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구인 정보·전직 사이트의 <doda(デューダ)>가 관동 8도현(都県)에서 ‘여성의 평균 연수입’이 높은 곳을 19일 발표하였다. 이 조사기관에서는 해마다 평균 연수입을 직종별, 연령별, 성별 순으로 다채롭게 조사해오고 있다. (https://news.yahoo.co.jp) 여성의 소득 랭킹 제1위는 역시 대도시인 도쿄도(東京都)가 차지했다. 도쿄도 여성의 평균 연봉은 383만엔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제2위의 카나가와현(神奈川県) 보다, 31만엔 많은 금액이다. 도쿄의 남성의 평균 연수입은 490만엔으로, 여성과는 107만엔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1년간 ‘doda 에이전트 서비스’에 등록한 사람의 평균 연봉을 조사하여 집계한 것이다. 제2위는 가나가와현으로 여성의 평균 연봉은 352만엔이고, 제3위 치바현은 340만엔, 제4위 이바라기현은 336만에, 제5위 사이타마현은 333만엔으로 조사되었다. 이 조사에서 보면, 1위인 도쿄도와 5위인 사이타마현의 평균 연봉 차이는 50만엔이다.(2022년 1월 19일 환율을 적용하여 한화로 치면, 5,199,500원) 이러한 소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1,000쪽에 다다르는 벽파 이창배 저 《한국가창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경서도 소리를 비롯하여 판소리, 단가(短歌), 시창(詩唱), 송서(誦書), 불가(佛歌), 각 도(道)의 전통 민요와 신민요 등을 망라하고 있다는 이야기, 성경린ㆍ이혜구ㆍ김기수 등 국악계 원로 등은 ‘국문학을 전공하는 학자, 교수, 학생들의 필독서’, ‘사설만이 아닌 악보의 첨가,’ 등으로 한국 경서도창의 대표적인 문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선생의 아호를 걸고 열린 바 있는 제7회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최은서와의 대담내용을 소개하기로 한다. 수상자는 서도의 긴소리 초한가<楚漢歌>를 불러 대상을 차지했는데, 그는 현직 중학교 교사여서 더더욱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는 이미 20여 년 전, 교사가 되면서부터 풍물굿이나 사물, 판소리, 경기민요, 서도 민요 등을 틈틈이 배워 온 실력자로 서울 <한성여자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다. 그가 풍물굿을 배우고, 판소리를 접하다가 경서도 소리에 심취하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에서는 해마다 1월 둘째 주 월요일에 20살을 맞이하는 성년을 위한 ‘성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10일(월)이 성년의 날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기념식을 중단하거나 축소, 또는 비대면으로 치르는 지자체가 많다. 일본의 성인의 날은 1946년 11월 22일 사이타마현 와라비시(埼玉県 蕨市)에서 연 ‘청년제’가 그 뿌리다. 당시 일본은 패전의 허탈감에 빠져 있었는데 그 무렵 청년들에게 밝은 희망을 주기 위한 행사가 바로 ‘성인의 날’ 시작인 셈이다. 이때 행한 성년식이 성인식의 형태로 발전하여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지금도 와라비시에서는 성년식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1979년에는 성년식 선포 20돌을 맞아 와라비성지공원 안에 ‘성년식 발상의 터’라는 기념비도 세워두었다. 성인의 날은 1999년까지는 1월 15일이던 것이 2000년부터는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해 행사를 치르고 있다. 이날 20살이 되는 젊은이들은 여성은 ‘하레기(晴れ着)’라고 해서 전통 기모노를 입고 털이 복슬복슬한 흰 숄을 목에 두른다. 그리고 남성들은 대개 신사복 차림이지만 더러 ‘하카마(袴, 전통 옷)’ 차림으로 성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앞에서 벽파 선생은 경서도 민요를 소리로 지켜온 명창, 소리꾼으로는 흔치 않은 학자(學者), 시대를 앞서가는 국악교육자, 무엇보다도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존경을 받아 온 대 사범이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있어 선생은 역사에 눈을 뜨게 해 준 분이었다. 