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대한민국작곡상위원회가 함께 연 ‘2024 제43회 대한민국작곡상’의 수상자가 지난 10월 14일 작곡가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발표되었다. 대한민국작곡상은 1977년 제정된 상으로써 대한민국 창작음악계의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1992년부터 한국음악부문과 서양음악부문을 해걸이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서양음악부문이 열렸다. 제43회 대한민국작곡상은 기성 작곡가가 경쟁하는 일반부와 만 35살 이하 신진작곡가가 경쟁하는 신인부를 공모하였으며, 모두 42개의 출품작 가운데 대상, 우수상, 신인상을 뽑았다. 제43회 대한민국작곡상은 이만방(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전상직(서울대학교 교수), 서순정(한양대학교 교수) 등 저명한 작곡가의 공명정대한 심사로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신인상에는 조윤제의 <The Arrow and the Song>이 뽑혔고, 일반부 우수상에는 우미현의 <Oh, Mommy! for Oboe and Orchestra(2021-2022)>(대편성), 정영빈의 <6인의 연주자를 위한 "윤색(潤色)">(실내악), 그리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10월 14일(월)부터 12월 8일(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국내 웹자원 20년간의 역사를 담은 「웹트로 : 디지털 기억」(Webtro : Digital Memory) 특별전을 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웹 자원 보존 프로젝트 오아시스(Online Archiving & Searching Internet Sources, OASIS) 사업을 시작하여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년간 오아시스를 통해 수집한 국내 누리집 및 웹 자원을 테마별, 시대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특히 온라인으로 존재했던 웹 자원을 오프라인 전시 공간에 구현한 최초의 시도로, 사라진 과거의 누리집*를 소환하고 과거로 회귀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 2000년대 대표 누리집인 야후코리아,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등 * 웹을 모티브로 시공간의 변화를 연출 또한 전시는 웹 보존 타임캡슐인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으로 시작해 총 4부의 테마로 구성된다. 1부 ‘오아시스 이해 : 디지털 타임캡슐’은 오아시스 탄생 배경, 추진 현황, 국제 협력 활동을 소개한다. 2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한범의 우리음악 이야기』 700회를 맞으며 단국대 국악과 창설 40돌을 기려 동문들이 마련한 음악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 이 행사는 단국대 국악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100여 명의 연주 팀이 참여하였으며 졸업 30년이 넘어 40년이 다 되어가는 환갑의 나이가 된 동문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무대에 올린 음악회였다는 점, 공연 내용도 개인의 독주나 소규모 합주곡 위주가 아니라, 대규모 관현악과 협연곡 위주의 7곡을 발표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당일 연주된 7곡 모두는 협연자들과 관현악단과의 어울림이 무난하여 그동안의 연습과정을 충분히 들어내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선곡(選曲) 과정에서 퉁소협주곡, <풍전산곡>이라든가, 생황(笙簧)협주곡, <저 하늘 너머에>와 같은 곡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이어서 객석의 반응이 집중되었던 순서였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먼저, 틍소협주곡 <풍전산곡-(風傳山曲)>과 관련된 소감이다. 이 곡은 바람이 전해 준 ‘산의 노래’라는 뜻으로 작곡자(계성원)은“산세가 험준하고 고원지대에 있는 함경도 지역의 민요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구미시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과 구미시가 주관한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진행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민속예술제’는 지역마다 있는 고유의 민속예술을 보존, 전승, 활용하기 위해 1958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국내 최장수 행사 가운데 하나다. 올해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는 일반부 21개 단체, 청소년부 10개 단체, 1,4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하여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경연을 통해 △일반부 ‘버드내보싸움놀이’를 보여준 대전광역시 버드내보싸움놀이보존회 △청소년부 ‘광산농악’을 보여준 광주광역시 대촌중학교가 대상을 수상하며 대통령상의 영예를 얻었다. 대상 외 일반부 경연 결과는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울산광역시 울산달리농악보존회 ‘울산달리농악’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부산광역시 부산농악보존회 ‘부산농악’, 경상북도 점촌상여소리보존회 ‘점촌상여소리’, 충청북도 장뜰두레농요보존회 ‘증평장뜰두레농요’ △우수상(경상북도지사상)은 경상남도 구계목도민속보존회 ‘창녕 구계목도질소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99년 전인 오늘(1925년 10월 15일)은 서울 남산 중턱에 43만㎡ㆍ15개 건물로 ‘조선신궁’이 완공된 날인데 신궁은 신사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것입니다. 일제는 10월 13일 경성역에서 조선신궁에 놓을 신체(身體)를 일본으로부터 받아오는 열차가 도착하는 행사를 여는 등 조선신궁 완공에 맞춰 경성의 가장 큰 행사로 화려하게 기획하였기까지 하였지요. 조선신궁은 일 왕가의 시조신인 아마테라스와 1912년에 죽은 명치왕을 모신다는 명목으로 세웠습니다. 기존에 남산 마루에 있던 국사당(나라의 제사를 지내던 사당)을 인왕산으로 옮김과 동시에 개인 사당으로 격하시켜 버렸고, 고종이 만든 조선 첫 국립묘지 격인 장충단(1900년)은 일제에 의해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일제는 남산을 둘러싸고 공원을 만들어서 조선인들에게 사랑받던 남산을 일본 시조를 받드는 신궁과 일본인들의 집단 거류지로 만들어 버렸지요. 조선신궁 말고도 일제는 남산 주변에 노기신사(1934), 경성호국신사(1943) 등을 세워 조선인에게 참배를 강요했습니다. 신사(神社)는 일본 신민화정책의 하나였는데 일제강점기 때 온 나라에 신사를 세워 1945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하루 2회(낮 11시,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서울 종로구)에서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 행사를 연다.