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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기

섬마을로 찾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올해 문화 소외지역 파견 시범사업 30곳 운영, 2020년 더 확대할 계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의 ‘나눔! 이야기할머니’ 문화 소외지역 파견이 유아교육 관계자들과 지역의 소외계층 유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은 전통사회의 무릎교육을 되살려 유아시기부터 올바른 인성을 기를 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한국국학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광역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국 2,700여 명의 이야기할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선현미담과 우리 옛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7,700여 개소의 유아교육기관을 매주 방문한다.

 

옛이야기를 통해 조손세대간 전통문화를 전하고 정을 나누는 이 사업의 수혜대상 확대를 위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나눔! 이야기할머니’라는 이름으로 문화 소외지역 파견활동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활동이 이루어지던 유아교육기관 외에 도서ㆍ벽지의 병설유치원, 장애아동시설, 다문화 시설, 소아병동 등 문화소외지역 30곳이 그 대상이다.

 

 

지난 9월 24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칠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도서지역 병설유치원, 어린이병원, 보육원, 작은 도서관 등 우리 전통문화의 나눔이 필요하지만 그간 접근이 어려워서 파견하지 못했던 곳에서 활발히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울릉도에서는 11월 21일부터 22일 이틀 동안 처음으로 이야기할머니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초에 11기 이야기할머니 선발에서 사업 운영 11년 만에 처음으로 울릉군이 포함되어 두 명의 이야기할머니가 선발되었는데, 12월 6일에 양성과정 교육을 수료하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런 까닭에 이번 특별 활동에서는 포항에 사는 홍경자 이야기할머니(4기)가 울릉도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나눔! 이야기할머니’ 문화 소외지역 파견사업 프로그램은 이야기 활동과 전통문화교실로 구성된다. 이야기 활동은 지역별로 이야기 구연 활동 우수자를 선발해 실시하고 있는데, 매주 교훈이 담긴 옛이야기를 통해 할머니와 유아 사이에 정서적 교감을 하고 인성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전통문화교실은 윤서형 한지공예 전통기능전승자가 조선시대 전통한지공예 제작법인 지장공예 기법으로 한지 과반 만들기 체험을 한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유아들이 쉽게 따라하면서도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활동이 주로 도서ㆍ벽지 지역에서 진행되다보니 이동문제 등 활동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파견활동에 참여한 이야기할머니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넘친다.

 

최성순 이야기할머니(부안, 9기)는 위도까지 1시간가량 배를 타고 들어가서 활동했는데, “오고 가는 길은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섬 지역에서는 이런 혜택을 받기 어려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뜻 깊은 활동에 앞장선 보람을 나타내었다.

 

‘나눔! 이야기할머니’ 문화 소외지역 파견사업은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어서 기관으로서는 별도의 부담 없이 그간 소외되었던 유아들에게 이야기를 통한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이 가능해져 호응이 크다. 2020년에는 관련 예산이 증액되어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더 많은 지역과 기관의 소외되었던 유아들이 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