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올가을 예년보다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무등산국립공원에 진달래, 제비꽃 등 봄꽃이 피어 가을에 피는 쑥부쟁이꽃과 어울려 특이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진달래와 제비꽃은 4월경 활짝 피는 대표적인 봄꽃인데 올해 10월엔 탐방로 곳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추강(秋江)이 적막어룡냉(寂寞魚龍冷)허니 인재서풍중선루(人在西風仲宣樓)를 매화만국청모적(梅花萬國聽募笛)이요 도죽잔년수백구(桃竹殘年隨白鷗)를 오만낙조의함한(烏蠻落照倚檻恨)은 직북병진하일휴(直北兵塵何日休)오 어제 10월 23일 저녁 7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애서 유지숙의 소리인생 60 <기원ㆍ덕담> 공연의 문이 열리자, 최경만 명인의 피리 반주에 맞춘 서도시창(西道詩唱) ‘관산융마(關山戎馬)’가 유지숙 명창의 목소리로 유장하게 흘렀다. 부부가 무대에 올라 담담하게 서도소리의 문을 연 것이다. 이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승교육사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인 유지숙 명창의 소리인생 6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소리인생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유지숙 명창은 공연을 열며, “새로운 서도소리를 발견할 때면 눈이 번쩍 떠져, 밤을 새우곤 합니다. 이렇게 오로지 서도소리만을 생각하고, 서도소리밖에 모르고 살아온 제 곁에는 언제나 힘이 되어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분들이 계셨습니다.”라면서 단국대 서한범 명예교수, 국가무형유산 경기소리 보유자 이춘희 명창과 든든한 제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공연에는 특히 문화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10일 차, 2024년 5월 17일, 금요일(전용 버스) 숙박 : 쿠차 库车五洲大酒店 0997-6780666 이동 거리 : 228km, 기온 : 19°~35° ‘쿠차’는 십자로라는 뜻을 가진 실크로드 중심 도시다. 북경 시차로 이 지역 출근은 10시이다. 우리는 8시에 출발하였는데, 학생들 등교 시간이라 학교 앞에 차량이 엉켜있다. 도시를 벗어나자, 황토색 사막이다. 황량한 사막이 풍화작용으로 '아단지모'라는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거칠고 황량함의 아름다움이다. 우리가 달리는 계곡 길을 '독쿠도로'라고 하며 천산 남쪽 계곡에 쌓인 눈으로 5월에서 9월까지만 통행할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라고 한다. ○ 키질리아 붉은 계곡(쿠차 대협곡 库车克孜利亚) : 천산 남쪽 계곡 가운데 타클라마칸 사막과 이어지는 신비한 천산 대협곡은 붉은색 진흙과 모래가 섞여 다져진 퇴적암, 사암으로 쉽게 무너지고 풍화작용으로 자연스럽고 신비한 계곡이 형성되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이롭고, 장엄하다. 계곡 트레킹은 한 명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협곡이 이어지는데, 계곡 끝에는 곡세개(谷世盖)라는 암자가 있다. 지날 때는 풍경이 낯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10월 24일과 25일 경주 라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 사업’ 10돌을 기려 「동아시아의 궁성 체계와 신라 궁성」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 신라 왕경 핵심유적: 2019년에 제정된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으로 정한 경주 시내 14곳 유적으로, 월성, 동궁과 월지, 대릉원 일원, 황룡사지, 동부사적지대, 첨성대 등으로 구성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간의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 사업’의 성과를 종합 검토하고, 동아시아의 궁성과 신라 궁성 체계에 대한 비교ㆍ연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학술대회는 이틀 동안 두 개의 대주제로 구성된 발표(1개 기조 강연, 10개 주제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날(24일)은 「동아시아 궁성의 구조와 도성 체계」라는 주제로 1개의 기조 강연과 5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 궁성의 체계를 정치체의 관점에서 접근한 기조 강연 ‘동아시아 궁성 구조와 정치체제’(박순발, 충남대학교)를 시작으로, ▲ 신라 초기 금성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특별전 연계 교육 프로그램 <전지적 몽룡 시점, 춘향이를 찾습니다>를 신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이 함게 연 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임을 따라 갈까부다-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의 연계 교육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월 1회씩 모두 3회 운영한다. 내용은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두 권의 책 《한양가(漢陽歌)》와 《춘향전(春香傳)》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꾸몄다. 춘향이를 두고 서울로 간 몽룡이가 그곳에서 본 다양한 모습을 《한양가(漢陽歌)》에 담겨진 내용으로 소개하고, 급제 뒤에 내려온 전북에서 사라진 춘향이를 찾는다는 구성이다. 전시를 기획한 기획자의 설명을 들으며 특별전을 관람하고 참여자 모두 몽룡과 춘향이 되어 우리 전통한복을 입어보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교육은 그간 박물관 교육 참여율이 낮았던 성인(60살 이상 전북 거주민 우대)과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전통문화전당 한복문화창작소에서 지원하는 한복을 입어볼 수 있어 지역민ㆍ지역기관과 함께 우리문화와 전통을 즐길 수 있다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소장 김지연)는 10월 24일 낮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제1차 중세문화포럼 「고려 강화도성의 가치 인식과 보존」을 연다. * 강화도성: 몽골의 침략에 맞서 강화도로 천도한 시기(1232∼1270년)에 운영된 고려의 수도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강화도성을 비롯한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관한 조사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해 왔으며, 그 성과와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세문화포럼을 새롭게 마련하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남한 유일의 고려 도읍인 강화도성에 대한 역사적 값어치를 공유하고,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 방향을 찾을 예정이다. 