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해 5월 1일, 제126대 일왕 곧 나루히토(徳仁, 1960.2.23. ~)가 즉위하면서 일본의 레이와(令和)시대가 열렸다. 이는 일본 헌정 사상 최초로 아키히토(明仁, 1933.12.23 ~ ) 일왕이 생전에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새 일왕이 즉위하여 1년 반이 지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난 9일(월) 이세신궁(伊勢神宮)에서는 아주 특별한 의식이 있었다. 아주 특별한 의식이란 황태자를 정해 나라 안팎에 선포하는 ‘입황사의 예(立皇嗣の礼)’로 일본의 종묘사직에 해당하는 이세신궁에서 했다. 보통은 일왕의 아들 또는 손자로 왕위를 정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현 일왕이 아들이 없기에 일왕의 동생(秋篠宮, 54살)이 왕위 서열 1위가 되었다. 일왕의 아들이라면 ‘입태자의 예(立太子の礼)’라고 하지만 일왕의 동생이라 ‘입황사의 예(立皇嗣の礼)’라는 이름으로 의식이 거행되었다. 일본의 종묘사직에 해당하는 이세신궁에서의 의식은 9일에 있었고 이에 앞서 도쿄 황거(皇居)에서는 황태자 선언식이 8일(일)에 있었다. 일본 일왕가의 역사 속에서 일왕의 동생이 왕위 서열 1위에 오른 예가 없었던 관계로 지난 9일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실감형 전시관을 조성하고, 2020년 11월 09일(월)부터 11월 30일(월)까지 실감형 전시 《시장과 유랑예인》을 선보인다. 실감형 전시관의 첫 번째로 소개하는 <시장과 유랑예인>은 ‘민속 연희’ 가운데 20세기 초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남사당패와 솟대쟁이패 등 유랑예인의 연희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풍물놀이, 솟대타기, 버나(접시돌리기),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꼭두각시놀음(인형극) 등의 연희가 실사 촬영, 3D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연출기법의 영상으로 재현되며, 20세기 초 시장에서 펼쳐지는 놀이판 속으로 몰입하는 현장감을 선사한다. 시장 최고의 유흥거리, 유랑예인의 연희를 만나다. 과거 시장은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상인과 손님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였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물건과 소식이 모이면서 흥겨운 놀이가 펼쳐지는 오락공간이었다. 특히 시장을 떠돌며 기예를 펼쳤던 남사당패, 솟대쟁이패 등 유랑예인의 놀이판은 볼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사람들에게 최고의 유흥거리였다. 이번 전시는 서민들의 최고의 유흥거리이자, 민속연희의 한 축으로서 그 값어치를 인정받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지난 9월 28일(월)부터 열리고 있는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를 관람객의 높은 호응으로 2021년 2월 14일까지 89일 동안 연장하기로 하였다. 이번 전시는 빛의 과학으로 풀어낸 문화재에 담긴 수많은 정보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재구성하여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나이와 상관없이 체험할 수 있는 현미경(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세계를 경험)ㆍ차트(비격진천뢰 등 문화재의 정보를 그래픽으로 만남)ㆍ적외선과 엑스선으로 본 교태전 부벽화 돋보기 테이블의 인기가 가장 높다. 국보 제91호 기마 인물형 토기의 용도를 밝힌 영상과 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터치모니터, 가득함을 경계하는 뜻을 지닌 조선시대 ‘계영배’와 ‘연적’의 원리를 3D 프린팅을 통해 보여주는 코너도 관람객의 흥미를 돋우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특별전시실 안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의 온라인 전시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 장면과 주요 전시품 등을 담아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보어 아웃’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권태 증후군’을 꼽았다. ‘보어 아웃’은 직장 업무나 생활이 지나치게 단조롭거나 지루하여 무기력해지거나 의욕을 잃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 조직의 업무에 필요한 경영 전문 지식이나 능력을 뜻하는 ‘하드 스킬(hard skill)’은 ‘직무 기술’, 조직 구성원이 갖는 문제 해결, 의사소통, 협동성 따위의 능력을 뜻하는 ‘소프트 스킬(soft skill)’은 ‘대인 관계 기술’을 꼽았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바꿈말을 꼽은 것이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해남군(군수 명현관)에서 추진하는 해남 전라우수영(사적 제535호) 발굴조사에서 명량대첩의 배후인 전라우수영의 중심 관아터의 진출입 시설이 처음으로 발굴 조사되었다. 현장공개는 11월 10일 낮 2시 30분 발굴현장에서 진행한다. * 발굴 장소: 전남 해남군 문내면 동헌길 37(동외리 1187-2외) 일원 해남 전라우수영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1440년(세종22년)에 처음 설치되어 1895년(고종 32년)까지 약 450년 이상 유지된 군사적 요충지다. 이번 발굴조사는 해남 전라우수영 정비사업의 하나로 중심 관아터에 대한 위치와 형태를 파악하여 정비복원을 계획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이번 발굴로 전라우수영의 수사(水使)가 기거했던 안채격의 내아 영역과 평시 또는 명량대첩에 사용되었을 동헌 건물 일부가 확인되었다. 중심 관아는 웅장한 규모의 축대, 담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중심관아와 관아로 향하는 도로망의 진출입 시설도 확인됐다. 이밖에도 건물 축조를 위한 토목과정과 중심관아 영역 밖의 건물 등도 추가로 확인되었으며, 유물은 우수(右水)명 초기 백자와 함께 글씨기와, 막새류, 상평통보 등 수백여 점도 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가야의 역사와 문화 연구 성과를 담은 가야 관련 종합 전문연구도서 《가야 역사ㆍ문화 연구 총서Ⅰ-연구사-》를 펴냈다. 《가야 역사ㆍ문화 연구 총서》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가야사와 가야 고고학의 최신 조사와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자 지난해 기획을 시작하였으며 연구사와 시대사, 분류사, 각국사, 이렇게 모두 4편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펴낸 책자는 가야 관련 연구사를 집대성하여 종합ㆍ정리한 ‘연구사’편으로 4가지 주제로 구성하였다. 