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금호문화재단(대표 서재환)과 함께 11월 27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2024년 하반기 석조전 음악회」를 연다.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덕수궁 안에 지은 서양식 석조건축물로, 1910년에 완공된 뒤 피아니스트 김영환의 연주로 클래식 음악회를 열었던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에 따라 덕수궁관리소는 2015년부터 석조전 음악회를 기획하여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올해 석조전에서 열리는 마지막 음악회로, ‘서로 그리워하여 잊지 못함’을 뜻하는 <상사불망(相思不忘)>을 주제로 하여, 세계 무대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금호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실내악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금호솔로이스츠’의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첼리스트 이경준,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호흡을 맞추며, 드보르자크의 로망스 B.38, 고요한 숲 B.173, 피아노 삼중주 4번 ‘둠키’, B166을 선보인다. 끝없는 그리움으로 마음을 채운다는 이번 음악회의 주제처럼, 나라와 민족에 관한 깊고 애틋한 감정이 듬뿍 녹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알기(+) 덜기(- ÷)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을 주제로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하여 2024년 11월 19일(화)에 재개관한다. 이번 개편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상설전시 대주제인 “아하! 발견과 공감” 전시에서 ‘공감’ 부분을 어린이가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즐기면서 공간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알기(+) 덜기(- ÷)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 전시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감각적 전시연출과 디지털을 활용한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사회정서발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감각으로 알아보는 문화유산 _“문화유산에도 마음이 있을까요?” 전시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커다란 디지털영상 전시물이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문화유산×마음’ 전시물은 문화유산의 움직임을 보면서 어떤 마음을 느끼는지 알아볼 수 있고, 뒷면 ‘마음×표현하는 말’에서는 다양한 감정 단어를 선택해서 어울리는 문화유산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어린이들은 ‘요모조모, 마음 포스터’에서 마음 캐릭터, 아이콘(그림말), 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11월 16일과 17일, 24일 모두 3회에 걸쳐 아르헨티나 살타 중앙극장(Teatro Provincial Juan Carlos Saravia)과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 사르미엔토 문화센터(Palacio Libertad, Centro Cultural Domingo Faustino Sarmiento)에서 한국 무형유산의 값어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글로벌 교류 공연 「K-무형유산 페스티벌-놀다가세나」(이하 ‘놀다가세나’)를 연다. 이번 「놀다가세나」 공연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초청공연’의 하나로 아르헨티나가 한국에서 인류무형유산 ‘탱고’ 공연(‘23.10.13.~14, 국립무형유산원)을 선보인 데 이어, 교류 형식으로 이번에는 한국이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한국의 무형유산을 선보이는 것으로, 한국의 국립무형유산원과 주아르헨티나한국문화원, 아르헨티나의 연방정부 인적자원부, 살타 주정부가 공동 주최한다. 「놀다가세나」는 한국 무형유산 공동체의 값어치와 보유자의 삶을 공연으로 녹여낸 작품으로, 전통 연희(승무, 탈춤, 고성오광대 등)와 전통 음악(범패, 별신굿 등)이 현대 음악 및 춤사위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11월 11일(월) 《국역 별감방일기》를 펴냈다. 별감방일기는 별감 등이 소속된 액정서(掖庭署)* 운영에 관한 업무일지로, 1864년부터 1890년까지 940건의 기사를 수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종 시대 왕실 행사의 진행 시기와 방식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 액정서(掖庭署): 조선시대 임금의 명령을 전달하고 왕이 쓰는 필기구, 대궐 안의 열쇠, 궁궐 설비 등을 맡아보던 조직. 