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은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에 기록되어 있는 ‘첩종(疊鐘)’과 ‘대열의(大閱儀)’를 토대로 임금의 행차와 사열을 위한 진법(陣法)과 연무(鍊武)를 극 형식으로 재현한 행사다. * 대열의: 군사들의 무예 대결 등이 이루어지는 군사 의례로, 임금이 직접 지휘함. * 사열: 부대의 훈련 정도, 사기 따위를 살피는 일 * 진법(陣法): 전투를 수행하기 위하여 일정한 형태로 군대를 배치하는 방법 * 연무(鍊武): 무예 시연 ‘첩종’(《경국대전》 병전 25편)은 종을 연달아 치는 것으로, 임금의 호위군을 사열하는 조선시대 군사 의식이다. 첩종이 시행되면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五衛)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하여 어전사열(御前査閱)을 받는다. 첩종과 대열의는 군율을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 강력한 왕권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오는 10월 22일(화)~24일(목)까지 모두 3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사제동행’을 연다.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는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것을 꿰뚫다’라는 뜻으로, 전통예술의 길을 고집하며 묵묵히 걸어온 우리 시대 예인들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연속 기획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정가, 무용, 기악 분야의 명인들과 사제의 연을 맺은 국립국악원 단원이 함께하는 무대로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전한다. 첫날인 10월 22일(화)은 정가(正歌) 분야의 대표적인 가객인 고 이석재 문하의 홍창남 정악단 단원, 고 김월하 문하의 조일하 정악단 단원, 그리고 현재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악장) 예능전승교육사이자 국립국악원 악장을 역임한 김병오와 그 제자인 이동영 정악단 단원의 무대로 꾸며진다. 가곡, 가사, 시조, 시창 등 정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23일(수)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무와 국립국악원에서 그 맥을 잇고 있는 제자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한평생을 춤에 바친 조흥동 명무와 그 제자인 김태훈, 백진희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은 각각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미란)는 사회협동조합 생태평화한걸음(대표 송재진)과 함께 토요일인 오는 10월 19일과 26일 아침 10시 김포 장릉(경기 김포시)에서 역사와 숲 이야기가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 「숲이 전하는 조선왕릉 숲 이야기」를 선보인다. 김포 장릉은 선조의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元宗, 1580~1619)과 인헌왕후(仁獻王后, 1578~1626)의 능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원앙이 해마다 찾아오는 저수지와 울창한 나무로 이뤄진 숲, 산림욕을 즐기기 좋은 산책로까지 자연유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왕릉유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의 참가자들은 단풍나무가 아름다운 김포 장릉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전문 해설가에게 김포 장릉의 역사적 값어치와 숲의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연물(풀잎, 단풍잎)을 활용해 주머니(파우치)에 무늬를 새겨보는 등의 기념품 제작 체험을 하며 조선왕릉의 역사뿐만 아니라 자연유산적 값어치까지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0월 15일 아침 9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을 통해 선착순(회당 15명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남성열)는 국제적 보호 습지로 등재된 「오대산국립공원 습지」의 보전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습지 생태계 조사와 동시에 생물다양성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제4기 「람사르습지 탐사대」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운영해 온 람사르습지 탐사대는 올해 5월 생태계 조사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모집ㆍ선발하였고, 6~9월 중의 4차례에 걸쳐 탐사대를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동물ㆍ식물 조로 나뉘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습지 안 생물종 점검을 시행하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물종 목록을 작성했다. 이번 탐사로 질뫼늪 일원에서 동물 18종, 식물 184종 등 모두 202종의 생물을 확인하는 등 일반인이 경험하지 못하는 습지 생물 조사ㆍ점검에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함으로써 습지에 대한 생물다양성과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올해 처음 참여한 이순진 자원봉사자는 “람사르습지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이번 탐사를 통해 습지와 생물다양성, 그리고 국립공원의 중요성을 알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앞으로 습지 생물상을 지속해서 점검하기 위해 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세뿔투구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꽃을 피웠다고 밝혔다. 세뿔투구꽃은 남부지역 산지의 산기슭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덕유산에서는 9~10월에 관찰되며 연녹색에서 보랏빛으로 변하는 꽃은 옛 무사들의 투구 모양을 닮았다. 잎 모양 또한 가장자리가 뾰족하게 튀어나온 삼각뿔 형상이라 세뿔투구꽃이라 불린다. 덕유산국립공원에서는 과거 한방약재로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서식지가 훼손되자 2016년부터 세뿔투구꽃 군락지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김태헌 자원보전과장은 “세뿔투구꽃이 잘 보호되어 있어 점차 서식지가 회복되고 있다.”라며 “혹시 탐방로에서 만나더라도 눈으로만 그 아름다움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 세뿔투구꽃은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경북ㆍ경남ㆍ전남의 해발 600m 이하 반음지 산기슭에 자라는 한국 고유종이다. 계곡 주변 전석지에 잘 자란다. 높이는 30~80cm이며 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는 치지 않으며 자줏빛이 돈다. 잎은 삼각 또는 오각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어긋난다. ○ 꽃은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