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삼라만상의 씨앗에서 분화된 개개의 존재 속에는 음양이 존재하며 그들의 함량비가 제각각 다양하다. 이들 만상의 에너지를 음양만으로 분별하기보다 좀 더 현실적으로 그들의 구성비도 살펴 다섯 종의 에너지(목기, 화기, 토기, 금기, 수기)로 “생기고 머물다 변하며 사라지는” 세상의 뭇 존재를 이해하고자 하였으니 이 같은 이론적 체계를 ‘오행론’이라 하였다. 그런데 왜 오기라 하지 않고 오행이라 했을까. 행(行)에는 “돌아다닌다”라는 뜻이 있어서 기의 순환을 표현하기 적당한 말이다. 행을 순환하는 가상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힘(목, 화, 토, 금, 수)이 실리고 그 힘이 원운동 순환(거리 이동)하여 에너지 (목기, 화기, 토기, 금기, 수기)가 된다고 3자의 관계를 정립하자. 자연계의 오행 인간계의 오행 간지의 오행 음기, 양기라는 표현과 별개로 영역이라는 표현을 쓸 때 목행ㆍ화행에 속하는 간지는 양의 영역에 있다하고 토행은 중의 영역, 금행ㆍ수행은 음의 영역에 있다고 말한다. 또한 같은 행에 속하는 천간과 지지를 좀 더 양적인 양간/양지와 음적인 음간/음지로 구별하기도 한다. 천간 지지가 상징하는 바는 고정불변이 아니다. 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6월 11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04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에서는 <부산의 기억, 도시스케치>전이 열리고 있다. 1970~1990년대 부산은 도시 개발과 성장 속에서 변화무쌍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시절, 사진작가 문진우는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무작정 부산을 돌아다녔다. 부산의 곳곳을 걸으며 발길이 닿는 곳, 시선이 멈추는 곳에서 그는 사진을 찍었다. 그의 사진 속에는 일상과 사건들이 교차하는 도시의 거리, 개발과 철거 사이에서 사라지는 마을, 오랫동안 이어오던 부산의 옛 풍속과 추억들이 담겼다. 사진 속 풍경은 당시에는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하루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그 장면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져 볼 수 없는, 희미한 옛 풍경이 되었다. 2024년 문진우 작가는 30여 년 동안 공들여 찍은 부산 사진 1,300여 점을 부산근현대역사관에 선뜻 기증했다. 문 작가가 놓치지 않고 찍은 풍경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던 부산의 생생한 스케치였다. 그 세밀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우리는 잊었던 부산의 기억을 다시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귀중한 기록물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2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금관, 금속에 깃든 품격>전이 열리고 있다. 금관실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 남긴 명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명품을 만드는 재료 가운데 금은 당연히 가장 귀한 소재다. ‘금’은 자연 속에서 극히 일부만 존재하는 희소성이 강한 소재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불로장생’의 의미가 담겨 있다. 금관에는 원초적 생명력을 상징하는 나무, 사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주술적인 의미가 있는 사슴뿔, 하늘로 돌아가는 영혼의 여행을 도와주는 존재인 봉황,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곡옥 등이 장식되어 있다. 금허리띠에도 다양한 장식이 붙어 있다. 곡옥, 약병, 물고기, 향낭, 숫돌, 용, 장도 등이 장식되었는데, 이 또한 다산, 풍요, 건강, 권력, 질병 치료, 영원한 신분 유지 등의 의미를 가진다 금관과 금허리띠는 금의 ‘희소성’, 장인의 ‘기술력’, 당시 사회의 ‘상징성’을 고스란히 담은 명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이러한 명품 중에서 서봉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금허리띠를 소개한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12일, 대한민국에 주재하는 117개국의 세계 각국 정부를 대표하는 대사 외교단 CDC(Council of the Diplomatic Corps)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외교 전문기관 사단법인 한문화진흥협회 KCA(Korean Culture Association)가 문화외교 협력 증진을 위해 서울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CDC 카를로스 빅토르 분구 주한외교사절단장과 KCA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장은 세계 117개국과 상호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외교 콘텐츠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한문화진흥협회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와 산업을 세계 각국에 알리기 위해 117개국 외교단과 맺은 업무협액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지방 축제의 세계화 ▲지역 문화콘텐츠(인물, 관광, 특산품 등) 지구촌 역량 강화 ▲지역 문화 관광의 세계화 ▲지구촌 지역 문화발전 정책설명회 지원 ▲국내 문화기관과 나라 밖 문화기관의 교류 확장 ▲외교사절단 홍보여행 ▲한국콘텐츠 나라 밖 진출 등 핵심적인 협력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각 권역을 대표하는 대사들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국내 가장 큰 유자 주산지인 풍양면 한동리 일원에서 오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제4회 고흥유자축제'를 연다. 고흥군에 따르면, 이번 잔치는 ▲천연 비타민C 대한민국 대표 상표화 ▲유유자적 유자길 ▲유자밭 치유음악회 ▲노랑 마을 벽화 조성 ▲유자밭 미디어아트 및 야간경관 조성 등은 지난해보다 더욱 내실 있게 만들어 전라남도 대표 잔치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축제장 내에 유자 테마파크 만들어 방문객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하는 유자C 행진은 유자 조형물 등 특색 있는 구성으로 다른 잔치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고흥만의 축제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유자를 활용한 파생상품 판촉 등 고흥만의 특색 있는 문화 행사를 통해 고흥의 이미지를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제4회 고흥유자축제를 7월부터 내실 있게 준비해 온 국민의 사랑받는 잔치로 만들어 지역민 소득 증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아트 및 야간경관이 조성된 유자밭은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쉬다’와 ‘놀다’는 싹터 자라 온 세월이 아득하여 뿌리를 깊이 내렸을 뿐만 아니라 핏줄이 본디 값진 낱말이다. 