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선의 섬' 선유도에서 낭만적인 여름 노을을 즐기는 '선유도 여름 노을축제'가 오는 27일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선유도 여름 노을축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선유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번 행사는 타악 퍼포먼스와 직장인 밴드 공연, 황금빛 노을 바라보기, 레크레이션 등이 진행되며, 특히 댄스팀과 함께하는 디제잉 파티와 불꽃놀이로 방문객들의 선유도에서 추억 만들기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신선이 노닐던 아름다운 섬으로 서해안을 넘어 여름철 으뜸고 여행지로 손꼽히는 선유도해수욕장은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재 선유도해수욕장은 7월 10일 개장했으며, 8월 18일까지 40일 동안 운영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선유낙조와 명사십리, 망주폭포 등 선유팔경으로도 잘 알려진 선유도에 또 하나의 매력이 더해졌다"라며 "이번 한 여름밤의 축제에 많이 오셔서 잊지 못할 여름 추억 하나를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몽골에 왜 가려고 합니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별 보러 간다는 것이리라. 우리나라가 산업화한 이후 밤하늘에도 매연이건 연무건 완전히 걷히지 않아 도시에서는 영 별을 제대로 보기 어렵고 그러기에 몽골의 사막 한 가운데에 가면 별이 잘 보일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다녀오신 분들의 증언도 많이 떠돌고 있다. 그렇지만 거기에 사실 여름이 우리나라가 무덥기에 습도가 낮은 시원한 사막의 밤을 즐기자는 것도 있음을 우리는 안다. 몽골의 밤하늘은 어디에서 보면 좋은가? 수도인 울란바토르 일대도 이미 상당히 매연이 번지고 있어 도시 안에서는 별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수도 옆 30분을 나가면 교외에 테레지라고 하는 멋진 풍경구가 있긴 한데 별을 보는 최적지는 아니란다. 그래서 우리가 간 것은 고비사막의 한가운데다. 수도에서 포장도로로 7시간, 다시 비포장도로로 1시간, 보이는 것은 누런 모래와 자갈과 말라죽은 이끼류뿐. 길도 없는 길을 타이어 바퀴 자국만 따라 잘도 찾아 달려 마침내 천막촌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곧 석양이 진다. 밤이 오는 것이다. 아 드디어 밤이구나. 사막의 밤이구나
[우리문화신문= 일본 미시마에서 이윤옥 기자] “이 온천장 호텔은 유명한 곳이었지만 5년 전쯤에 문을 닫았답니다. 그리고 이 근사한 집도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구요. 저 집도 빈집입니다. 저기 나무가 울창한 저 집도 매물로 나와 있지요.” 이른 아침, 숲으로 둘러싸인 시즈오카현 미시마의 나가이즈미마을(長泉町)을 산책하며 이코 노리코(67) 씨는 그렇게 말했다. 어제(23일) 도쿄 날씨가 32도로 완전 찜통더위인데 견주어 나가이즈미마을의 아침은 선선하고 산바람까지 불어와 더욱 시원했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서 마치 설악산 깊숙이에서 맞이하는 아침처럼 상쾌한 미시마(三島)에서의 첫날 아침 산책은 ‘빈집’ 순례가 되고 말았다. “아침엔 보통 5시쯤 개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가고 있어요. 산속 마을이라 시원하기는 해도 해가 뜨면 뜨거워서 여름에는 일찍 나선답니다.” 7년 만에 만난 이토 노리코 씨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늘 아침 6시에 산책하러 나가는 시간을 알려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제 오후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특급 열차로 시부야까지 와서 거기서 다시 신칸센으로 갈아타고 노리코 씨가 살고 있는 미시마역(三島驛)까지 오는 데는 꼬박 3시간 이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김용구)은 8월 6일부터 8월 16일까지 모두 8회(2개 과정을 각 4회씩 운영)에 걸쳐 국립어린이박물관(세종시)에서 2024년 여름방학 국가유산 교육프로그램 「하하(夏夏), 공예」를 연다. * 운영 일정: (한지공예) 일월오봉도 필통 만들기, 8.6.(화)~8.9.(금), 10:00~11:30 / 어린이 대상 (직물공예) 모시모빌 만들기, 8.13.(화)~8.16.(금), 10:00~11:30 / 가족 대상 「하하(夏夏), 공예」는 국가유산 전문교육기관인 전통문화교육원과 어린이 전문기관인 국립어린이박물관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올해 첫 교육 프로그램으로, 두 기관의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우리나라 전통공예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교육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개의 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한지를 활용한 ‘일월오봉도 필통 만들기’(8.6.~8.9. 모두 4회, 회차별 어린이 15명)와 모시를 활용한 ‘모시모빌 만들기’(8.13.~8.16. 모두 4회, 회차별 가족 5팀) 체험과정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휠체어 사용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2024년 상반기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휠체어 사용 아동은 이동할 때를 포함한 일상 전반을 앉아서 생활하기에 척추와 자세가 불균형하게 발달하고 몸의 중심이 무너지기 쉽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동 맞춤의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 및 공간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상상인그룹(대표 유준원)과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신체발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아동의 신체 능력과 운동 기능에 따라 맞춤형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누적 참여 아동은 305명에 달한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2024년 상반기 운동 프로그램에는 모두 45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참여 아동들은 14회차로 구성된 커리큘럼에 따라 매주 3~4명씩 소그룹을 지어 △골프 △양궁 △태권도 등 다양한 운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여 아동의 신체 개선 측면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참여 아동의 전후 신체 변화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백두대간에서 태백산을 돌아 흘러내린 산줄기가 봉화지역에 이르러 뻭빽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12개의 봉우리 한 가운데 연꽃처럼 피어나 자리잡은 봉화군 청량산 청량사는 무더위가 한참인 삼복더위에도 더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차갑고 서늘한 기운이 늘 서려있는 1,400년의 창건설화를 간직한 한국의 천년고찰이다. 