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에 있는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백제의 웅진 천도(475년) 앞뒤에 축조된 옛 무덤들로,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당시 발굴되어 현재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유적공원으로 정비되어 있다. * 굴식돌방무덤: 횡혈식 석실묘(橫穴式 石室墓).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석축 측면 통로를 갖춘 무덤 * 돌덧널무덤: 석곽묘(石槨墓). 통로 없이 석재로 벽을 만든 무덤 그 가운데 2호분으로 불리는 무덤은 지하에 만들어졌는데, 무덤방의 길이가 404cm, 너비가 436cm, 높이가 330cm로 그 크기가 매우 커서 발견 당시 ‘지하 궁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다른 굴식돌방무덤과는 달리 경사져 있다는 독특한 특징을 지녔다. 지금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통로 위에 유리관을 씌워 놓아 원형을 공개해 둔 상태다. 1호분의 무덤방은 2호분보다 조금 작은데, 현재 유적공원 정상부에 무덤방을 재현하고, 그 위에는 보호각을 설치하여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머지 무덤들은 무덤자리에 돌로 표시를 하고 주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창경궁 문정전(서울 종로구)에서 「2025 창경궁 야연(夜宴)」을 연다. 「창경궁 야연」은 부모님 가운데 1명이 체험자로 참가해 임금에게 초대받은 궁중 연회의 주인공이 되고, 가족들은 관람객이 되어 함께 행사를 즐기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19세기 순조 때 효명세자가 임금에 대한 효심으로 주관한 연향인 ‘야연(夜宴)’에서 착안한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창경궁 야연」의 입장권은 9월 12일 낮 2시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선착순 예매가 가능하다. 입장료는 1매당 5만 원이며, 체험자 1인과 동반 가족 2인까지 모두 3인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행사는 하루 1회 운영되며, 회차별로 체험자(부모님) 30명과 동반 가족 60명이 함께 참가한다. 체험자는 조선시대 문무백관과 외명부 복식을 입고 분장을 받으며 연회를 준비한다. 그동안 동반 가족은 ‘효심 편지’를 작성해 미래로 보내는 체험을 한 뒤, 가족 모두 궁중 병과를 맛보며 공연을 즐긴다. 특히 올해는 참가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서울의 4대 고궁(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과 종묘에서 「2025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연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궁중문화축전」은 궁궐에서 공연·전시·체험 등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내 가장 큰 국가유산 축제다. 이번 축전은 ▲ 문화유산 전승자ㆍ전통문화 활용 브랜드와의 협업 강화 ▲ 청소년과 60살 이상의 시니어 등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 신설 ▲ 광복 80돌과 종묘 정전 복원 기념특별 프로그램 등으로 축제의 외연을 한층 넓혔다. ■ 한복 입고 누리는 경복궁의 특별한 하루, ‘한복 연향’ 경복궁에서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한복 연향’(10.8.~10.9.)이 올해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경복궁 북측 권역인 집옥재와 향원정 일대를 거닐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한복 만담’ 프로그램이 새롭게 마련되어,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박영애 전승교육사, 자수장 윤정숙 이수자, 금박장 박수영 이수자 등이 직접 한복 제작을 시연한다. 또한, 상의원 ‘어침장’에게 한복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상주시에 있는 「상주 흥암서원(尙州 興巖書院)」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인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남인의 중심지인 영남지역에 건립된 대표적인 서인 노론계 서원으로,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1606~1672)을 제향하는 서원이다. 1702년 창건되어 1705년에 사액을 받았으며, 1762년에 현 위치로 옮겼다.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곳 사액서원 가운데 하나로 값어치가 있다. * 사액: 임금이 사당·서원 등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扁額)을 내리던 일 * 노론: 조선 중기에 권력을 잡았던 이들이 정치적인 입장이나 학연 등에 따라 만든 집단인 ‘붕당(朋黨)’ 가운데 하나인 서인(西人)에서 분파된 정파 송준길은 이이에서 김장생으로 이어진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산림학자로, 송시열과 함께 서인 노론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상주 출신인 우복 정경세의 사위가 된 뒤 약 10년 동안 상주에 살면서 이 지역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송준길이 사후에 상주 흥암서원에 제향될 수 있었던 것은 집권세력인 서인 노론의 후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는 변산반도 서쪽 끝에 있는 적벽강 해안가 절벽을 따라 상부의 곰소유문암층(화산암층)과 하부의 격포리층(퇴적암층) 경계 사이에 두께 약 1m 안팎의 층이다. 페퍼라이트(peperite)는 화산암과 퇴적암이 파편처럼 한데 섞인 암석을 말한다. 뜨거운 용암이 물 또는 습기를 머금고 아직 굳지 않은 퇴적물을 지나가면, 용암의 열기로 퇴적물 내 수분이 끓어오르고 수증기가 폭발하면서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이고 굳어져 만들어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후추(pepper)를 뿌린 것 같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은 페퍼라이트의 전형적인 특징과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일반적으로 암석 경계를 따라 얇은 띠 형태로 생성되는 페퍼라이트와는 달리 국내에는 보기 드물게 두꺼운 규모로 산출되어 지질유산으로서의 값어치가 크다. 