전반적인 세부구성은 ▲ 가야사ㆍ가야 고고학 연구의 흐름, ▲ 가야사ㆍ가야 고고학 연구의 진전으로, ▲ ‘가야사ㆍ가야 고고학 연구의 흐름’에서는 전근대부터 일제강점기, 광복 후~1960년대, 1970년~80년대, 1990년대 이후의 최신 연구 등 가야 문헌사와 가야 고고학의 연구 성과를 시대순으로 정리하였다. ▲ ‘가야사ㆍ가야 고고학 연구의 진전’에서는 가야의 변천과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가야 유적, 가야 유물, 가야의 대내외교류 연구 성과를 정리하였다. 가야 유적은 가야 고분ㆍ제의, 주거ㆍ취락, 생업, 왕성ㆍ성곽으로 나누고, 가야 유물은 가야 토기, 철기, 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후원을 받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 이하 아태센터)는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사무총장 박창현, 이하 무예센터)와 함께 연속간행물 ‘리빙헤리티지 시리즈’의 네 번째 도서인 《전통무예》를 펴냈다. 전 세계 무예관련 연구자를 대상으로 공모하여 수집된 모두 19개의 원고를 모은 책으로, 아태센터는 2017년 《전통의술》편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줄다리기》편을, 2019년에는 《전통음식》을 펴낸 바 있다. 이 도서는 무형유산 특정 종목에 대한 지역, 국가별 전승과 보호 현황을 다룬 연속물 도서로, 주제별로 다양한 지역의 무형유산 소개를 통해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문화 다양성’을 유지하고 그 값어치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통무예》는 한국의 태권도, 인도의 칼라리파야트(Kalaripayat), 미얀마의 타잉(Thaing), 멕시코의 실람(Xilam)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전통 레슬링 등 세계 곳곳의 창의적이고 역사적인 전통무예를 무형유산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무형유산으로서 전통무예는 공동체의 환경과 역사, 정체성과 밀접하게 닿아 있으며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변화와 재창조를 거듭하며 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주최하고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회장 김호태)와 (사)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지현스님)가 공동 주관하는 ‘2020년도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한마당’이 오는 12일 낮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연다.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한마당은 전국의 청소년들이 모여 한 해의 문화재보호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상호교류를 위한 행사로 2012년 시작해 올해로 9회차를 맞았다. 행사 주요내용으로 ▲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단체 우수활동 사례발표, ▲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우수 성과와 공로 시상, ▲ 축하공연이 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최소 참여인원으로 진행되며,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등을 위하여 행사 현장을 추후 온라인(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jdb27OFiLqUIZ7NxLco78Q 청소년 문화재지킴이는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참여하여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과정 속에서 문화재를 올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 이하 국학진흥원)과 함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은 청년들이 ‘스토리테마파크*’에 있는 전통 소재를 활용해 만든 우수한 콘텐츠 기획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공모전에서는 응모된 영화시나리오와 웹툰, 웹드라마, 게임 기획 등을 심사해 최종 후보작에는 전문가 지도를 받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스토리테마파크(http://story.ugyo.net): 조선시대 일기류 247권에 기반한 창작 소재 6,518건, 멀티미디어 7,754건 제공(국학진흥원 운영) 올해 5월에 시작한 공모전에는 39개 대학 73개 팀이 지원해 1차 기획안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작 8개 팀*이 선정됐다. 이후 전문가 지도를 통해 발전시킨 완성도 높은 최종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7일(토) 오전 11시, 전쟁기념관 이병형 홀에서 공개심사(심사위원단 위원장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유동환 교수)를 진행하고 문체부 장관상(대상) 1개 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서울 레스토랑&바 100선>에 소개된 대표 레스토랑과 셰프, 서울의 골목식당 등이 대거 참여하는 신개념 비대면 미식축제 ‘제1회 서울미식주간(Taste of Seoul)’을 11일(수)부터 15일(일)까지 5일간 연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서울’이 세계적인 미식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서울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미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서울 레스토랑&바 100선>을 선정하고, 첫 서울미식안내서로 제작한다. 평소 쉽게 방문하기 힘들었던 유명셰프의 레스토랑 메뉴를 기존 값의 반으로 접할 수 있고, 내 음식을 주문하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에게도 동일한 메뉴가 전달되는 ‘1+1 기부이벤트’도 열린다. 간장·고추장을 활용해 국내 유명 셰프들과 함께하는 ‘장으로 맛내기’ 라이브 클래스는 해외 한류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프로그램들도 풍성하다. 사연을 받아 특별한 관광코스를 둘러보고 맛있는 저녁 도시락도 먹는 ‘바퀴달린 식당’이 운영되고, 관광특구 등 100개 골목식당에서는 이 기간