선생은 민요시간에도 사설 중에 역사적 인물, 지역 이름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구체적이고도 사실적으로 실감이 나게 풀어내 마치 역사 공부 이상의 수업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벽파 이창배의 역저 《한국가창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벽파 선생은 예전부터 불려 내려온 민요들을 정리하여 《가요집성》을 펴냈고, 이를 수차례에 걸쳐 《증보 가요집성》을 낸 바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대적으로 보완, 증보하여 1976년 2월, 경서도창의 교본, 《한국가창대계》를 완성한 것이다. 이 책을 펴내게 된 배경을 보면 국악 중에서도, 성악 분야에 있어서 난해한 가사가 많아 이를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마침 <홍인(弘人)문화사>의 획기적인 시도로 성악곡 전반에 걸쳐 해설과 아울러 난삽한 어휘를 일일이 주해를 붙이고, 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당신은 정초 신사참배(하츠모우데)에 다녀왔습니까? 양력설을 쇠는 일본은 지금이 한창 정초 신사참배(하츠모우데, 初詣) 기간이다. 5일(수) <TOKYO FM> 프로인 ‘Skyrocket Company’ 에서는 청취자를 대상으로 “당신은 정초 신사참배(하츠모우데)에 다녀왔습니까?” 라는 내용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응답자 666명 가운데 다녀왔다가 46.7%, 안갔다가 53.3% 로 나타났다. 정초 신사참배율이 절반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다녀왔다’는 사람들에게 다시 물었다. “새해 첫날(1일) 오전 중에 치바현 나리타시의 나리타산 신쇼지(成田山新勝寺)에 첫 참배를 다녀왔는데 줄이 엄청나서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과연 이곳은 치바현이 자랑하는 절이란 걸 실감했습니다. 줄을 서서 참배를 기다리는데 바람이 강해 손발이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참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치바현 28세 남성 회사원)” “1월 2일에 정초 신사참배에 갔는데 한 꼬마 녀석이 신사의 운수 뽑기 통앞에서 큰소리로 울고 있었습니다. 순간, ‘넘어졌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싫어, 대길(大吉)이 아니면 싫어’라면서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으로 한겨울 추위 가운데 혹독하기로 소문난 날이다.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때인데, 이름으로만 봐서는 작은 추위라는 뜻이지만 실제 보름 뒤에 오는 대한보다 더 추울 때가 많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같은 속담이 있을 정도다. 엊그제 동지를 지낸 우리는 엄동설한을 견뎌야 한다. 지금이야 난방도 잘되는 집과 오리털 점퍼, 발열내의도 있지만, 예전엔 문풍지가 사납게 우는 방에서 오들오들 떠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 사람들은 어떻게 엄동설한을 견뎠을까? 먼저 동지부터 입춘까지 물리적인 난방이 어려운 대신 한 가닥 꿈을 꾸면서 구구소한도를 그려나갔다.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에서 구구(九九)란 9×9=81, 곧 여든한 개의 매화 꽃송이로 소한(消寒) 곧 추위를 잊어서 삭여 내는 걸 말한다. 동짓날 창호지에 하얀 매화꽃 81송이를 그려 벽에 미리 붙여 놓고 매일 하루에 한 송이씩 차례대로 빨갛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앞에서 벽파는 <청구고전성악학원>의 설립과 운영, 선소리 산타령의 예능보유자 인정, 《가요집성》, 《한국가창대계》의 출간 등 공연이나 방송활동 외에도 교육과 저술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10여 년 전 ‘벽파학술대회’에서 나는 벽파야말로 “경서도 민요를 소리로 지켜온 명창”이며 소리꾼으로서는 흔치 않은 학자였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는 명창이며 학자가 전부는 아니었다. 벽파 선생이야말로 민요의 중요성을 강조한 진정한 국악교육자였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점이다. 1955년, 전쟁의 후유증으로 모두가 힘겨운 재건운동을 시작하고 있을 때였다. 그는 서울 종로3가에 <청구고전성악학원>을 세우고, 일반인과 정규 수강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국악고교>와 <국악예술학교>를 비롯하여, 국악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 학생들에게 좌창이나 입창, 일반 민요 등 경서도 소리를 지도하면서 이 분야의 확산 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2021년 현재 경서도 민요와 관련한 국가와 지방의 예능보유자나 전승교육사 대부분은 그의 직간접 제자들이라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양력설을 쇠는 일본은 지금 귀성인파로 전국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고향의 부모님과 일가친척을 만나 뜻깊은 새해를 맞으려는 것은 우리네 설날 풍경과 다르지 않다. 