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변산바람꽃과 얼음새꽃(복수초) 이른 봄에 피는 대표적 들꽃이다. 겨울 끝자락인 2월 초부터 3월까지 산속에서 은밀하게 핀다. 거무튀튀하고 황량한 겨울 산에서 하얗고 샛노란 꽃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경이롭다. 변산바람꽃은 너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꿩의바람꽃 등 여러 바람꽃 가운데 하나로 내변산에서 발견되어 붙은 이름이다. 곱고 청순한 모습 덕분에 ‘변산아씨’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변산바람꽃 자생지는 내변산 일대인데, 그 중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청림마을이다. 최봉성 할머니 댁 안쪽, 보리밭이 끝나는 지점 계곡 주변에서 여러 개체가 눈에 띈다. 얼음새꽃은 내소사에서 청련암 오르는 길섶에서 자생한다. 변산바람꽃과 얼음새꽃을 찾아가는 길에 내변산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직소폭포까지 다녀오는 길은 내변산 최고 절경을 만나는 트레킹 코스다. 청련암에 가기 전에 만나는 내소사는 내변산 암봉을 병풍처럼 두른 고찰이다. 곰소항 ‘슬지네찐빵 슬지제빵소’에서 달콤한 찐빵을 맛보며 여행을 마무리하자. 문의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449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20년 목포 문화재 야행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유달ㆍ만호동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열린다. 목포시는 지난달 28일 문화재 야행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지역 문화예술단체, 목포대학교 등 12명의 민ㆍ관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는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시행한 야행 모니터링 결과 보고와 2020년 행사 일정 및 추진 방향 등이 논의됐다. 특히 지난해 목포문화재 야행은 목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체험ㆍ전시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전문가 현장 평가, 관람객 만족도, 행정평가 등 문화재청 종합평가에서 '가' 등급(27개 지자체 가운데 4곳)을 받았다. 올해는 우수야행 선정을 목표로 지역의 모든 문화예술 역량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목포시는 오는 20일 문화재청 야행 평가위원, 연구진 등 전문가를 초빙, 목포문화재 야행 발전 방향을 위한 포럼을 열어 행사 프로그램을 확정할 예정이다. 4월 중으로 홍보 포스터와 누리집을 새롭게 구축해 문화재 야행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릴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전국 4대 관광 거점도시 조성과 전남 국제 수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전라북도 국립공원(변산반도, 내장산, 덕유산) 인근 전통 마을에서 전해오는 전통지식을 담은 《변산과 노령이 전하는 생물이야기》를 3월 6일 펴낸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전라북도 국립공원 인근 모두 136개 전통마을을 방문하여 354종의 생물과 관련된 전통지식 3,342건을 발굴했다. 이번 자료집은 발굴 자료 가운데서 향토색이 있는 100종의 생물자원을 선별하여 사진 250여 장과 고문헌 내용을 곁들여 이용되는 방법 및 효능 등 관련 구전 전통지식을 수록했다. 전북 무주군과 부안군에서는 찔레나무 열매를 삶은 물을 마시면 해수병이나 감기에 좋다고 알려졌으며, 찔레나무꽃을 말려서 쌀가루와 함께 쪄먹으면 마른버짐에 좋다는 구전지식이 있다. ※ 해수병: 오래가는 기침 증세 ※ 마른버짐: 대개 영양결핍으로 얼굴 부위 등에 흰 버짐이 생기는 피부병 전북 고창군, 부안군과 정읍시에서는 하늘타리 줄기의 중간을 자르고 뿌리에서 이어진 줄기를 병에 꽂아 받은 수액이 천식, 백일해, 가래 등 기관지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졌다. 하늘타리 수액은 폐렴, 이질,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하늘타리 열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위원회의 조사통지서’를 사칭해 불안감으로 사용자를 압박한 넴티 랜섬웨어에 이어 최근 또다시 ‘전자상거래 위반행위’ 등의 표현을 이용한 랜섬웨어가 확인됐다. 특히 금융기관이나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유포되고 있어 기업 임직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hnLab Security Emergency response Center, ASEC)는 지난 3월 3일, 금융기관과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부당 전자상거래 위반행위' 또는 '이력서'를 사칭한 누리편지를 통해 랜섬웨어가 유포되는 것을 확인했다. 누리편지에 7z, zip 등의 압축파일이 첨부되어 있으며, 첨부 파일 내부에는 PDF 문서 아이콘의 실행파일(.exe)이 존재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압축파일 및 내부의 파일명은 [표 1]과 같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서 파일의 아이콘만 보이고 실행파일의 확장자(.exe)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사용자들은 해당 파일을 의심하기 어렵다. 사용자가 PDF 파일처럼 보이는 해당 파일을 실행하면 랜섬웨어가 동작하며, 감염 컴퓨터의 파일을 암호화한 후 파일의 확장자명을 아래와 같이 변경한다. 또한 [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진서 9단이 3월 순위에서 1위에 오르며 3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신진서 9단은 2월 한 달 동안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박정환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중요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소속팀 셀트리온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키는 등 9전 전승 행진을 질주했다. 2월 한 달 동안 48점을 끌어올린 신진서 9단은 10,135점으로 역대 순위 최고점을 기록했다. 2위 박정환 9단은 2월 한 달 동안 3전 전패를 기록해 38점 떨어진 9,955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잃는 불명예를 안았다. 10위권 내에서는 신민준ㆍ변상일ㆍ이동훈 9단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3~5위 자리를 지켰으며, 김지석 9단이 지난달 공동 5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10위는 지난달과 변동 없이 강동윤ㆍ박영훈 9단, 안성준 8단, 이지현 9단이 순위 올랐됐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팀 주장 김지석 9단을 꺾고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킨 ‘퓨처스리거’ 이호승 4단은 61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동시에 열여섯 