태조 원년에 설치하였고 고종 31년에 폐지되었다. 액정서 관리들은 왕과 왕족들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호위하거나 보좌하였다. 이들은 철종 장례, 경복궁 중건, 명성왕후 책봉, 순종의 탄생 및 세자책봉, 일본 사신 접견, 임오군란, 대왕대비 장례, 청 사신 접견, 세자 가례 등 왕실의 중요 행사에 반드시 참가하였다. 행사 후에는 국왕 및 흥선대원군 등 왕실 어른으로부터 하사품을 받았다. 향후 하사품 수여자와 빈도, 물품의 종류를 연구함으로써 당시의 권력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 자원군으로서 공사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필요한 경우 기부활동도 하였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오늘(14일) ‘2025 제2회 세계 식물세밀화 전시회’에 출품할 당선작 27점을 발표하였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4월 15일부터 시작하여 9월 27일까지 「2025 세계 식물세밀화 전시회(The Botanical Art Worldwide 2025)」 참가를 위한 작품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제1회 세계 식물세밀화 전시회는 2018년 자국의 자생식물을 주제로 전 세계 30여 개국과 공동으로 추진되었다. 오는 2025년 개최될 제2회 세계 식물세밀화 전시회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가 식용, 약용 등으로 이용하기 위해 재배하고 있는 ‘재배식물과 재배 원종 등의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다. 본 공모전에 제출된 식물세밀화의 심사는 식물 분야 및 예술 분야의 전문가 모두 5인을 뽑아 ‘블라인드 방식’으로 실시하였다. 심사 결과 선정된 작품은 ▲최우수상 강혜종 ‘(흰당근’, ▲우수상 송현경 ‘모과나무’, 김홍주 ‘수세미오이, ▲입선 박안숙 ’칠엽수, 김민서 ‘여주’, 이영숙 ‘산달래’, 손민정 ‘십각수세미’, 이승현 ‘약모밀, ▲참가작 백희순 ’대두‘ 등을 포함하여 모두 27점이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매력적인 맛과 식감을 지닌 우리 단감 대표 품종을 소개하며, 소비자 입맛과 농가 요구에 부응해 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 주요 과일 재배지 전망을 보면, 단감은 내륙지역에서 재배 면적이 지속해서 늘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응하려면 품종 다양화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특정 품종 편중 현상이 심하다. 실제, 우리나라 재배 단감의 79%는 일본에서 도입된 ‘부유’다. * 2070년대까지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재배 적지 등 모든 재배 가능지가 늘어나고 재배 한계선도 상승하며, 산간 지역을 뺀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전망(2022,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 품종과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을 개발, 보급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감풍’, ‘봉황’이다. △‘단감 산업의 새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뜻을 담아 이름 붙인 ‘감풍’(2013년 육성)은 기존 ‘부유’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삭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당도는 15브릭스 안팎이고 배처럼 과즙이 풍부하다. 특히 열매 무게가 410g 정도로 일반 단감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거짓말'은 왜 하는 것일까? 거짓말의 첫걸음은 스스로를 지켜서 살아남으려는 마음에서 비롯한다. 사람뿐 아니라 목숨 있는 모든 것은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를 지켜서 살아남으려고 안간 힘을 다한다. 그런 안간힘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마땅한 길을 찾아 익히며 살아남는다. 거짓말은 사람이 스스로를 지켜서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며 찾아낸 속임수 가운데 맨 첫걸음이다.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저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때에 무엇보다 먼저 거짓말을 방패로 삼는다. 세상이 저를 못살게 군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사람은 맨 먼저 거짓말이라는 속임수로 스스로 지키려 든다. 