다만 한국에는 없는 하츠모우데(初詣)란 풍습이 특이하다. 하츠모우데는 새해 정초에 신사나 절에서 한 해의 소원성취와 건강을 비는 행사를 말한다. 이맘때쯤이면 인터넷에서는 전국의 유명한 신사나 절을 소개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일본의 정초 하츠모우데 풍습은 “도시코모리(年籠り)”라고 해서 집안의 가장이 기도를 위해 그믐날 밤부터 정월 초하루에 걸쳐 씨신(氏神の社)의 사당에 들어가서 기도하는 데서 유래했다. 그러던 것이 그믐밤 참배와 정초참배로 나뉘어졌고 오늘날에는 정초 참배 형태가 주류다. 이러한 정초 기도 풍습은 명치시대(1868년) 중기부터 유래한 것으로 경성전철(京成電鐵) 같은 철도회사가 참배객 수송을 대대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이동이 쉽지 않던 사람들이 철도를 이용해 유명한 신사나 절을 찾아다니게 된 것이다. 대개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신사나 절에서 하츠모우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전국의 유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제7회 벽파 전국국악경연대회 관련 이야기로 <벽파(碧波)>라는 이름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벽파란 경서도 명창 이창배 선생의 아호(雅號)라는 점, 1916년 서울 성동구 출생이며, 원범산과 최경식에게 잡가와 가사, 이명길, 탁복만에게 산타령을 배워서 오늘에 이어주었다는 점, 해방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경서도 소리 공부를 하였고, 1955년에는 종로 3가에 <청구고전성악학원>을 세워 경서도 입창, 잡가, 속요들을 중심으로 가르쳤는데, 당시 전문인, 비전문인 등이 모두 이곳에서 그의 지도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1960년대, 선소리 산타령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벽파는 김순태, 김태봉, 정득만, 유개동 등과 함께 이 종목의 예능보유자로 인정을 받게 되면서 그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는 서울음대 이혜구 교수, 국립국악원장 성경린 등과 함께 《국악대전집》과 《민요삼천리》를 펴냈다. 또한 1976년까지 《가요집성》을 7차례 증보하여 경서도 소리의 전범(典範), 《한국가창대계》를 출간하였다. 이것은 경서도 소리를 위해 매우 유용한 저서로 지금까지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듣도 보도 못한 감염병 ‘코로나19’가 올해로 끝나는가 싶었더니 또다시 극성이다. 이 녀석이 아니라면 성탄분위기를 살린 크리스마스트리나 캐럴송도 제법 들릴 텐데 아예 거리에 나서는 일조차 꺼리는 연말 분위기다. 그래도 대형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에는 커다란 트리장식이 내걸려 한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을 준다. 연말이 다가오면 일본에서는 “시메카자리(注連飾り)”를 대문에 건다. 시메카자리는 집 대문에 매다는 장식으로 풍년을 기원하고 나쁜 액운을 멀리하려는 뜻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습이다. 이러한 전통은 농사의 신(도작신앙-稻作信仰)을 받드는 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신도(神道)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도 있고 일본의 나라신(國神)인 천조대신(天照大神)과 관련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시메카자리는 짚을 꼬아 만든 줄에 흰 종이를 끼워 만드는데 요즈음은 백화점이나 편의점 따위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시메카자리는 보통 12월 말에 대문에 내걸고 대개 1월 7일 이후에 치우는 게 보통이지만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다. 관서지방에서는 1월 15일에 치우고, 미에현(三重縣 伊勢志摩) 같은 지방에서는 1년 내내 장식하는 곳도 있다. 시메카자리 말고 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