핏줄이 값지다는 말은 사람과 삶의 깊은 바탕에서 태어났다는 뜻이고, 사람이 목숨을 누리는 뿌리에 ‘놀다’와 ‘쉬다’가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의 삶에서 그처럼 깊고 그윽한 자리를 차지한 터라 여간 짓밟히고 버림받아도 뿌리까지 죽어 사라질 수가 없는 낱말인 것이다. ‘쉬다’는 ‘움직이다’와 짝이 되어 되풀이하며 사람의 목숨을 채운다. 엄마 배 안에 있을 때는 ‘쉬다’와 ‘움직이다’를 아주 잦게 되풀이하다가 태어나면 갑자기 되풀이가 늘어진다. 늘어진다 해도 갓난아기는 하루에 여러 차례 되풀이를 거듭한다. 배고프면 깨어나 울면서 움직이다가 젖을 먹이면 자면서 쉬는 되풀이를 하루에도 여러 차례 거듭하다가, 예닐곱 살을 넘어서면 드디어 하루에 한 차례 ‘쉬다’와 ‘움직이다’를 되풀이한다. 되풀이는 해가 뜨고 지는 것에 맞추어 밤이면 쉬다가 낮이면 움직인다. 이처럼 몸 붙여 사는 환경에 맞추어 되풀이하던 ‘쉬다’와 ‘움직이다’가 멈추면 사람의 목숨도 끝난다. ‘쉬다’와 ‘움직이다’는 삶에서 맡은 몫도 서로 짝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백두산 천지를 보고 셔틀 버스로 한 30분 내려 온 곳에서 들린 백두산대협곡(중국명 장백산 금강대협곡)은 일설에 1989년 8월, 폭풍이 몰아친 뒤 백두산의 산림을 관리하던 인부가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탐방객들을 위한 데크길이 놓여 있어 그 길을 걸으면서 왼쪽으로 나 있는 낭떠러지 길을 바라다보는 것이 탐방의 전부인데 데크 양옆에 웃자란 풀들로 협곡 조망이 시원치 않다. 협곡 중간중간에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기암괴석의 모양에 따라 중국에서 ‘쌍봉낙타’니 ‘서우망월’이니라는 표지판을 붙여 놓았지만 그 역시 시야를 가리는 나무들로 선명한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협곡은 70km가 넘는다고 하지만 탐방객들은 1킬로 남짓의 데크길을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한다. 동양의 그랜드캐년이라면서 100년이 넘은 나무들로 자연경관이 빼어나다는 말과는 달리 백두산의 표고가 높은 탓에 아름드리 나무는 거의 목격되지 않았다.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놓은 숲속 데크길 왼쪽에 펼쳐진 낭떠러지 같은 협곡이 아니라면 이런 숲길 정도야 우리나라 산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정경이 아닌가 싶다. 협곡 조망이 보다 잘 되도록 웃자란 나무들의 손질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은 오는 7월 29일(월)부터 8월 2일(금)까지 제18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의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우리 전통춤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무용가를 배출하고 있는 권위 있는 대회다. 특히, 경연과제로 민속춤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궁중춤을 경연하고 있다. 영예의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 금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 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동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을 준다. 예선 시작일(2024.8.20.) 기준 만 18살 이상(2006.8.20. 이전 출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국가무형유산 명예보유자ㆍ보유자와 전승교육사, 본 대회 금상 이상의 수상 경력자는 뺀다. 참가 희망자는 2024년 7월 29일(월) 10시부터 8월 2일(금) 저녁 5시까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국립국악원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 매주 수~일요일에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로 창덕궁 약방을 개방한다. * 약방 실내개방: 7.17.(수)~8.18(일), 매주 수~일요일, 11:00~17:00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있는 약방은 복원이 완료된 2005년부터 특별전시와 각종 행사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한 달 동안의 약방 개방은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폭염을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약방을 찾는 관람객은 약방 궁중일상 전시관람,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궁중 청량음료 시음 등의 체험을 비롯해 《동의보감》 등 관련 도서를 읽으며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궁중문화를 직ㆍ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 《동의보감》: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전문 의학 서적으로, 허준(1539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주페루대한민국대사관(대사 최종욱)은 올해 페루의 APEC 의장국 수임을 기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평화를 기원하고 한-페루 두 나라 사이 우의를 새롭게 하는 취지로 7월 첫째 주 「한국문화 주간(24.7.1-7)」 행사를 성황리에 열었다. 특히 7.7(일) 페루가톨릭대 문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문화 특별 공연’은 이번 한국 문화주간의 대단원을 내리는 마지막 행사로, 페루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포함한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주요 인사로 최종욱 주페루대사, 구스타보 아드리안센(Gustavo Adrianzén) 페루 총리, 빅토르 플로레스(Victor Flores) 한-페루 의원친선협회장, 엘리자베스 갈도(Elizabeth Galdo)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카를로스 차베스(Carlos Chavez) 2024 페루 APEC 준비기획단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날 공연 개회식에서 최종욱 주페루대사는 “지난해 두 나라 수교 60돌을 맞아 성숙한 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발전시켜 온 두 나라는 올해 페루의 APEC 의장국, 내년 한국의 APEC 의장국 수임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발전을 함께 견인하고 있다”라고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