포럼은 2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주제별 2개의 발표와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강화도성의 가치인식’을 주제로, 최근 진행된 강화도성 관련 유적조사의 성과와 향후 조사방향을 검토하는 ▲ ‘강화도성의 최근 조사성과와 과제’(문옥현,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강화도성에 대한 역사적 검토를 통해 그 의미를 되짚어 보는 ▲ ‘강화도성의 의미와 가치’(신안식, 가톨릭대학교)의 2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서, ‘강화도성 유적 보존’을 주제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0월 21일(월)부터 11월 20일(수)까지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예끼마을 근민당 갤러리에서 “도산에 스며들다”사진전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추진하는 ‘글로벌 유교체험 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 사업’의 하나로 유교문화자원이 풍부하지만, 접근성이 어려운 도산권역의 다양한 유교문화유산을 사진으로 소개하고자 마련되었다. 개막식에는 한국국학진흥원 배성길 부원장을 비롯해 예끼마을 주민, 인근 관공서 등에서 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예끼마을 주민이 직접 수몰민의 애향을 주제로 1인극을 펼치기도 해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사진으로 만나는 도산(陶山) 도산(陶山)은 퇴계 이황이 예전에 옹기 굽는 가마가 있었다고 해서 지은 이름으로, 그의 삶과 정신이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계곡이 많으며 그 계곡 사이로 낙동강 줄기가 굽이치면서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도산구곡 1곡에 해당하는 운암곡의 일부인 선성수상길을 비롯해 퇴계 선생의 정신이 깃든 도산서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기록물)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KT&G 상상마당은 싱어게인,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등에서 화제를 일으킨 록 밴드 'D82'의 공연 「땡땡이 프로젝트 vol1. D82」를 11월1일(금) 밤 8시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연다. KT&G 상상마당은 2022년부터 대한민국 대표 공연기획자 인재 육성 프로그램 '콘서트 기획자 워크숍'을 운영해 왔고, 「땡땡이 프로젝트 vol1. D82」 공연은 KT&G 상상마당이 배출한 '콘서트 기획자 워크숍 3기' 수강생들이 처음으로 직접 제작한, 선보임 콘서트다. '콘서트 기획자 워크숍 3기'는 원더로크의 공연기획자인 ‘제이미 전’, 2024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장이자 스타 공연기획자 ‘박준우’ 등 전문가들과 함께 두 달 동안 이론 과정과 실습을 거친 뒤, 최종 공연 기획ㆍ연출ㆍ홍보ㆍ운영까지 직접 총괄하여 진행한다. 지난 콘서트 기획자 워크숍 1기ㆍ2기 수강생들이 기획ㆍ제작한 ‘솔루션스’, ‘9와 숫자들’, ‘로큰롤 라디오’, ‘김준서’ 등의 공연 등은 성황리에 진행됐다. 「땡땡이 프로젝트 vol1. D82」 공연은 일상을 숙제하듯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잠깐의 해방감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공연 컨셉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신작 <이날치전(傳)>을 11월 14일(목)부터 11월 21일(목)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조선 후기 8명창 가운데 한 명이자, 날쌔게 줄을 잘 탄다고 하여 ‘날치’라고 불린 이경숙(1820-1892)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 창극이다. 국악과 가요ㆍ클래식을 넘나들며 방송ㆍ공연 대본을 써온 윤석미가 극본을 쓰고 창작집단 ‘타루’ 대표 정종임이 연출했다. 작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윤진철이, 작곡과 음악감독은 국악관현악ㆍ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다혜가 맡았다. 창극 <이날치전(傳)>은 양반집 머슴으로 태어나 조선 으뜸 명창이 되기까지 줄광대와 고수를 거쳐 소리만을 위해 살다 간 이날치라는 인물의 이야기다. 극본을 쓴 윤석미 작가는 역사서 속 기록을 토대로 작가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이날치를 둘러싼 이야기를 새롭게 직조했다. 신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예인(藝人)으로 살아간 이날치의 삶을 다양한 일화로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정종임은 이날치의 서사를 중심으로 흥겨운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부전자전(父傳子傳)이란 말은 아버지의 뛰어난 재주를 아들이 이어받아 활약할 때 이를 지칭하는 말이다. 어머니의 재주를 딸이 이어받아 세상에 드러날 때는 무엇이라고 하나? 잘 알다시피 모전여전(母傳女傳)이라고 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이어받는 경우는 세상에 나가서 정치나 경제 법률 등에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딸이 어머니를 이어받는 경우는 예술이나 기술, 음식 등등에서 빛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비유가 남녀의 역할을 구분하자는 것은 아니고 그런 측면이 많다는 뜻이다. 여성의 경우 미모를 이어받는 사례가 많아서, 황신혜 씨의 딸이 엄마를 이어받았다고 하는데 황신혜 씨는 자신의 엄마도 미모라며 8순의 모친 사진을 지난달 공개하기도 했다. 2012년 8월 명창 안숙선의 딸 최영훈 씨가 국립극징에서 거문고 공연을 했는데 안숙선 명창이 예술감독을 맡아 이틀 동안 펼쳐진 이 연주회의 이름이 애초부터 <모전여전- 소릿길에서 만나다>였다. 어머니가 창의 대가이니 딸도 창으로 빛이 날 것이로되 모친이 자기 딸은 창 대신에 거문고를 하자고 권해서 거문고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뭐 같은 국악이니만큼 모전여전의 대표적인 사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