계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해남군 달마고도 걷기프로그램 '365일 달마고도 워킹데이'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20년 걷기여행길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공모사업에 뽑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걷기여행 수요확산과 코리아둘레길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전남 해남을 비롯한 경기 시흥, 경상북도, 부산 동구, 충남 서산 등 5개 지자체가 국비 4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달마고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코리아둘레길(해남89코스)이자 남파랑길의 시작점으로 2019년에도 코리아둘레길 활성화 프로그램에 뽑힌 바 있다. '한국의 산티아고, 나의 인생순례길'이라는 주제로 명사와 함께하는 달마고도 걷기행사 등을 통해 연간 10만여 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걷기길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달마고도의 인문, 생태, 종교 등 주요 테마별 걷기여행 루트를 발굴ㆍ운영하고 땅끝해남 특산물 장터 운영과 안내책자 제공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앞으로 해당 코스에 안내 체계를 구축해 도보여행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달마고도가 전국 최고의 명품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남 구례군(군수 김순호)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3월 말 열릴 예정이었던 제16회 구례섬진강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5일 밝혔다. 구례 소재 사회적기업 지리산씨협동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준비 중이었던 구례봄꽃레이스도 취소됐다. 매년 봄이면 구례 섬진강에서 서시천변까지 약 59㎞의 벚꽃길이 펼쳐진다. 특히 문척면 동해마을에서 간전면 남도대교를 돌아 토지면까지 이어지는 구례 섬진강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례섬진강벚꽃축제는 문척면 동해마을 인근 오산 사성암 입구 행사장에서 열려왔다. 김득우 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는 취소됐지만, 개화 시기에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라며 "발병지역을 방문한 사람이나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해 관내 모든 축제를 취소했으며, 민간 행사와 종교집회도 자제를 요청했다."라며 "마을 이장님과 함께 마스크를 가구별로 배부하는 등 방역 대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광도시인 구례는 코로나19로 인한 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대면업무에 대한 불안감, 예상치 못한 실업으로 인한 생계위협, 특정분야 업무 집중으로 인한 과로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노동자들이 최근 일상생활에서 겪게되는 어려움을 치유하기 위한 전문심리상담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심리상담을 5일(목)부터 서울시내 모든 직종의 노동자로 한시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종료 시기는 코로나 19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다. 시는 코로나 확산으로 우울감, 압박감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노동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의 정서적 건강을 회복시키고 재기를 도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리상담·치유서비스를 확대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방문 학습지 교사, 돌봄, 가사, 프리랜서 등 플랫폼 노동자들에 대해선 집중적인 관리를 펼친다. 일단, 상담은 방문이 아닌 전화로 진행된다.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방문에 따른 시간소요 등 불편을 덜기 위해서다. 상담은 스트레스‧불안감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가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 전화(02-722-2525)해 간단한 상황과 정보를 알리고 상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산수유[학명: Cornus officinalis S. et Z.]는 층층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 작은 나무’다. 산수유(山茱萸)는 ‘산에 사는 쉬나무’를 뜻한다. 곧 수유(茱萸)는 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는 데서 수(茱)자가 유래되었고, 싱그러운 열매를 생으로 먹는 게 가능하다는 뜻에서 유(萸)자가 유래 되었다. 열매를 식용으로도 이용하기 때문에, 산에서 자라는 수유라는 뜻에서 산수유(山茱萸)라고 한다. 한약명도 산수유이다. 석조(石棗), 촉조(蜀棗), 촉산조(蜀山棗), 육조(肉棗), 실조아수(實棗兒樹), 홍조피(紅棗皮) 등 여러 한자 이름이 있는데, '조'라는 글자는 대추나무 조(棗)자다. 아마 열매가 대추를 닮은 데서 유래된 듯싶다. 다른 이름으로는 계족(鷄足), 산채황(山菜黃), 춘황금화(春黃金花), 추산호(秋珊瑚), 오유, 오수유라고도 부른다. 열매가 멧대추처럼 작아서 중국의 ‘촉(蜀)나라에서 사는 신맛의 대추’ 곧 촉산조(蜀酸棗)라 불렀다. 명대(明代)에는 육조(肉棗)라고 불렀다. 속명 코르누스(Cornus)는 ‘뿔’이라는 뜻의 라틴어 코르누(Cornu)에서 유래하며, 나무의 재질이 무겁고 단단하다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본원적 공포 대 만들어진 공포”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3월호를 발행하였다.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확진자가 날마다 급증하고 있는 위중한 상황 속에서 발생하게 되는 ‘공포’를 주제로 삼았다. ‘본원적 공포'가 전염병 자체가 갖고 있는 위험성이라면, ‘만들어진 공포'는 그것으로부터 파생되는 공포이다. 치료에 대한 차별이나, 병 걸린 자에 대한 차별, 전염에 대한 가능성과 두려움으로 기침하는 사람에 대해 경계하는 등 비이성적인 공포를 확산한다. 조선시대 선현들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선현들의 모습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속에서 전염병(이후 감염병으로 표기)으로 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공포를 살펴보고 생각할 거리를 공유하고자 기획하였다. 감염병으로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머니 넋을 잃은 아들을 대신해 동네사람들이 장례를 치러주다 1616년 7월 17일, 《조성당일기》의 저자 김택룡의 집으로 한 발광한 사내가 뛰어들어 난동을 부린다. 그는 정희생이라는 양반으로 얼마 전 집안에 감염병이 크게 발생하자, 온 마을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