같이 지정 예고된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는 부안군 변산변 소재지로부터 남서쪽으로 6km 지점의 수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9월 8일 아침 10시 30분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허민 청장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가유산 정책 추진과제를 발표한다. 국가유산청은 ‘문화강국의 원천 K-헤리티지, 국민 곁으로 세계 속으로’라는 전망 아래, ▲ 국민과 함께 K-헤리티지를 향유하는 ‘열린 국가유산’을 실현하고, ▲ K-헤리티지를 통해 글로벌 유산 강국으로 도약하며, ▲ 조직·인사·예산 혁신으로 국민 중심의 국가유산 행정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중점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국민과 함께 K-헤리티지를 즐기는 ‘열린 국가유산’ 실현 ① 미래로 이어지는 국가유산 가치 확장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의 유산과, 제작ㆍ형성된 지 50년 미만인 ‘우리시대’ 유산을 적극 발굴*하고자 한다. 그동안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유산 보존에 치중하였으나, 철도역사, 발전소, 조선소 등의 건축·산업유산과 영화·대중가요 초기자료 등도 유산으로서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문화유산 수리제도의 개선과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추진, 무형유산의 대중화 등 국가유산 각 유형별 보존·전승 기반을 확충한다. * 중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삼국시대 팔찌는 주로 무덤에서 출토되는데,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팔찌의 재질이나 수량이 달라집니다. 왕족 무덤에서는 금, 금도금, 은으로 만든 팔찌가 같이 나올 때가 많고, 그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의 무덤에서는 은 또는 구리로 만든 팔찌가 적지 않게 확인됩니다. 특히 많은 수의 팔찌가 확인된 곳은 신라의 왕경(王京)이었던 ‘경주’로, 5~6세기 경주 곳곳에 만들어진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 積石木槨墓]에서 수십 점의 팔찌가 출토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껴묻거리(부장품)를 통해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위계가 각기 달랐다는 데 대부분 동의합니다. 국립박물관에서 찬란한 빛을 뽐내고 있는 금관과 금제 허리띠, 금귀걸이와 금팔찌, 금반지 등은 모두 마립간(임금)과 부인, 자식 등 가족의 무덤에서 출토되었습니다. 황남대총과 금관총, 서봉총, 천마총, 금령총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무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가장 화려한 신라 목걸이, 그리고 ‘금팔찌’ 하지만 금관이 출토되지 않은 무덤에서 금팔찌가 확인된 예도 있습니다. 경주 노서리 215번지 무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일제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조선 후기 국가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개혁과 개방의 방법론이 담긴 「박제가 고본 북학의」를 비롯해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벽역신방」,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하였다. (모두 9건) 《북학의》는 박제가(1750~1805년)가 1778년 청의 북경을 다녀온 뒤, 국가 제도와 정책 등 사회와 경제의 전 분야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 지침서다. 내외편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내편은 각종 기물과 장비에 대한 개혁법을, 외편은 제도와 정책에 대한 개혁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박제가 고본 북학의」는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깝고, 박제가의 친필 고본(稿本)이라는 점이 분명하여 값어치가 탁월하다. 다른 사람이 옮겨 베껴 쓰는 필사본의 저본(底本)이 되어 자료적 값어치가 있고, 첨지(籤紙, 책에 무엇인가를 표시하거나 적기 위해 붙이는 종이)의 주석과 본문의 첨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오는 9월 1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하루 두 차례 희정당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희정당 내부관람은 창덕궁의 권역별 특성과 주제를 심화 해설로 탐구하는 ‘창덕궁 깊이보기’ 프로그램으로의 하나로 마련되었다. * 운영일정(1일 2회): 9.16.(화)~9.27.(토), 매주 화~토요일, 10:00, 16:00/ 약 60분 소요 희정당(熙政堂)은 조선 시대 임금과 왕비의 생활공간이자 임금의 집무실로 사용되던 전각으로, ‘밝은 정치를 베풀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된 뒤 1920년에 재건되면서 전통 건축 양식과 근대 문물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희정당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됐으나, 2019년부터 지붕ㆍ마루ㆍ창호ㆍ벽지ㆍ카펫ㆍ전등 등 다양한 요소를 당시의 모습으로 되살리는 복원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한시적 공개로, 국가유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9월 경복궁과 10월 종묘에서 2025년 하반기 「고궁음악회」를 연다. ■ 동서양 고전 예술의 만남, ‘발레(궁중무용)×수제천(궁중음악)’ 먼저, 경복궁 집옥재에서는 ‘발레×수제천’ 공연이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저녁 7시에 열린다. 2022년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던 ‘발레×수제천’은 우리나라 궁중음악인 ‘수제천’과 서양의 궁중무용 ‘발레’가 만난 융합(크로스오버, Crossover) 공연으로, 동서양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 크로스오버(Crossover): 분야(장르)가 서로 다른 음악의 형식을 혼합하여 만든 음악 ‘발레×수제천’은 수제천과 고전 발레의 조화를 담은 <발레 정재>, 로맨틱 발레와 전통음악이 만난 <발레 판타지>, 신진 무용수들의 에너지를 담은 현대 발레 <발레 비나리> 등 3막으로 구성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케이아츠(K-Arts) 발레단, 국립국악원 정악단, 앙상블 시나위, 연희컴퍼니 유희 등 다양한 예술단체의 90여 명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예매는 9월 9일 낮 2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