청량사의 유래는 신라 원효스님이 문무왕 3년(663)에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고려말 송광사에서 배출한 16국사 가운데 마지막 국사인 법장 고봉선사가 중창한 절이기도 하다. 청량산 청량사는 도로 사정이 좋아진 지금에도 절아래 도로에서 30여 분 이상 땀을 흘리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만 다을 수 있는 첩첩 산중의 절로 예전에는 정말로 평생 한 번 오기도 어려운 곳에 있어 깨달음을 구하는 스님이나, 간절한 소원을 하나쯤 이루고자하는 신도가 아니면 쉽게 찾아올 수 없는 절이었다. 이렇게 산간 오지에 있는 청량사지만, 조선시대 이전에는 법당을 비롯하여 33개의 부속건물들로 빼곡한 큰 절이었으며, 주변 봉우리 마다에는 암자가 있어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청량산에 늘 메아리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이르러 불교가 탄압받게 되자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판소리 수궁가(水宮歌) 속에는 토끼의 궤변에 속은 용왕이 오히려 토끼를 위해 수궁(水宮)풍류를 베풀어 주는 대목이 나온다. 이 대목에 명인들의 이름과 함께 여러 악기가 등장하는데, 지난주에 <봉피리>, <죽장고>, <거문고>, <옥통소>는 개략적으로 소개를 하였다. 특히, 거문고라는 악기는 한국 전통음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현악기이기에 더욱 구체적으로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거문고’의 한자 이름은 현금(玄琴)이다. 이 악기는 고구려 시대로부터 전해오는 악기로 남쪽 가야국에서 유행했던 가야금과 함께 쌍벽을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기다. 규방(閨房)의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악기가 가야금이라고 하면, 거문고는 주된 향수 층이 거의 남성들이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특히 거문고는 선비들의 애호를 받아 온 악기로 그들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전승 돼왔다. 그런데 수궁 풍류 속에서는 거문고를 탄 사람이 바로 중국 춘추시대에 금(琴)의 명인으로 알려진 성연자(成蓮子)인데, 여기서는 석연자로 소개하고 있다. 그가 거문고를 탔다고 하는 점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열두째인 대서(大署)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면 중복(中伏)으로, 아직 장마철이기는 하지만, “염소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더위가 가장 심한 때입니다. “쇠를 녹일 무더위에 땀이 마르지 않으니”라는 옥담(玉潭) 이응희(1579~1651) 시 가운데 나오는 구절은 이즈음의 무더위를 잘 표현해 주고 있는데 이런 불볕더위, 찜통더위에도 농촌에서는 논밭의 김매기, 논밭두렁의 잡초베기, 퇴비장만 같은 농작물 관리에 쉴 틈이 없지요. 이때 우리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알리는 기상청의 재난문자를 받고는 합니다. 여기서 하루 가장 높은 기온이 33도 이상인 때가 이틀 이상 이어지면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인 때가 이틀 이상 이어지면 ‘폭염경보’를 보냅니다. 그런데 기상청은 한자어 폭염(暴炎), 폭서(暴暑)를 쓰고 있지만 더위를 뜻하는 우리말은 무더위, 된더위, 가마솥더위, 찜통더위, 강더위, 불볕더위, 불더위처럼 참으로 많습니다. 여기서 이 말들을 두 종류로 나눠볼 수 있는데 먼저 장마철에 습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는 무더위, 찜통더위, 가마솥더위입니다.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과 원광대학교 마한ㆍ백제문화연구소(소장 유지원)는 오는 25일에 학술대회 <익산의 불교문화>를 함께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장기 학술조사연구 ‘고도 익산문화 재발견’ 사업의 하나로 마련되었다. 학술대회에서는 익산을 대표하는 불상, 불화, 탑, 조각승, 복장물을 주제로 한 최신 연구를 소개한다. ‘익산 제석사터 출토 소조상 연구(김지호)’, ‘미륵사터 출토 공양 소탑에 대한 고찰(우은선)’, ‘익산 혜봉원 목조석가여래삼존상과 복장전적의 불교사적 의미(손희진)’, ‘익산 지역 불교회화 연구(정유라)’, ‘금용 일섭의 개인양식 성립과 불상의 수리ㆍ개금 불사-1928~1930년 익산 숭림사 불사를 중심으로-(김영희)’ 순으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익산박물관 학술대회 담당자는“이번 학술대회는 젊은 연구자들의 시선으로 고도 익산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불상, 불화, 탑 등의 이슈를 살펴보는 자리”라며 전문가 말고도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하였다. 7월 25일 13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학술대회의 구체적인 일정은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iksan.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진하해수욕장은 부산 기장군과 맞닿은 울산 남단부 울주군 서생면에 자리하며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일출 명소 간절곶과 가깝다. 물이 맑고 백사장이 널찍해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데,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샤워장, 주차장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파도와 바람이 좋아 서핑,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같은 해양 레포츠 명소로도 유명하며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는 수상 레저 이용 구간과 유영 구간을 분리 운영한다. 긴 해변을 따라 해안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가볍게 걷기 좋고 예쁜 포토존도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해변 남쪽에는 대바위공원, 북쪽에는 명선교가 볼거리를 더한다. 해변 앞바다에는 아담한 무인도 명선도가 자리하는데 신비로운 분위기의 야간 경관조명이 명물이다. 썰물 때면 해변에서 걸어서 진입 가능하니 방문 전 물때를 확인하자.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6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명선도 야간 경관조명은 월요일과 기상 악화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울산은 산업 도시 이미지가 강하지만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소가 4곳이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