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조사와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통해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을 뽑았다고 밝혔다. ‘민간정원’은 법인ㆍ단체 또는 개인이 정성을 다해 가꿔온 정원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정원으로 전국에 15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산림청은 민간정원의 아름다운 값어치를 국민과 나누기 위해 지난 7월 각 시ㆍ도 및 정원분야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45곳을 1차로 고르고, 전문심사단의 현장평가와 국민 13,356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최종 30곳을 뽑았다. 이번에 뽑힌 민간정원은 정원별 특색에 따라 △자연지형을 잘 활용하거나 바다ㆍ호수 전망이 아름다운 ‘풍경 좋은 정원’, △산책과 휴식하기 좋은 ‘쉼이 있는 정원’, △우리나라 전통정원이거나 음악과 미술을 담은 ‘전통과 예술정원’,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축제가 열리는 ‘즐기는 정원’, △분재나 열대수목 등 독특한 볼거리가 있는 ‘색다른 정원’ 등 5개 주제로 나눴다.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누리(garden.koagi.or.kr)에서 확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개관 40돌을 맞아 11월 2일(토) 박물관 일원에서 기림행사를 연한다(* 국립진주박물관 개관일: 1984. 11. 2.). 이번 행사는 지난 1984년 경남 첫 국립박물관으로서 문을 연 이래, 현재의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까지 함께해온 관람객과 개관 40돌을 축하하고 기리고자 마련하였다. 행사는 얌모얌모 콘서트 & 마술 공연, 특별전 연계 퀴즈 맞히기 체험, 40돌 기림 백설기 나눔, SNS 잔치 등 4개 프로그램이다. 2일 아침 10시부터 상설전시실 역사문화홀에서 특별전 연계 퀴즈 맞히기 체험이 있다. 특별전 <사기장,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를 관람한 뒤 퀴즈를 맞히는 행사다. 참여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보물 ‘도기 바퀴장식 뿔잔’이 그려진 도자기 머그컵(600개)을 기념품으로 준다. 이와 함께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개관 40돌 축하 메시지를 작성하는 관람객에게 감사 마음을 전하고자 백설기 나눔(600개) 행사를 한다. 그리고 낮 2시, 4시 두 차례에 걸쳐 박물관 야외무대(300석)에서 축배의 노래, 그리운 금강산, 미녀와 야수 등 누구나 즐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10월 22일(화)에 ‘2024년 기탁자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국학자료 기탁자를 중심으로 약 150명이 참석해, 국학의 값어치를 함께 지키는 것에 대해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였다.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의 기탁처는 1,100여 곳(2002~2024)으로 수집 자료는 65만 점에 이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국학자료 행사는 미래세대와 전통의 만남을 상징하는 미래세대 태권예술단의 활기찬 공연으로 시작했다. 이 행사에서는 먼저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이 “기탁자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우리의 전통과 역사가 미래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리고 지난해 기탁자들에게 보관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탁자들이 이바지한 바를 다시 한번 기렸다. 이어서 ‘미래로 이어지는 디지털 기록’이라는 주제의 기념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 영상은 기탁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국학자료 수집ㆍ보존ㆍ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기획하고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영상콘텐츠 전공 인턴십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수집부터 활용까지, 과거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 파랗다 :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 푸르다 :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 《표준국어대사전》 ‘파랗다’와 ‘푸르다’가 헷갈린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1924년에 나온 윤극영의 노래 <반달>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하고 나간다. 이때 벌써 하늘을 ‘푸르다’라고 했다는 소리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도 ‘파랗다’를 곧장 ‘푸르다’라고 풀이한 것이다. 또 ‘푸르다’는 ‘파랗다’를 풀이한 그 소리를 거의 그대로 옮겨 놓고 있음을 알겠다. 그러나 ‘파랗다’의 풀이에서는 ‘맑은 가을 하늘’까지만 맞다. 바다도 ‘깊은 바다’는 아니고 얕은 바다라야 ‘파랗다’라고 할 수 있다. 깊은 바다라면 ‘새파랗다’ 아니면 ‘시퍼렇다’라고 해야 한다. ‘푸르다’의 풀이에서는 ‘풀의 빛깔과 같이’만 맞다. 그래서 ‘파랗다’의 풀이에 ‘새싹과 같이’는 ‘푸르다’ 쪽으로 옮겨 써야 하고, 마찬가지로 ‘푸르다’의 풀이에 쓰인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는 ‘파랗다’ 쪽에서만 써야 마땅한 것이다. 알다시피 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1월 다양한 기획ㆍ공동공연을 선보인다. 정가부터 판소리 완창, 남도소리 등 풍성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국악의 깊이와 온전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11.2(토)부터 11.10(일)까지 오늘날의 서울소리를 조명할 수 있는 <서울소리:잡가(雜歌)>와 11.15(금) 영어 해설로 진행되는 무용 공연 <진찬(Jinchan)>까지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11월 12일 서울돈화문국악당과 김윤서의 공동기획 <받은 노래 전한 노래Ⅱ>가 무대에 오른다. <받은 노래 전한 노래Ⅱ>는 가객 김윤서가 고 김월하에게 노래를 배우고 그 노래를 널리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공연이다. 