시나마 차가운 바람을 피할 수는 없을까? 헷갈리기 쉬운 생활쓰레기 배출시간과 장소를 알려주는 귀여운 빼꼼이 캐릭터가 있다면? 지난해,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스타트업 기업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공공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올해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기업과 협력하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공공디자인의 관점에서 정의하고 해결하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사업비 지원은 물론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여 스타트업의 질적 성장도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은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안으로만 머무르지 않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삼위일체 대성당을 구경하고 사람들에게 생명탈핵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지하도를 건너는데 벽에 그림이 잔뜩 그려져 있다. 그림 아래에서는 거리의 악사가 음악을 연주하고. 다리를 다시 건너와서 트빌리시 구시가지의 골목길을 지나왔다. 카페와 식당, 그리고 기념품 가게가 많았고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도 많았다. 오래된 종루에서 시간에 맞춰 종을 치는 행사를 하는데,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다. 나는 사진을 찍는 관광객을 사진 찍었다. 저녁 식사는 숙소 바로 앞의 식당에서 현지 음식을 주문하여 먹었는데, 천막을 치고 야외에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병산이나 나나 여행 체질이어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식사를 끝낸 후에 테이블에 앉아서 행인들을 바라보며 차를 마셨다. 조금 있으니 식당 앞마당에서 공연한다. 남자 무희와 여자 무희가 나와서 음악에 맞춰 전통춤을 춘다. 춤은 한 10분 정도 짧게 추는데, 손님을 끌기 위한 무료 공연이다. 30분에 한 번씩 나와 춤을 춘다고 한다. 테이블 앞자리에 중년의 외국인이 앉더니 맥주를 주문하여 마신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스위스에서 온 여행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