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6월 21일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도자기, 풍류를 품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유산인 도자기를 전라남도의 중요한 문화자산인 정자(亭子)와 엮어 ‘조선시대 풍류(風流)’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보는 전시입니다. ‘풍류(風流)’란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 또는 ‘아취(雅趣:아담한 정취 또는 취미)가 있는 것’ 또는 ‘속(俗)된 것을 버리고 고상한 유희를 하는 것’이라고들 풀이하기도 하며, “음풍농월(吟風弄月)” 곧 맑은 바람과 달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즐겁게 노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고려 시대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이규보(李奎報)는 그의 시 <적의(適意)>에서 “홀로 앉아 금(琴)을 타고 / 홀로 잔들어 자주 마시니 / 거문고 소리는 이미 내 귀를 거스르지 않고 / 술 또한 내 입을 거스리지 않네 / 어찌 꼭 지음(知音, 친한 벗)을 기다릴 건가 / 또한 함께 술 마실 벗 기다릴 것도 없구료 / 뜻에만 맞으면 즐겁다는 말 / 이 말을 나는 가져 보려네”라고 노래합니다. 혼자 즐기는 풍류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해지는 시나 그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는 열두 번째 강릉문화유산야행이 오는 15일(목)부터 17일(토)까지 3일 동안 강릉대도호부관아와 서부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가유산청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원이 주관하는 강릉문화유산야행은 밤이 되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시설을 연계해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유산 매개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이번 야행은 '강릉을 품은 천년의 관아, 강릉대도호부'라는 구호로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을 가진 강릉의 밤 정취를 마음껏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풍성한 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역사문화시설 개방과 전시ㆍ체험ㆍ공연 프로그램 운영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8가지 주제(야경ㆍ야설ㆍ야로ㆍ야사ㆍ야화ㆍ야시ㆍ야식ㆍ야숙) 37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야행의 대표 프로그램인 '강릉대도호부사 부임행차 행진'을 시작으로 개막을 알리고, 강릉 시민모델이 참여하는 '강릉의 멋, 한복패션쇼', 밤하늘에 그려내는 '드론, 강릉문화유산 그리다', 강릉의 대표 무형문화유산 공연인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향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4월 16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암고암로 34.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어느 독립운동가의 삶과 일상> 전이 열리고 있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개관을 맞이하여 그동안 독립운동가와 그의 가족들이 기증해 주신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독립운동가의 집이라는 공간으로 재현하여 '어느 독립운동가의 삶과 일상'을 주제로 기획하였다. 독립운동가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기증 유물들을 통해 그들의 온기와 취향 그리고 역사적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공간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일상을 느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전시는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 독립운동가, 삶을 이야기 하다 전시에 들어가면 방 안의 장롱과 궤가 있는 방이 보이고 기와와 항아리가 있는 마당이 펼쳐진다. 이 모두 독립운동가의 집에서 사용했던 손때 묻은 물건들로 지극히 평범했던 독립운동가의 일상과 그들이 겪었던 역사적 순간들을 느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2부 나의 뜻과 생각, 이 책 속에 있네 독립운동가들이 실제로 읽고 공부했던 책들로 그들의 서재 공간을 구성하였다. 독립운동가들은 성리학의 근본 사상과 원리를 담은 서책뿐만 아니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24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40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개관 40주년 기념 회고전 <기록과 기억을 잇다>을 열고 있다. 1984년 5월 24일 문을 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어느덧 개관 40돌을 맞았다. 그동안 박물관은 4만 점 이상의 자료 수집과 관리, 전시ㆍ조사연구ㆍ교육ㆍ홍보 등의 과업을 추진하면서 제주의 자연생태와 문화를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다해왔다. 40년의 역사는 현장학습과 수학여행, 가족여행으로 박물관을 찾아주신 많은 분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박물관 개관 40돌을 기리는 이번 회고전은 수장고와 문서고, 컴퓨터 속에 담긴 많은 기록물과 관련한 자료들을 총정리함으로써 조각조각 흩어진 기록들을 깁고 다듬은 작업의 결과다. 이들 기록물 내면에 숨어있는 사실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하고자 실제 기록의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의 오래된 기억을 되살렸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ㆍ군경 1,000원이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064-710-7698)로 하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하도낙서가 주역에 근거한다거나 심지어 그 전설들이 실재했던 사실이라는 등 이설(異說)이 분분하나 오늘날 우리가 학습하는 하도낙서는 12세기 후반 남송의 대유학자로 음양오행에도 조예가 깊었던 주희(朱熹)가 그간의 이론과 자신의 궁리를 종합하여 완성하였다고 보는 견해가 정설이다. 아무튼, 명리학이 하도낙서를 중히 여기는 이유는 오행을 수량(數量)으로 정의하여 많은 학인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오행을 사상적 근거로 하는 명리학을 차원 높은 철학으로 거듭나게 하였다는 데 있다. 주희는 행별 음기와 양기의 양을 수량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했을 것이다. ➀ 짝수는 음기로 홀수는 양기로 구별하기 ➁ 오행으로 구별한 삼라만상의 음기ㆍ양기를 추론하여 그 *대푯값을 정하기 ➂ ➁에서 얻은 음기ㆍ양기의 구성비를 1~10의 숫자로 단순화하기 *대푯값- 자료 전체의 성격을 대표하는 값. 현상계는 극단적일 수 있어서 전체 자료 모두를 참고하는 것이 대표성을 띠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극단적인 값은 버리고 일정 범위의 중앙값들로 평균값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과론이지만, 상기 구성비를 ‘수화목금토’의 순으로 나열해 보면 그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서양에서는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진주를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 진주를 "Frozen Tears (얼어붙은 눈물)" 라고 부릅니다. 