이러한 것은 말을 마음대로 하고 들을 수 있으며 집 밖에 나가서 이웃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배우는 때, 곧 너덧 살 때부터 비롯한다. 그러나 거짓말은 이런 첫걸음에서 그치지 않는다. 거짓말의 둘째 걸음은 속임수가 먹혀들어 갔을 적에 돌아오는 야릇한 기쁨을 맛보려는 마음에서 비롯한다.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나 참기 어려운 괴로움에 빠져 헤어날 길이 없을 적에, 세 치 혀로만 내뱉는 손쉬운 거짓말 한마디로 거뜬히 거기서 벗어 나면 그때 돌아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지구는 쉬지 않고 태양 주위를 돌고 세월은 계속 흘러갔다. 어제는 처음으로 산수유가 핀 걸 보았다.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면서 꽃이 피는 순서가 있다. 제주도에서는 겨울에도 동백꽃을 볼 수 있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동백나무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중부지방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꽃은 어름새꽃(복수초)이다. 어름새꽃은 나무가 아니고 풀인데, 흔히 볼 수 있는 꽃은 아니다. 어름새꽃은 키가 아주 작고 꽃잎은 노란색인데, 겨울의 끝자락에 눈이 녹을 무렵 눈 속에서도 피어난다. 어름새꽃에 이어 매화가 핀다. 매화는 눈 쌓인 가지에서도 피어서 설중매라는 말도 있지만 김 교수가 사는 서울에서는 흔하지 않다. 춘분 무렵 전남 광양의 매화마을에 가면 하얗게 핀 매화꽃을 원 없이 볼 수 있다. 약간 푸른 빛이 도는 청매화도 매화마을에는 많이 있다. 봄이 되어 산에 가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꽃이 생강나무다. 작은 노란색 꽃이 나뭇가지에 다닥다닥 달려있다. 아직 다른 나무들은 헐벗은 상태로 있고 나뭇잎이 나오기 전이라서 노란 꽃이 핀 생강나무는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띈다. 생강나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생강나무 꽃과 비슷하게 산수유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성인 여성들 대부분은 한 달에 한 번, 그들만의 피를 보는 작은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그것은 흔히 성숙한 여성의 자궁에서 약 28일을 주기로 출혈하는 생리 현상 곧 월경(月經)이라고 하는 것인데 월사(月事), 월객(月客)으로도 부르고, 우리말로는 ‘달거리’라고 하며, 빗대어 ‘이슬’, ‘몸엣것’ 등으로도 불렀습니다. 그런데 요즘이야 다양한 크기를 갖춘 생리대를 쉽게 살 수 있음은 물론, 각종 모양의 날개가 달린 최첨단 생리대에 음이온이나 한방 처리된 특수 생리대까지 개발돼 그 불편은 많이 줄었지요. 그런데 조선시대엔 여성들에게 생리는 부끄럽고, 비밀스러운 것은 물론, 꽁꽁 숨겨야 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때는 생리대를 ‘개짐’ 또는 ‘서답’이라 하여 하여 주로 광목 옷감을 빨아서 재활용하는 것었습니다. 딸이 생리를 시작하면 어머니가 마련해 둔 광목천을 내어주며, 달거리 때 이것을 쓰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었지요. 때로는 개짐에 베를 쓰기도 했는데 핏물이 잘 지워지는 대신 뻣뻣할 수 있기에 오래 입은 삼베옷을 뜯어서 재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는 지금과 달리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하여, 비밀스럽게 밤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1월 9일(토) ‘제10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최종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은 조선시대 일기류를 바탕으로 구축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story.ugyo.net)의 전통 기록문화를 소재로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예비 창작자를 발굴하고자 기획되었다.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한 6달 동안의 지도의 결실 올해 10년째를 맞이한 공모전에는 47개 대학, 48개 팀이 지원하여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8팀의 작품을 최종 심사 후보작으로 뽑았다. 이후 6달 동안 팀별로 해당 분야 전문가와의 1:1 지도를 통해 완성된 전통 기록문화 활용 콘텐츠 기획서를 바탕으로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H-스테이지 소극장에서 홍보 설명회를 선보였다. 영광의 대상은 한양여대 웹툰과 3인(박소연, 권세림, 최지원)으로 구성된 ‘소세지’팀의 웹툰 <오작오작>이 받았다. 웹툰 <오작오작>은 과거로 시간 이동한 법의관 유사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사극이다. 심사위원들은 각 에피소드에 녹여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