입장권은 전석 20,000원으로, 김월하의 수양손녀이자 마지막 이수자로 활동하는 김윤서가 독특한 성음과 시김새가 깃든 김월하의 정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24일 <유태평양의 미산제 수궁가 완창>에서는 국립창극단 창악부 부수석 유태평양이 판소리 수궁가 완창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태평양이 선보일 미산제 수궁가는 미산 박초월 명창이 발전시킨 판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기생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화를 읽은 적이 있다. 《홍길동전》의 저자로 알려진 허균은 29살에 장원 급제를 한 인재였다. 그는 요즘 말로 하면 매우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벼슬길은 파란만장하였으며 결국은 쿠데타 음모로 나이 50살에 사형을 당하였다. 그는 자기가 쓴 책의 주인공인 홍길동처럼 그 시대의 반항아였다. 혀균은 어느 날 가깝게 지내던 기생이 죽자, 세상의 이목을 아랑곳하지 않고 문상하러 갔다고 한다. 사대부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그 뒤에도 또 한 번. 허균은 모친상 동안에 기생과 술잔치를 벌려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허균은 그러한 비난에 대해 위축되거나 변명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인간적인 선언을 하였다. “남녀 사이의 정욕은 하늘이 내려 주신 것이고, 인륜과 기강을 분별하는 지식은 성인의 가르침이다. 그런데 하늘은 성인보다도 한 등급이나 더 높고 위엄이 있다. 그래서 나는 하늘을 따를지언정 (정욕보다 인륜을 앞세우는) 성인의 가르침을 반드시 따르지는 않겠다.” 지금 시대의 기준으로 보아도 허균의 생각은 매우 파격적이다. 그렇지만 김 교수는 허균처럼 시대의 반항아가 될 용기는 없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금령총 발굴 100돌을 기려 학술토론회 ‘금령총의 주인공과 그의 시대’를 연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일제가 발굴한 금령총을 광복 이후 국립경주박물관이 다시 발굴한 성과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금령총은 1924년 조선총독부가 식리총과 함께 발굴한 신라 능묘로 현재 진행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순회전에 출품된 보물 ‘금령총 금관’을 비롯해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금 방울’ 등이 출토된 신라 어린 왕족의 무덤이다. 그러나 당시 일제의 발굴은 문제가 많아 국립경주박물관이 2018년부터 3년 동안 다시 발굴했으며 그 성과를 2022년과 2023년 두 권의 보고서로 펴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국립경주박물관이 금령총을 재발굴한 성과를 토대로 무덤 주인공과 그가 살았던 시대에 초점을 맞췄다. 학술토론회는 먼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연구자인 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과 요시이 히데오 일본 교토대학 교수가 1924년 금령총의 발굴이 한일 고고학계에 끼친 영향을 발표한다. 이어서 ‘금령총 출토품의 신고(新古)와 장례(葬禮) 시점’(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금령총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 아래 한글박물관)이 개관 10돌을 기려 만든 온라인 강연 <궁금한글> 10편을 10월 23일부터 12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한 편씩 국립한글박물관 공식 유튜브(https://www. youtube.com/국립한글박물관)에 올린다. 온라인 강연 <궁금한 글?>, <궁금 한글!> 대공개 2024년 개관 10돌을 맞이해 <화요 한글문화강좌>의 이름을 관내 직원 공모와 투표를 거쳐 <궁금한글>로 바꾸고, <궁금한글>의 초성인 ‘ㄱㄱㅎㄱ’을 활용한 상징기호 등도 디자인했다. 올해 <궁금한글>은 ‘한글과 자연ㆍ환경ㆍ 지역어’를 주제로 한 10편의 영상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기획했다. <궁금한글 : 열 가지 이야기>에 담긴 내용은? 첫 번째 강연은 권오준 생태동화 작가가 들려주는 ‘자연과 동심, 한글로 담다’로, 작가의 생태 철학과 새 이름에 담긴 한글의 아름다움 등을 소개하며 청중들과 함께 소통하는 현장 강연으로 열었다. 회차별로 강연자의 활동 분야와 강연 주제에 따라 진행 방식을 조금씩 달리하며 특색 있게 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다가오는 11월과 12월에 전국 곳곳과 나라 밖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직접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다. 먼저, ▲ 전북 익산지역에서 전승되는 기악곡인 「이리향제줄풍류」(11.2. / 국가무형유산 통합전수교육관 실내공연장)를 시작으로, ▲ 서울 종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지정 60돌 기림 「남사당놀이」(11.9. / 운현궁)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 경남 합천군에서는 불상 등을 봉안하기 전 예배 대상으로서 상징성을 갖도록 의미를 부여하는 불교 의례인 「불복장작법」(11.11. /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홍제암)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대목장」(11.15. / 중요무형유산전수회관), ▲ 경남 양산시에서는 궁중 잔치에서 쓰인 꽃장식인「궁중채화」(11.20.~22. / 한국궁중꽃박물관) 종목의 시연과 전시가 각각 열리며, 국가무형유산이 지닌 각양각색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 이하 박물관)은 오는 26일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전시홀 음악회>를 연다. <전시홀 음악회>는 전시와 함께 즐기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국립예술기관 또는 지역의 우수한 공연예술단체를 초청하여 다양한 공연을 선사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소리꾼 김정훈(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박물관 속 풍류’를 주제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창작 국악을 연주한다. 대표적으로 ‘프린스 오브 제주(작곡 양방언)’, ‘여행 + 해피니스(작곡 이준호·강상구)’, ‘세계재즈기행(편곡 김기범)’, ‘판놀음(작곡 이준호)’ 등이 있다. 공연은 10월 26일 낮 2시에 국립익산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없으며,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당일, 특별전 <미륵사지 출토 치미 –제작, 폐기, 복원의 기록->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및 잔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지역민들께 양질의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단체들을 초청하고 있다.”라며 “다가오는 주말, 미륵사터에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에 오셔서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