서양에서도 시집살이는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마도 사랑하는 딸이 시집살이하다가 속상해할 때, 조개가 자기 안으로 들어온 모래로 인해 받는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가 된 것처럼, 잘 참고 견뎌 내라는 뜻일 것입니다. 모래가 조개 속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모두 진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깔깔한 모래알이 조개에 박히면 조개는 본능적으로 두 가지 가운데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모래알을 무시하든지 받아들이든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요. 만약 무시하면 조개가 모래알 때문에 병들어 살이 썩기 시작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모래알 때문에 죽게 됩니다. 그리고 조개가 모래알을 받아들이면 조개는 "nacre(진주층)"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몸속에 들어온 모래알을 계속해서 덮어 싸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면 영롱한 결정체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진주입니다. 우린 삶 속의 모래알을 시련이라고 부릅니다. 시련을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동거춘래(冬去春來)입니다. 떠밀거나 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24-25 국립극장 공연철 개막작으로 국립무용단 신작 <행 +->(행 플러스마이너스)를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현대무용계 거장 안애순과 전통의 현대화 작업에 앞장서 온 국립무용단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다. <행 +-> 연출·안무를 맡은 안애순은 ‘옥스포드 무용사전’ ‘세계현대춤사전’에 등재되는 등 나라 밖에서도 주목받는 현대무용가로 ‘한국적 현대무용의 선두주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현대무용에 한국적 움직임을 조화롭게 녹여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 왔다. 이번 국립무용단과의 협업에서는 한국춤 고유의 움직임을 현대무용의 기법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한국춤을 향한 고정관념을 깨고, 전통 안에 이미 내재된 ‘현재’를 끌어낸다는 목표다. 국립무용단 전 단원이 출연하는 이번 신작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무용수의 한계를 넘는 다채로운 움직임이다. 안애순은 ‘춤이 아니라 몸짓에서 출발’한다는 연출 방향에 따라 제작과정 동안 각각의 무용수로부터 개개인의 역사가 녹아든 움직임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가 설립 30돌 기림 사진전 ‘모든 어린이를 위해’를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세종미술관 2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한 한국만의 특별한 역사를 통해 30년의 의미를 기리고 우리사회 나눔문화 구축에 공헌한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마련되었다. 사진전에는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던 1950년대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 주요 공여국으로 성장한 2000년대와 현재까지 주요 순간들이 친선대사들(안성기ㆍ장사익ㆍ김혜수ㆍ김연아ㆍ이보영ㆍ지성ㆍ최시원)의 활동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특히 김혜수 친선대사는 재능기부로 대표사진들의 음성 안내를 맡아 사진전에 뜻을 더했다.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며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워크북과 나만의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는 자작마당(DIY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조미진 사무총장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30년은 받았던 도움을 더 큰 사랑으로 전해온 보은의 30년”이라며 “한국만의 특별한 역사와 나눔문화의 주요 순간들이 지구촌 어린이의 밝은 웃음과 함께 담겨 있는 3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서울어린이대공원(서울 광진구)이 새롭게 문을 연 수달관의 개관을 기리고, 국가유산청 출범과 자연유산 제도의 의미를 확산하고자 8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2주 동안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를 연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처음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지난 2022년 대전 유성구와 충남 부여군에서 생후 1달인 상태로 각각 구조해 보호해 온 수달 암수 한 쌍이 옮겨져 지난 6월부터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이 수달들은 구조된 직후부터 줄곧 사람의 손에 길러진 상태라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달관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지내게 됐다. 팔각당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에는 수달가족의 표본ㆍ골격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 남생이와 외래종인 중국줄무늬목거북의 비교표본, 천연기념물인 노거수의 내부구조 연구과정을 담은 사진과 그림, 동영상이 소개되며, 접하기 어려운 천연기념물 어류인 미호종개, 어름치, 꼬치동자개의 희귀사진, 퓰리처상(2회) 및 202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손님과 함께 즐기는 음악 잔치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Hana Playlist Concert)'를 연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는 탄탄한 출연진 구성과 수준 높은 완성도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하.플.콘'(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 줄임말)이라는 새말가 생기는 등 금융권 대표 브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0월 5일과 6일 이틀 동안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최정상급 음악인이 출연한다. 먼저, 10월 5일 토요일에는 ▲10CM ▲더보이즈 ▲데이브레이크 ▲실리카겔이 출연하며, 둘째 날인 6일 일요일에는 ▲TWS ▲엄정화 ▲터치드 ▲잔나비가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9월 10일까지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 입장권 응모 잔치를 진행한다.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잔치 기간 내 ▲달달하나통장 개설 ▲하나은행 계좌로 급여 입금 ▲하나카드 결제계좌 연결 등 이무에 함께 참여하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는 모두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